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06 香港
'06 홍콩 12. 짧은 일정을 마치고
'06 홍콩 12. 짧은 일정을 마치고
2021.07.08'06.11.26 (홍콩 시각) 여독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아주 힘든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그 하루가 지나자마자 벌써 마지막 날이구나. 해외에 오면 마지막 날까지 알차게 일정을 뽑아내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한국에 돌아갔다가 고작 며칠 후에 다시 홍콩 香港 으로 돌아올 예정인지라, 오늘은 그냥 여유를 부리기로 했다. 오후 1시 30분 출발하는 비행 일정이라 오전에 어디를 다녀올 여유도 안 된다. 푹신하고 안락한 침대에서 마지막까지 누워있다가 천천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나간다. 출장비도 많이 남은 터라 호화로운 아침을 먹을까 하다가, 음식점 찾으러 멀리 가기도 귀찮아서 호텔 옆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대충 떼우기로 했다. 식당의 이름이 델리프랑스 Delifrance 인데, 메뉴는..
'06 홍콩 11. 란콰이퐁의 잠 못 드는 밤
'06 홍콩 11. 란콰이퐁의 잠 못 드는 밤
2021.07.07'06.11.25 (홍콩 시각) 맛있게 완탕 雲吞 을 먹고나니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내려온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의 아쉬움도 약간 달래졌다. 느즈막히 식사를 하긴 했으나, 고작 10시 30분이 넘은 시각이다. 바로 호텔에 들어가 봐야 할 일이 없으니 홍콩섬 香港島 을 좀 더 즐겨볼까? 식사를 했던 웡치케이 黃技記 와 바로 맞은 편의 또 다른 유명 레스토렁 융키 鏞記 가 위치한 곳이 바로 유명한 란콰이퐁 蘭桂坊 의 입구이다. 한국에서 영어 회사 선생이 홍콩에 기억 남는 곳으로 란콰이퐁을 뽑고, 거기에 꼭 가보라고 추천을 한 곳이다. 많은 술집과 외국스러운 스탠딩 바들이 즐비한, 굳이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 앞 분위기의 거리이니 홍콩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려면 가 봐야 한단다. 웡치케이 정..
'06 홍콩 10. 실패한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밥이나 먹자.
'06 홍콩 10. 실패한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밥이나 먹자.
2021.07.02'06.11.25 (홍콩 시각) 커피를 마시면서 쉬다가 호텔에 돌아가서 삼각대를 챙겼다. 카메라가 들어 있는 크럼플러 배낭만 해도 무거운데, 삼각대까지 챙겨서 메니 어깨가 끊어질 것 같다. MTR 홍콩 香港 역인지 센트럴 Central 역에서 영신 내외를 만나서 빅토리아 피크 Victoria Peak 로 향한다. 역에서 걸어가기에는 좀 먼 거리라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가서 피크 트램 The Peak Tram 정거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옥토퍼스 Octopus 카드는 피크 트램 탑승에도 통용된다. 역쉬 문어발이라고 불릴만 해. 트램 탑승을 위해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트램의 어느 방향에 타야 야경을 보면서 올라갈 수 있는지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갈린다. 모두들 경쟁적으로 먼저 올라타서 창가 자리..
'06 홍콩 9. 셩완의 골동품 거리, 헐리우드 로드와 캣 스트릿.
'06 홍콩 9. 셩완의 골동품 거리, 헐리우드 로드와 캣 스트릿.
2021.06.27'06.11.25 (홍콩 시각) 스탠튼 Staunton's Wine Bar & Cafe 에서 미드레벨 Mid-Level 에스컬레이터 옆에 함께하는 계단을 따라서 하 블럭 정도 내려오면 왼쪽으로 헐리우드 로드 Hollywood Rd. 가 이어진다. 이름은 헐리우드이지만 LA 의 헐리우드 Hollywood 와는 무관하고, 마치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이 고미술품 가게가 늘어서 있는 거리라고 한다. 여행 책에는 빠지지 않고 소개된 것에 비해서 여행객은 별로 없다. 대략 둘러 봐도 고미술상은 그렇게 많지는 않고, 고미술스러운 분위기로 생활용품 파는 가게가 더 많아 보인다. 홍콩 香港 의 SoHo 는 뉴욕 New York 의 SoHo 와 다르게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라서, 이 헐리우드 로드에서 그런 분위기를 기대했지..
