'21년 12월의 영화
코로나 사태 이후에 2년만에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가 최초로 등장했다. 스트리밍 시대에 모두들 시네마틱 익스피리언스에 대한 갈망이 커진 것인지, 일반관이 아닌 IMAX 관의 자리는 좀처럼 구하기 어렵다.
22 vs. Earth (22 대 지구) 12/1 Disney+ on iPad 8 ★★★★★★★☆☆☆ |
디즈니+ 가 좋은 점은 극장 개봉작의 스핀 오프를 고화질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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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Dolby) (호빗: 다섯 군대의 전투) 12/4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관 ★★★★★★★★☆☆ |
1. 반지 3부작에 이어서 호빗 3부작도 재개봉 관람으로 2주간에 걸쳐 완주.
1-1. 첫 개봉시 HFR (50 frames/sece) 로 광고 많이 했는데, 재개봉도 그럴까? 2. 역시 주인공은 호빗이 아니라 난쟁이족이다. 3. 수십년간 외로운 산을 점령하고, 2편에서 꽤나 길게 구축한 스마우그의 허망한 죽음. 4. 아무리 그래도 비늘 없는 맨살에 화살 한 발 맞았다고 죽는게 말이 되나? 5. 스마우그의 퇴장만큼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 6. 빠른 전개 + (비교적) 짧은 런닝타임으로 3편 중에 가장 높은 점수 준다. 6-1. 내러티브 없이 조지고 부수고... 7. 확장판을 봐야 자연스러울 것인지 모르겠는데, 편집이 튄다. 7-1. 망루에서 떨어진 아조그가 갑자기 멀쩡하게 등장해서 소린과 결투하는 걸 비롯해서... 8. 같은 왕인데, 아라곤에 비해서 소린은 너무 짜친데. 그래서 전투씬에 몰입이 잘 안됨. 9. 사루만과 빌보에게 조의를... |
Ghostbusters Afterlife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12/8 메가박스 COEX 컴포트 3관 ★★★★★★★★☆☆ |
1. 16년 리부트 한 '고스트버스터즈'가 폭망한지라 안 보려고 했는데
1-1. 리부트가 아니라 정식의 시퀄이다. 1-2. 게다가 감독이 제이슨 라이트먼. 아들이 직접 후속편을... 2. 아들이 감독한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다. '인 디 에어' 감독 아니던가. 3. 1편이 나온지가 어언 38년. 한 세대가 훌쩍 넘어서 두 세대째가 등장한다. 4. 80년대 자라난 사람 중에서 '고스트버스터즈'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광고/패러디 어마무시하게 많았는데. 4-1.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제대로 본 사람은 별로 없을지도. 5. 정식 속편이 나올 것 같지 않았던 것이 주요 인물인 해롤드 레미스의 사망. 6. 이 분은 이건 역할 뿐 아니라 시나리오에도 참여한 주요 인물이다. 댄 애크로이드와 함께 전형적인 SNL 영화판인데. 6-1. 애초 윈스턴 역할로 에디 머피가 물망에 올랐다고. 7. 하지만, 속편이 나왔습니다... 어디서 이건을 똑 닮은 아이를 캐스팅 해왔네. 8. 영화가 딱 절반으로 나뉜 것 같다. 게이트키퍼와 키마스터가 현생하기 전과 후. 9. 영화의 전개는 전반부가 더 재미있다. 전개가 느리긴해도 기대감을 조금씩 충족시켜준다. 10. 후반부는 본격적인 추억팔이. 11. 어찌되었거나 전/후반부 모두 '고스트버스터즈' 원본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11-1. 전반부는 PKE 계측기, 프로톤 팩, 뮤온 트랩, 엑토-1 을 보면서 향수를 느끼다가 11-2. 후반부는 본격적인 동창회. 등장 못할 거라 생각한 그 분도 나오네. 역시 CG의 힘이란. 12. '앤트맨' 의 폴 러드가 등장하는데, 릭 모라니스가 안 나오는 것이 조금 아쉽다. 13. 고스트버스터즈 테마가 계속해서 깔리다가 마지막에 레이 파커 주니어의 주제가가 나오는 센스. 13-1. 그러고 보니 2편 주제곡은 바비 브라운이 불러서 영화보다 좀 더 흥행했었는데.. 14. 자막에 시고니 위버가 나와서 어리둥절... 할 타이밍에 바로 쿠키 영상으로 등장. 15. 11번의 이유로 흥행은 망. 종영하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
Last Night in Soho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12/10 롯데시네마 판교 5관 ★★★★★★★★☆☆ |
1.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라고 해서 들여다 보니 토마신 맥킨지, 아냐 테일러 조이 주연이네.
