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
R&S' 신혼 여행 1. 결혼을 해 버리다.
R&S' 신혼 여행 1. 결혼을 해 버리다.
2026.02.28'02. 4. 20 (서울 현지 시각) 97년인가 장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언제 결혼할텐가?" 라는 질문에 "한국에서 월드컵 할 때 쯤 결혼할까 합니다" 라고 대답했더랬다. '토끼 머리에 뿔 날 때' 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 당시에는 이미 2002년 한국/일본 월드컵 공동 개최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언젠가 시간 되면 하지요.' 와는 다른 의미로 '2002년에는 하겠습니다' 라는 의미였다. (물론 그 전에 헤어지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건 당연하고.) 앗!... 하는 사이에 어느 덧 2002년이 되었고, 심지어는 월드컵을 하기도 전인 4월 20일에 결혼을 하고야 말았다. 예전에는 제주도로 가는 것이 신혼 여행의 국룰이이었지만,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 이후 다들 해외로 신혼 여..
R's 일본 출장 11. 마지막 날은 별 거 없음
R's 일본 출장 11. 마지막 날은 별 거 없음
2026.02.28'02. 12. 15 (아와지 淡路 현지 시각) VCEG 인지 MPEG 인지 아침 일찍 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일찍 일어났다.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를 타고 오사카 大阪 로 간다. 아와지에서 뭔가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할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고베 神戶 , 오사카 大阪 정도나 가고 다른 것을 즐길 것이 없었다. 오죽하면 공식 회의에서 각 국의 National Body 공식 comment 를 남기는 자리에서 '앞으로는 이렇게 외진 곳에서 회의를 하지 맙시다' 라는 의견이 나왔을까나.한국에서 오신 어느 교수님이 '간사이 공항 KIX 関西国際空港 에서 택시타고 왔는데, 70만원 환전해 온 거 택시비로 다 썼음' 이라고 한탄하던 것이 생각나네. 오스틴 Austin 에 갔던 첫 출장..
R's 일본 출장 10. 오사카 왔는데 도톤보리는 가 봐야지.
R's 일본 출장 10. 오사카 왔는데 도톤보리는 가 봐야지.
2026.02.27'02. 12. 14 (오사카 大阪 현지 시각) 다시 지하철을 타고 덴덴타운 でんでんタウン 으로 이동한다. 여기는 용산 전자상가 같은 분위기의 거리인데, 거리 양쪽으로 전자 제품, 혹은 부품을 파는 상가가 이어져있다. 어느덧 저녁 7시 50분 정도인데, 가게들이 슬슬 문을 닫는 분위기이다. 오사카의 아키바 秋葉原 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문을 닫아서인지 그런 위용을 느끼기에는 아쉽고 실망스럽다. 저녁이 되어서도 그나마 불을 밝히고 있는 곳은 DVD 샵인데, 물론 일반적인 영화 DVD 를 판매하는 곳은 아니고 AV 를 판매하는 곳이다. 컴컴한 밤에 조명에 몰려든 부나방들처럼, 이 동네의 사람들은 모두 DVD 샵 근처에 몰려 있다.여기까지 왔으니 나도 들어가 봐야지. 전시된 신작의 배우들은 잘 알지..
R's 일본 출장 9. 수족관 탐방의 시작, 카이유칸
R's 일본 출장 9. 수족관 탐방의 시작, 카이유칸
2026.02.27'02. 12. 14 (오사카 大阪 현지 시각) 30분 만에 오사카죠 大阪城 겉핥기를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코 大阪港 로 이동한다.여기는 바로 'H2' 에서 고시엔 甲子園 대회에서 패한 후에 센카와 千川 야구부가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곳이다.만화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오사카코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다는 높이 112m 짜리 그랜드 휠, 덴포잔 天保山 대관람차 가 있는 곳이다. 여자와 데이트를 왔다면 이것을 타고 오사카만 大阪湾 의 바다를 바라보겠지만, 혼자 온 사람이 관람차를 타는 것은 처량하니까 그냥 넘어간다. 오사카코에 온 목적은 관람차가 아니라 수족관이니까. 카이유칸 海遊館 이라는 이름의 수족관 역시도 'H2' 에 등장한다. 히로는 다리를 다친 상태로 버스에서 자느라 가보지 못했겠지만..
R's 일본 출장 8. 오사카나 둘러보자.
R's 일본 출장 8. 오사카나 둘러보자.
2026.02.26'02. 12. 14 (오사카 大阪 현지 시각) 원래 계획으로는 일요일까지 아와지에 묵으면서 온천 관광이나 할 예정이었다. 아와지라는 도시는 처음 들어본 곳이라서 뭐가 유명하나 찾아봤더니 화산 활동이 있거나, 있었던 곳이어서 온천이 괜찮다는 정보를 봤더랬다. 하지만, 온천 영업을 하는 욕장을 보지도 못했고, 너무나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곳인지라 밖으로 튀기로 했다.오죽했으면 MPEG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으나 National Body 의 공식 draft 로 "이런 곳에서 표준화 회의하지 말고 다른 (좀 번화한 곳에서) 곳에서 하자" 라는 의견을 냈겠나. 같은 방을 쓰던 김철우 박사님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귀국을 하셨고, 나는 9시 30분 정도 일어나서 짐 정리를 한 다음에 체크아..
R's 일본 출장 - 7. 회의는 끝나가고.
R's 일본 출장 - 7. 회의는 끝나가고.