'06 홍콩 8. 홍콩 안의 뉴욕, SoHo
'06 홍콩 8. 홍콩 안의 뉴욕, SoHo
2021.06.27'06.11.25 (홍콩 시각) 이렇게 긴 미드레벨 Mid-Level 에스컬레이터를 계속 타고 올라가다가 살짝 지겨워질만 한 정도가 되면, 한쪽 옆으로 SoHo 지역이 펼쳐진다. SOHO는 뭐지? 지금 한창 유행한 Small Office, Home Office 의 약자는 아닐 것이고. 주변에 위치한 식당이나 카페, 바 등의 분위기를 보면 아마도 뉴욕 New York 의 SoHo, South Of HOuston 의 약자일 것다. 하지만 뉴욕의 SoHo 와는 다르게 (아니, 가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찌 알지?) 주로 음식점만 있긴 한데, 잘 살펴 보면 구석 구석에 이런 저런 악세사리나 가구점 등을 파는 가게들도 조금 있다. 홍콩의 역사 배경이 남다른 특성상 지역 전체가 동양의 분위기가 아니긴 하지만, 여기 S..
'06 홍콩 7. 중경삼림의 그 곳으로.
'06 홍콩 7. 중경삼림의 그 곳으로.
2021.06.22'06.11.25 (홍콩 시각) 스타의 거리 星光大道 를 거슬러 가면 그 끝에 스타 페리 선착장 天星渡輪碼頭 이 있다. 호텔 바로 앞에 있던 선착장에서는 1시간에 1번뿐인 홍콩섬 香港島 으로 가는 배편이 여기에서는 수시로 출발하고, 값도 2 HKD 정도로 매우 싸다. 그런데 말이지 당최 어디에서 배를 타야 하는지, 자신이 없단 말이야. 영어로 물어보면 제대로 답해주는 사람 없고 말이지. 제대로 된 안내문도 발견하지 못하여 조금 안전하게 MTR을 탔다. MTR 침사츄이 尖沙咀 역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홍콩섬 역이 나온다. 홍콩섬 역에서 내려 미래 도시에서나 있을법 한 루프로 연결된 건물을 지나 조금만 걸어 나오면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미드레벨 Mid-Level 에스컬레이터의 시작점이 있다. 이 미드레벨 에..
'06 홍콩 6. 다시 한 번 스타의 거리
'06 홍콩 6. 다시 한 번 스타의 거리
2021.06.21'06.11.25 (홍콩 시각) 어제 이동 때문에 피곤했는지, 11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어제 다 끝냈고, 영신은 와이프랑 함께 왔으니 오늘은 따로 구경하면서 놀다가 저녁 시간에 만나서 식사나 같이 하기로 했다. 자, 나는 혼자서 뭘 할까나. 일단은 호텔방에 남아서 JMF 에서 내준 숙제를 어느 정도 끝내고 나서 몇 군데 구경해 볼 요량이다. 내일 출장을 마치고 돌아갔다가 바로 또 올 것이니 오늘 홍콩을 다 둘러볼 필요도 없다. 호텔방도 비싸고, 넓고, 좋은데 잠만 자는 건 아깝지 않은가. 날씨가 꾸무레하다. 창 밖을 보니 빗방울도 좀 내린다. 어제도 그다지 맑은 날씨가 아니었기에 저녁에 찍은 야경 사진이 마치 촛점이 맞지 않은 것 처럼 뿌옇게 나왔는데, 오늘은 그 정도가 더 ..
'06 홍콩 5. 야심한 침사추이의 템플 스트리트
'06 홍콩 5. 야심한 침사추이의 템플 스트리트
2021.06.20'06.11.24 (홍콩 시각) 홍콩섬 香港島 의 레이저쇼 幻彩詠香江 도 봤겠다, 술도 한잔 걸쳤겠다, 카오룽 九龍 반도의 조금 안쪽으로 가 본다. 밤이 너무 늦었기에 멀리까지는 갈 수 없고, 침사추이 尖沙咀 대로를 따라서 올라가다보면, 지하철 한 정거장 남짓한 거리에 템플 스트리트라는 이름의 야시장 廟街夜市 이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가 보기로 했다. 늦은 시각이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은 카오룽 공원 九龍公園 근처의 상가에는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 닫았다. 사람이 이렇게 많은 시각인데 상가 문이 닫은 것도 이상하고, 영업하는 가게가 없는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이상하다.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에 가서 노는걸까? 나도 좀 데려가 달라고. 카오룽 공원 근처의 상가는 문을 닫았지만, 템..