2. '유체이탈자' 와 이것 중에서 뭐가 먼저 종영할지, 우선 볼 것을 정하는데 이 작품이 더 불안함. 2-1. 하지만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가 더 불안해서 하루 먼저 봤다. 3. 두 주인공은 아름답다. 역시 잘 선택했어. 3-1. 토마신 맥킨지는 '조조래빗'에서부터 눈여겨 봤단 말이지. 3-2. '올드'에서는 지나가 듯 나와서 눈에 띄지 않지만, 이 작품에서는 매력이 철철 넘친다. 4. 서영이가 준비하는 런던 예술 대학 UAL 이 배경으로 등장해서 의미있다. 4-1. 그러나, 도서관 장면 말고는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 4-2. 하지만 도서관에서 검색한 내용이 꽤 큰 복선을 깔아준다. 5. 콘월에서 런던으로 유학 온 엘로이즈는 원룸에서 과거의 환영을 보게 되는데 6. 처음에는 현재의 엘로이즈와 과거의 샌디가 영적으로 이어진 동일인인가 싶기도 하고, 6-1. 자살한 엄마를 밑밥으로 깔아서, 엄마인가도 생각해 보고. 7. 샌디의 삶이 황폐해 지는 것과 같이 엘로이즈도 점점 미쳐가고 8. 전형적인 지알로 영화 계열인데, 다리오 아르젠토 영화를 거의 안 봐서 모르겠고. 9. 고조되어 가는 결말 부분에서 확 한 번 뒤집어진다.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능하고. 10. 사운드트랙에 들어가는 올디스가 무려 28곡. 곡당 3분만 잡아도 84분이다. 10-1. 음악 틀려고 영화 만드는 분이시니 뭐. 11. 보고 나서 알았는데, 촬영이 정정훈. '아가씨'가 한국에서 마지막 작품이네. 국내 활동은 아예 접으셨나? |
유체이탈자 12/11 CGV 판교 IMAX관 ★★★★★★★☆☆☆ |
1.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설정이다.
1-1. 12시간 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가면서, 사건을 이어간다. 2.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은 설정이다. 2-1. 굳이 12시간마다 몸을 옮기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한 필요가 있었나? 그냥 이런 상태다.. 라고 넘어가는 편이 낫지 않나? 3.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강이안 역할보다는 박실장이다. 3-1. 박용우는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린다. 4. 가장 문제있는 캐릭터는 박실장이다. 4-1. 조용하고 냉철한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했다면 좋았을텐데, 막판에 갑작스럽게 폭주하는 게 걸린다. 5. 스토리 좋고, 액션은 더 좋다. 6. 마지막 룸싸롱(?) 의 액션씬은 대 놓고 '존윅' 인데 나쁘지 않다. 7. 세트 다 부숴지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부딪히는 사람의 액션은 더 좋은 편이고. |
Don't Look up (돈 룩 업) 12/19 CGV 오리 9관 ★★★★★★★☆☆☆ |
1. 마케팅 포인트를 잘 못 잡은 것 같다. 화려한 캐스팅이라고?
