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홍콩 7. 중경삼림의 그 곳으로.
'06.11.25 (홍콩 시각)
스타의 거리 星光大道 를 거슬러 가면 그 끝에 스타 페리 선착장 天星渡輪碼頭 이 있다. 호텔 바로 앞에 있던 선착장에서는 1시간에 1번뿐인 홍콩섬 香港島 으로 가는 배편이 여기에서는 수시로 출발하고, 값도 2 HKD 정도로 매우 싸다.
그런데 말이지 당최 어디에서 배를 타야 하는지, 자신이 없단 말이야. 영어로 물어보면 제대로 답해주는 사람 없고 말이지. 제대로 된 안내문도 발견하지 못하여 조금 안전하게 MTR을 탔다. MTR 침사츄이 尖沙咀 역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홍콩섬 역이 나온다.
홍콩섬 역에서 내려 미래 도시에서나 있을법 한 루프로 연결된 건물을 지나 조금만 걸어 나오면 세상에서 가장 길다는 미드레벨 Mid-Level 에스컬레이터의 시작점이 있다. 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重慶森林 (중경삼림)'을 찾아간다.
실제로는 하나의 에스컬레이터가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비좁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리고 어둡다.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가면 조금 지겨울지도 모르겠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경찰 663호의 집을 찾는다. 아마도 이쯤이겠지 하는 느낌이 드는 건물이 있지만, 조금 더 이동하면 또 같은 느낌의 건물이 있다.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려다 보니 빌딩들이 모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어느 건물이 '重慶森林 (중경삼림)'의 그 건물인지 모른 채로 계속 에스컬레이터로 오른다.
에스컬레이터를 계속 오르다 보니 의문이 생겼다. 처음에 탈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해 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보통은 오르내리는 에스컬레이터가 붙어 있는데, 여기는 한 면의 에스컬레이터 뿐이다. 나중에 조사해 보니 아침 출근 시간다에만 주거 지역인 위쪽에서 다운타운인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출근 시간이 지나면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단다.
아무리 세상에서 가장 길다고 하더라도 끝은 있는 법. 마지막 구간을 나오면 여기가 비로서 미드레벨 지역이다. 산 중턱 지역이라서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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