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3월의 영화
미뤄놨던 술자리를 3월에 몰아서 하다보니 영화를 많이 못 봤다.
미나리 3/7 CGV 오리 1관 ★★★★★★★☆☆☆ |
1. 어라? 뭔가 상을 막 받고 있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윤여정 배우가...
2. 상 받았다고 하니까 보는거지, 그렇지 않았다면 나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지점이 없다. 3. 어라? 미국 영화네. 윤여정이 나온다길래 당연히 한국 영화인 줄 알았는데 미국 영화다. 3-1. 감독은 이민자, 남자 어른 남자 배우 역시 이민자. 3-2. Plan B 라는 영화사 역시 미국. 4. 배경은 아칸소다. 클린턴이 아니었다면 들어본 적도 없었을 뻔 한 시골 5. 흔히 보던 내용 아닌가? 부부간의 갈등, 핸디캡을 가진 2세. 거기에 끼어든 새로운 가족으로 인한 세대간의 갈등. 6. 마지막에 '할머니 우리랑 같이 살아요' 는 정말 소름 끼치지 않나? 6-1. 어후.. 이거 디즈니에서 나올법한 결말이야.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낯선 이유는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연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8. 미나리가 상징하는 바 역시 전형적이지 않은가? 8-1. 뿌리내리는 작물이 아님. 돌보지 않아도 씨만 뿌리면 알아서 자라남. 조금은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람. 8-2. 혹시 이거 말고 다른 의미로 미나리를 제목으로 삼은 이유가 있을까? 순자의 대사에 나오듯이 부자나 가난한자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거? 9. 편견과 동화가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10. 'Why is your face so flat?' 이라는 극단의 racism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조니. 11. '야휴, 여기 사람들은 왜 저렇게 뚱뚱하니?" 역시 적대감이 느껴지지 않을 뿐이지, 마찬가지로 강렬한 편견이다. 12. 폴에 대한 제이콥의, 그리고 다른 이들의 경계심 역시 마찬가지다. 13. 조니와 데이빗은 하루를 함께 지내고, 모니카는 폴을 불러 엑소시즘을 한다. 제이콥은 순자가 심은 미나리를 수확하고, 폴이 찾은 수맥에 우물을 판다. 14. 하지만 그렇게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고 보이지 않는 것은 이 영화의 장점이다. 15. 각자가 조금씩 체념한 듯한 모습이 여운을 준다. |
重慶森林 (중경삼림) 3/13 CGV 오리 9관 ★★★★★★★★★☆ |
1. 리마스터링 재개봉. '일대종사' 빼고는 다 이번에 다시 봤나?
2. 크라이테리온이 아닌가벼? 3. 몇 번을 봐도 기분이 좋다. 4. 어떤 의미인지는 이미 예전에 블로그 포스팅을 했으니... 4-1. 어언 25년 전에 쓴 글이군. 시간과 공간에서의 정체성 이번에 리마스터링 된 버전을 wavve 에서 7일에 2,500원에 시청할 수 있습니다. |
Zack Snyder's Justice League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3/20 wavve on XCanvas ★★★★★★★☆☆☆ |
1. 극장에서 공개하지 않고 바로 IPTV/OTT 로 넘어가다니.
2. 뭐가 대단하다고 청원까지 해 가면서 이런 영화를 기다리나 싶었다. 3. 결과물을 봐도 여전하다. 극장 개봉판 보다는 조금 낫지만 허접스러운 건 그대로 아닌가? 4. '배댓슈' 때 '너희 엄마 이름도 마사' 인 것 가지고 그렇게 까댔으면서 그건 잊어버린거냐? 5. 영화는 2배로 길어졌다. 일단 길어졌다는 점에서 감점 요인 6. 상영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사이보그/빅터의 캐릭터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6-1. 그렇다 함은 사이보그 단독 영화는 안 나올 것이라는 의미? 6-2. 그런데 그 캐릭터의 사연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은 것이 약점이다. 길게 보여줘도 별로 끌리지 않는다. 아마도 아이언맨+자비스와 비교하기 때문일 것이다. 7. 상영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사실 슬로우 모션 때문이다. 8. 배트맨은 역할이 별로 없다. 돈이 좀 많다는 것 말고는 활약도 별로 없고. 9. 예상 외로 플래시/베리 캐릭터 구축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단독 영화가 나오려나? 10. 아쿠아맨/원더우먼은 단독 영화가 이미 나왔으니 굳이... 10-1. 메라의 머리 색이 빨강이 아니라 갈색... 그리고 지상에서 숨쉬는 것에 대한 설정 오류가... 11. 사이보그만큼이나 다크사이드에 대한 설정도 분량이 많이 늘었고, 속편을 기대하게 한다. 11-1. 근데 속편이 나오려나? 12. 그린 랜턴 얘기가 여기 저기서 조금씩 등장한다. 다시 만들려나? 13. 브루스 웨인의 악몽 장면이 '배대슈'의 악몽과 일치하는 걸 보면 이 얘기도 (인저스티스?) 나올지 모르겠다. 14. 플래시의 질주는 속도감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슬로우 장면 많이 써본 양반이 왜 이따위여? 'X맨'의 퀵실버를 좀 참조해 보라고. 15. wavve 에서 10,890원으로 기간 제한없이 볼 수 있습니다. 3월 말에는 스나이더 인터뷰 영상도 추가되니... |
Us Again (어스 어게인) 3/21 CGV 판교 3관 ★★★★★★★☆☆☆ |
디즈니의 단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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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a and the Last Dragon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3/21 CGV 판교 3관 ★★★★★★★☆☆☆ |
1.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부흥하는가?