1-1. 화려하긴 함. 주요 인물 중에 아카데미 주/조연상 수상자가 4명. 1-2. 티모시 살라메 자주 나오네. 1-3. 아리나아 그란데는 뭐 하러... 노래는 한 곡 하니까. 2.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인지 모르고 극장에서 관람. 알았어도 관람했을거니까. 3. '빅 쇼트'를 재미있게 봤다면 이것도 볼 만하다. 3-1. '빅 쇼트' 와 비슷한 전개이나, 까는 게 좀 더 강해진다. 4. 기본적인 플롯이 비슷하다. 우선 뭔가 큰 사건이 벌어질 (거의 확실한) 조짐을 소수가 미리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려하나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잘 되지 않는다. 5. 위기가 눈 앞에 닥치기 전에 널리 알리려고 하는 자들은 배신자/폭로자 취급 당하면서 배제 당하고, 6. 위기가 닥친 후에는 알면서 미리 알리지 않았음을 추궁당하기도 하고. 7. 그 와중에 홀로 독점한 정보를 바탕으로 큰 돈을 벌려고 하는 놈이 있고. 8. 쓰고 보니 '빅 쇼트' 내용인데? 9.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소재로 했을 때 실존 인물이 걸려 있어서 강하게 못했던 것이 아쉬웠는지, 가상의 재난을 만들어서 까는데. 10. #justlookup 세력과 #dontlookup 세력이 노빠꾸하는게 현실 같긴 한데, #nocomet 같은 세력이 하나 더 있으면 좋았겠다. |
Spider-Man: No Way Home (Dolby) (스파이더 맨: 노 웨이 홈) 12/24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관 ★★★★★★★★☆☆ |
1. 계약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는데, MCU 의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다, 톰 홀랜드의 마지막 스파이더맨이다.. 등등의 소문들이 있다.
2. 그것보다는 이전의 소니-콜롬비아의 스파이더 유니버스가 합쳐진다는 것이 더 흥미진진한 소문이었다. 3. 어쨌거나 소니-마블 합작의 이 작품은 MCU 페이즈4 에서 처음으로 훌륭하게 뽑아냈다. 4. 문제는 과거의 샘 레이미의 3부작과 마크 웹의 2부작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재미가 반감될 것이라는 것. (샘스파, 어스파라고 줄여 부르는구나.) 5. 작가 파업 이후에 창작력이 고갈되어, 이제 계속 예전 작품을 파 먹는다고 하는데 사실인 듯. 6. 2년만에 5백만 돌파한 영화가 나왔다. 7백만까지는 갈 것 같은데. 7. 이게 왜 스포인지 모르겠는데, 여튼 샘스파, 어스파 다 나온다. 빌런들까지도 모두. 8. 그렇다면 오히려 home coming 이라는 부제는 이 3편에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9. '원더우먼 1984' 이나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처럼 찬조 출연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자가 역할을 가지고 흐름을 이끌어간다. 9-1. 물론 리자드맨이랑 샌드맨은 찬조 출연 수준. 그래도 라이스 이판과 토마스 헤이든 처치가 직접 등장하는구나. 10.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는 건 맞는데, 괜히 땡깡부리다가 여기저기 민폐끼친 걸 그럴듯하게 포장하면 안되지. 11. 갱생이라니? 리자드맨이랑 일렉트로는 본인들이 더 원하는 거 아닌가? 12. 남의 여자 구해줬다고, 자기 여자 떨어져 죽은 거 한풀이가 되나? 13. 이건 쿠키 영상이야, 예고편이야? 14. '베놈 2' 의 쿠키와 설정이 좀 안 맞는데. 닥스의 주문 때문에 베놈이 넘어왔어야 하는데, 넘어와서 본 영상은 피터 파커 정체 까발려지고 아직 닥스 안 찾아간 시점 아닌가? 15. 조나 제임스는 어느 유니버스의 조나 제임스인가? 15-1. 피터는 왜 데일리 뷰글에 독점 사진을 제공하는가? 16. 샘스파의 프리퀄처럼 마무리가 되는데... 그러면 미셀 존슨 잊고 메리 제인 만나는건가? |
Ciao Alberto (안녕 알베르토) 12/24 Disney+ on iPad 8 ★★★★★★☆☆☆☆ |
픽사 치고 평작이었던 '루카'의 스핀오프
루카가 떠난 후 남은 알베르토의 일상 |
The Matrix Resurrections (IMAX) (매트릭스 리저랙션) 12/26 CGV 판교 IMAX관 ★★★★★★☆☆☆☆ |
1. 내 친구 두기는 천재다. 그래서 의사를 마치고 애널리스트가 되었다.
