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이었던가, 한창 사진을 찍고 다니던 시절이었다.
김수남 사진 작가께서 강의하던 '사진 촬영과 이해' 시간에 마지막 과제로 개인별 Portfolio를 제출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때부터 이 프로젝트는 기획되었다. 당시 과제의 제목은 'The City Named Seoul (서울이라는 도시)'라고 붙여봤다.
내가 태어난 곳, 그리고 그때까지 20년 정도의 시간을 살아온 곳.
하지만, 모두 가보기에는 너무도 넓어서 아직까지 그 절반도 지나쳐보지 못한 곳. 그 도시의 구석구석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먹고사니즘과 귀차니즘의 상승 효과로, 아직까지 그 원대한 프로젝트를 시행해보지 못했지만, 이제 그 시작을 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