'06 홍콩 4. 스타의 거리에서 보는 홍콩섬의 레이저쇼
'06 홍콩 4. 스타의 거리에서 보는 홍콩섬의 레이저쇼
2021.06.19'06.11.24 (홍콩 시각) 도착한지 몇 시간만에 해야 할 일을 거의 다 했다. 휴식을 취할겸, 저녁 식사할 곳을 정할 겸해서 카우롱 九龍 반도의 끄트머리 부분을 산책한다. 건너편 홍콩섬 香港島 의 스카이라인과 화려한 조명을 조망할 수 있는, 홍콩 香港 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포인트일 것이다. 우리가 묵는 샹그릴라 호텔 九龍香格里拉 의 서쪽으로, 홍콩섬 쪽에 더 가까이에 꽤 고급진 5성급 호텔이 몇 개 더 있지만, 샹그릴라 호텔도 꽤 위치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호텔 앞으로는 해변 도로가 주욱 이어져 있고, 이 해변 도로 건너면 바로 홍콩섬이 바로 보이는 침사추이 프롬나드 尖沙咀海濱花園 이고, 프롬나드를 따라서 카페나 식당이 즐비하다. 물론 이 식당은 좋은 야경이 있는만큼, 그리고 대부분 고급..
'06 홍콩 3. 가볍게 업무를 마감하고.
'06 홍콩 3. 가볍게 업무를 마감하고.
2021.06.1611월인데도 기온은 22도로 무척 높다. 게다가 바닷가의 습한 바람이 불어와 후텁지근 하다.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서 점심을 먹으러 거리로 나서본다. 침사츄이 尖沙咀 역 근방으로 가면 괜찮은 식당이 많다고 하는데, 여행 책만 봐서는 당최 찾기가 어렵다. 침사츄이역 근처를 빙빙 돌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킹스 롯지 King's Lodge 霸王山莊 라는 식당이다. 메뉴를 봐도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이것 저것 시켜서 먹었다. 나는 볶음밥 같은 것을 시켰는데, 양이 꽤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배를 채웠으니, 일을 해야지. 영신's 와이프는 하버 플라자 Habour Plaza 인지 하버 시티 Habour City 인지로 쇼핑을 하러 가고,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열라게 일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일이라고 해..
'06 홍콩 2. 고급진 샹그릴라 호텔
'06 홍콩 2. 고급진 샹그릴라 호텔
2021.06.09'06.11.24 (홍콩 현지 시각) 카오룽 九龍 역에서 내려 우리가 묵을 샹그릴라 호텔 九龍香格里拉 로 향했다. 고급 호텔이라서 그런지 카오룽 역에서부터 호텔까지 무료 셔틀 버스가 있다. 물론 그만큼 가격도 높아서 하루에 200 HKD 정도의 가격이다. 호텔의 위치가 바로 바다 앞이어서, 혹시나 하고 물었더니 역시나 바다가 보이는 방은 아니란다. 40 HKD 를 더 내니 오션뷰의 방을 얻을 수 있었다. 어차피 회사 돈이니까 기왕이면 홍콩섬 香港島 을 바라봐야지. 방을 잡고 보니 역시 비싼 값을 한다. 싱글룸인 줄 알았는데, 트윈 룸이다. 침대가 2개인 것이 조금 낭비이긴 하지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방이 넓고, 침대가 아닌 소파에서 앉아 쉴 수 있다. 일단 일을 하러 왔으니, 일을 할 수 있는 책상도..
'06 홍콩 1. 영화 속의 그 곳, 홍콩으로
'06 홍콩 1. 영화 속의 그 곳, 홍콩으로
2021.06.06'06.11.24 (홍콩 현지 시각) 올해만 벌써 세번째다. 한 해에 외국을 3번이나 나간 것은 아마도 2002년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다. 방문한 국가 숫자로 따지면 5번째로군. 보자, 2001년에는 미국/미국/태국이었고, 2002년에는 스위스/필리핀/태국/필리핀/싱가폴/일본 까지 4회, 6개국이었다. 다음주에 홍콩에 한 번 더 나올 계획이라 2002년에 이어서 한 해에 해외를 4번 나간 기록이 갱신된다. 비행기가 일찍 출발하는 스케쥴이라서 무척이나 일찍 일어났다. 이른 스케쥴이 신경쓰여서 새벽 5시에 한번 깨버린 후 긴장이 되어서 다시 잠을 못 잤다. 어제 밤에도 역시 긴장이 되어서 새벽 1시 반이나 되어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는데. 대충 씻고 나서, 어제 챙겼던 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3일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