2.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하나, 아키텍트에 비하면 존재감이 없다. 3. 애널리스트가 허접한만큼 영화도 허접하다. 4. 지금 봐도 전설인 1편이 나온지가 벌써 22년인데, 발전은 커녕 트릴로지 짜집기라니. 5. 그런데 왜 제작비를 $190M 이나 쓴거지? 어디다 쓴거야? 6. 스미스 너는 누구고, 모피어스 너는 누구니? 7. 그린죽죽했던 세기말의 현실은 간 데 없고 (3편에서 무너지긴 했으니.) 주황죽죽의 현실이라니. 7-1. 응? 매트릭스가 게임이라고.. 다음 버전은 바이너리라니. 8. 바닥난 능력이 드러난 결과물인가, 아니면 현 세태와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한 자조인가? 9. 1편에 대해서 만점을 준 이유는 세계관의 설명을 등장인물의 말만이 아닌 시각적인 쾌감을 포함하여 전달하는 형식미에 있었다. 10. 2편의 아키텍트부와 3편의 오라클, 이번의 애널리스트는 말뿐인데. 10-1. 뭔 내용인지 못 알아먹겠거나, 아니면 아무 내용이 없거나. |
The King's Man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12/31 CGV 판교 1관 ★★★★★★☆☆☆☆ |
1. '킹스맨'인데 에그시도 없고, 해리도 없다.
2. 시퀄이 망했으니 프리퀄로 가는 방법도 나쁘지는 않은데, 해리의 초창기 정도로만 넘어갔어야... 3. 킹스맨 조직이 처음 생기는 1차 대전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4. 근데 뭐야? 역사물, 전쟁, 에이전트? 5. 1편의 '시크릿 서비스'와 같은 비밀 요원으로서의 활약은 미미하다. 5-1. 첩보도 별로 없어. 5-2. 정체 불명의 집사와 유모 정도인거지 비밀 시설도, 비밀(?) 무기도 없다. 6. 전쟁은 배경으로 거들 뿐. 6-1. '1917' 이랑 비교하면 노맨스 랜드의 모습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7. 역사물로 보면 과유불급. 7-1. 메인 빌런이 라스푸틴인데다가, 1차대전의 원인을 제공한 사라예보 사건의 가브릴로 프렌치프, 마타 하리에다가 나중에는 레닌도 등장한다. 8. 그 빌런들을 총괄하는 흑막이 초반부터 감질나게 뜸들인 것에 비해서 존재감이 약하다. 8-1. 얼굴만 봐서는 금방 알아채기 힘들어, 공작이 이름을 말한 다음에야 알았다. 8-2. 정체가 스코틀랜드인이라니. 잉글랜드에 반감을 갖는 건 알겠는데 독일/러시아 악당들을 수하에 모을 수가 있다고? 8-3. 보통 프리퀄의 빌런은 주인공 숙적의 조상으로 설정하지 않나? 9. 실제 사건과 실제 인물을 너무 엮었다. 10. 총은 칼보다 강하지. 11. 캐스팅을 보니 알아채지 못했던 인물들이 많다. 11-1. 라스푸틴이 리스 이판인 것과 모턴 대위가 매튜 구드인 것은 분장 때문에 알아보기 어렵다 치고. 11-2. 아치 리드 상병이 애런 타일러 존슨이네. 런던 주재 미대사가 스탠리 투치였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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