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City named '서울'
'11 가을, 삼청공원
'11 가을, 삼청공원
2011.10.17'11.10.2 모처럼의 연휴에 집에만 있기 뭐해서 가까운 공원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생각해 보니 삼청 공원에 간지도 오래 되고 해서 삼청동에서 점심까지 해결할 요량으로 방향을 삼청 공원으로 잡은 것이다. 사실은 서영이가 점심으로 떡볶이를 먹자고 해서, 생각나는 것이 먹쉬돈나 밖에 없어서 그리로 향한 것이긴 하지만.. 지난번에 갔을 때에는 차를 가지고 가서 감사원 쪽에 세워놨는데, 이번에는 그냥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 5호선 2번 출구로 나와서 방송통신위 건물 (또는 KT 광화문 지사 건물) 앞에서 마을버스 11번을 타면 된다. 다른 버스들은 자주 지나가는데, 유독 11번 버스만 잘 오지 않는다. 버스 정류장에 줄이 길게 늘어 서고 다들 다른 버스를 타지 않는 것을 봐서는 모두들 삼..
'11 가을, 길상사
'11 가을, 길상사
2011.10.03'11.9.13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곳으로 유명한 길상사 吉祥寺 를 찾았다. 시내에 있는 절이긴 하지만, 절을 찾기에는 역시 가을이 제격인데.. 추석 연휴였지만 아직 여름의 더위가 가시지 않았다. 길상사 (www.gilsangsa.or.kr) 시내에 있는 다른 절들의 유서가 깊은 것에 비해서 길상사는 그리 오래된 절이 아니다. 1987년 공덕주인 길상화 김영한 님이 법정 스님께 음식점이었던 대원각을 (아마도 요정이었겠지?) 불도량으로 만들어 주길 칭하면서, 그 음식점 터를 모두 기부한 후에 만들어진 것이다. 길상사의 정식 명칭은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이다. 일주문으로 들어가는 길상사는 정면의 극락전을 중심으로 하여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나 극락전의 왼쪽에는 길상화 공덕비와 도..
City named '서울' Project - 1.1 북촌 훑어보기
City named '서울' Project - 1.1 북촌 훑어보기
2010.04.0510.3.29 창립 기념일이라서 쉰다. 쉰다고 해도 같이 놀아줄 사람이 없다. 어허라..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계획만 하고 손 놓고 있던 "City named '서울' Project"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가서 구석 구석 돌아다녀야 하건만, 지금까지 준비를 안 했는데 며칠 더 있는다고 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판단. 이번에 훑어보는 것이 실전이 아닌 준비라고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카메라에 렌즈는 달랑 한개. 혹시나 해서 읽을 책 한권과 음악을 듣기위해 아이폰에 저장된 mp3들...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안국역으로 향한다. 가 보면 뭐가 있어도 있겠지. 요즘 길거리에 관광 안내소도 많이 생겼던데... 그래도 그건 확인해 봐야지. 헌법재판소까지의 길은 익히..
City named 서울 Project - 1. 북촌
City named 서울 Project - 1. 북촌
2010.04.021. 600년 서울이 살아있는 북촌 (北村) 말 그대로 북쪽 동네. 이 이름이 붙었을 당시에 조선의 중심은 왕이 있던 경복궁과 종로이니 만큼, 청계전과 종로의 윗 동네라서 북촌이라고 불렸다. 예전에 인사동을 자주 놀러 갔었는데, 전통 찻집과 술집이 점차로 카페로 바뀌고 숱한 프랜차이즈 체인점이 입주하면서부터 인사동의 맛을 일어갔다. 그 대안으로 찾은 곳이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간 삼청동. 삼청동 길의 동쪽 언덕배기에 위치한 북촌이라는 동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죽기 전에 언제 한번 한옥에 살아볼까 하고 알아본 곳이 가회동 한옥 마을. 언제 한번 한옥 마을에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실제로 조사를 해보거나 한 일이 드물어, 이번 기회에 북촌을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삼았다. 북으로는 북한산..
City named '서울' Project
City named '서울' Project
2010.03.3194년이었던가, 한창 사진을 찍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김수남 사진 작가께서 강의하던 '사진 촬영과 이해' 시간에 마지막 과제로 개인별 Portfolio를 제출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이 프로젝트는 기획되었다. 당시 과제의 제목은 'The City Named Seoul (서울이라는 도시)'라고 붙여봤다. 내가 태어난 곳, 그리고 그때까지 20년 정도의 시간을 살아온 곳. 하지만, 모두 가보기에는 너무도 넓어서 아직까지 그 절반도 지나쳐보지 못한 곳. 그 도시의 구석구석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먹고사니즘과 귀차니즘의 상승 효과로, 아직까지 그 원대한 프로젝트를 시행해보지 못했지만, 이제 그 시작을 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