2. '인어공주'로 부흥을 시작해서 3편 정도 잘 나가고 가라앉았는데, 2-1. '라푼젤' 로 재부흥해서 '겨울왕국'으로 치고 나가다가... 3.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은 좀 애매하네. 부흥을 이어나가기에는 쪼깨.. 4. 그렇다고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상투적이긴 해도 완성도 좋고, 감동적이고... 갱년기 맞이해서 눈물도 찔끔 나고. 5. 왜인지 모르겠으나 배경은 아시아. 나는 중국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본 마눌님은 동남아로 생각했다고. 5-1. 용의 모습을 보면 중국보다는 동남아 쪽이 맞는 듯. 전형적인 중국용은 아니잖아. 6. 디즈니의 전형적인 공주님 캐릭터가 아닌 것이 마음에 들지만, 그런 캐릭터가 나오면 대부분 망하지 않았나? 7. 게다가 노래도 안 부르잖아. 8. 가족보다 동료애를 더 강조? 디즈니의 전형에서 많이 벗어나네. 9. 디즈니 성공 공식에서 많이 벗어나긴 하나, 스토리 전개는 정도를 걷는다. 10. 언제까지 '과연 극장 개봉을 할까?' 를 걱정해야 하는가? 11. 상영 전에 'Us, Again' 단편 상영. 단편 보여주는 건 픽사의 전통인가, 디즈니의 전통인가? |
Godzilla vs. Kong (고질라 대 콩) 3/27 CGV 판교 IMAX관 ★★★★★★★☆☆☆ |
1. 시작은 소소하였으나 끝은 창대해진 WB의 몬스터버스대해진 WB의 몬스터버스
2. 6대 메이져 스튜디오라는 무색하게 디즈니와 WB 양강 모드가 되어 버렸다. 2-1. DCEU 에서 삽질을 하면서 고전하고 있으나, 그래도 꾸준하게 여러가지 작품들이 성공을 하면서 디즈니의 독주는 막고 있다. 2-2. NBCU 와 MGM 는 프렌차이즈 하나로 연명하는 것 같고. 소니도 스파이더 맨 프렌차이즈 빼면 별 거 없다. 파라마운트는 요즘 안습. 3. 롤랜드 에머리히의 '갓질라' (고질라가 아니라) 가 너무나도 엉망이어서, 새롭게 만들어진 '고질라' 를 극장에서 볼 생각을 안 했다. 4. 그래, 사실 이걸 보기 위해서 앞의 3개를 굳이 본거야. 5. '킹오몬'에서 기도라와의 대결이 조금은 허무했는데, 그 아쉬움을 완전히 날려버릴 정도이다. 5-1. '퍼시픽 림' 이후에 오랜만에 보는 대형 괴수들의 타격감이다. 6. 일단 낮에 싸운다. 이런 괴수물에서는 잘 보여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7. 그리고 바다. CGI 인력 갈리는 게 눈에 선하다. 8. 아무리 생각해도 항모 넘나들며 싸우는 건 2호기와 가기엘의 전투씬에서 따온 거다. 9. 여기도 중국 자본이 들어갔는지, 막판에 홍콩을 다 박살내는데. 9-1. 다행히 '트랜스포머' 꼴은 나지 않는다. 10. 토호와의 계약은 연장될 것인가? 11. 계약 종료를 대비해서 타이탄의 중심을 고지라에서 콩으로 옮긴 것 같기도 하다. |
Duck Soup (식은 죽 먹기) 3/28 XCanvas ★★★★★★☆☆☆☆ |
1.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없기에 간만에 불법 다운로드
1-1. 요즘엔 torrent 전문 검색 엔진도 있어서 찾기 편하구나. 2. 채플린/키튼/로이드 등 무성 영화 코미디 3대장을 대체하는 유성 영화시대의 새로운 코미디 스타 유성 영화 시대의 코미디 |
Life of Brian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 3/31 Netflix on iPad2 ★★★★★★★☆☆☆ |
1. 한참 전에 봤던 몬티 파이손 재관람
2. 넷플릭스에 거의 다 있는 것 같은데 '삶의 의미'가 없음. 이거 다시 구해서 볼 수 있으려나? 3. 첫 관람에 비해서 임팩트가 별로 없음. 처음에 볼 때 더 재미있었던 것 같은데. 4.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 노래가 자꾸 입에 맴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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