2026.02.25'02. 12. 13 (아와지 淡路 현지 시각) 재미가 없어도 이렇게 없는 동네가 있을까? 도저히 사람 사는 곳 같지가 않네.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20분 정도를 걸어서 야마부테이 夢舞台 까지 가는데, 가는 동안 본 동네 사람은 2명뿐이다. 상가 건물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가게집의 문도 닫혀있고. 아침에는 거의 10시 30분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그래도 6시간 정도는 잤는데도 몸이 뻐근하고, 머리는 어지럽다. 아침도 못 먹고 바로 야마부테이로 간다.일정대로라면 어제 끄탔어야 할 JVT 를 아직도 하고 있다. 용구형이 1시에 있을 MPEG 의 다른 세션에 들어가야 한다 해서 12시쯤 회의실을 나와서 점심을 먹었다. 나는 식사 후에 MPEG plenary 에 들어가서 듣고 있는데, 역시 따분하다. 일찍 들어..
R's 일본 출장 - 6. 회의 째고 고베로
R's 일본 출장 - 6. 회의 째고 고베로
2026.02.24'02. 12. 12 (고베 神戶 현지 시각) 지리한 논쟁을 뒤로하고 회사 메일 몇 개 처리한 후에 회의를 째고 고베로 뜬다. 호텔 앞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본섬(?)의 마이코에키 舞子駅 에 가서 JR 을 탄다. 고베라면 당연히 산노미야 三宮 로 가야겠지. 산노미야 역에서 내리면 이곳이 고베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배가 고파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맥도날드 McDonald's 에 들어간다. 일본에까지 와서 맥을 먹다니... 빅맥 세트를 시켰는데 빅맥의 크기가 우리 나라의 주니어 와퍼 Jr. Whopper 만도 못하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핫케잌은 귀여운 수준이네.작은 맥으로 배를 채우는데, 준형이 형이 폐부를 찌르는 한 마디, "어는 맥도날드에 가도 우리가 제일 나이가 많네." 어허라. 고베의 번..
R's 일본 출장 - 5. 회의가 재미 없어.
R's 일본 출장 - 5. 회의가 재미 없어.
2026.02.23'02. 12. 12 (아와지 淡路 현지 시각) 이상우가 아이돌 스타가 되다! 흠, 언젠가 한번쯤 상상했던 것이 꿈에서나마 실현되었다. 주변 환경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병역특례 전문연구원으로 SK 텔레콤 소속으로 죽어라고 일만 하고 있고, 다만 한가지 다른 점은 내가 지금 전국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되어있다는 점이다.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TV 에 얼굴이 한 번 팔렸고, 그것만으로 나는 전국민의 아이돌 스타가 되어버린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성원으로 큰 무대에 나서게 되고 나는 그 곳에서 은퇴(?) 선언을 하게 된다.체조 경기장이 꽉 찰 정도의 관중들이 모인 무대에서 나는 이렇게 말한다."안녕하세요. 이상우입니다. 어떻게 된것인지 여러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때문에 이렇게 무대에 ..
R's 일본 출장 - 4. Social Event 도 재미는 없네.
R's 일본 출장 - 4. Social Event 도 재미는 없네.
2026.02.22'02. 12. 11 (아와지 淡路 현지 시각) 회의는 재미 없었지만, 일찍 끝난 것이 좋았다. 6시 30분부터 MPEG 의 Social Event 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다른 호텔로 이동해서 Pool side party 를 했지만, 여기는 다른 곳으로 갈 데가 없다. 물론 겨울이니 수영장에 갈 수도 없다.웨스틴 호텔 淡路 Westin Hotel 의 스텔라 Stella Banquet 에서 에비스 恵比寿 댄스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에비스라고 하면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 아닌가. 에비스, 에비수, 에수비.. 조금 헷갈리는 이름이다.에비스는 일본의 칠복신 가운데 하나로 바다와 어업의 신으로서 어민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신이라고 한다. 같은 이름의 맥주 브랜드도 있다고 하니 헷갈리지 말아야..
R's 일본 출장 - 3. 첫날 회의는 산으로 간다.
R's 일본 출장 - 3. 첫날 회의는 산으로 간다.
2026.02.22'02. 12. 11 (아와지 淡路 현지 시각) 어쩐 일인지 새벽에 잠을 깼다. 요즘에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서도 자주 깨서 잠을 못 들었는데 여기서도 그 모냥이다. 물론 시차 때문은 아니겠지. 간단하게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다. 이 호텔(?)에는 우리 말고도 다른 한국인 팀이 더 있다. 세종대 교수님인데 교수님 말고 학생도 한 명 같이 있다.호텔에서 주는 아침 식사는 토스트와 삶은 계란, 샐러드, 그리고 커피로 간촐하다. 어제 밤에 체크인할 때 카운터를 보시던 아저씨가 아침 식당에서 서빙을 한다. 여기 직원은 저 아저씨 혼자인건가? 식사를 마치고 회의장으로 간다. 같이 묵고 있는 세종대 교수님께서 택시를 타고 가신다고 하여 같이 타고서 이동을 한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택시로는..
R's 일본 출장 - 2. 오사카인 줄 알았는데 시골이네.
R's 일본 출장 - 2. 오사카인 줄 알았는데 시골이네.
2026.02.22'02. 12. 10 (오사카 大阪 현지 시각) 오후 4시 정도에 간사이 국제공항 KIX 関西国際空港 에 도착했다.오사카 시에는 우리나라에서 취항하는 2개의 공항이 있는데/있었는데, 하나는 현재 국내선이 주로 다니는 이타미 공항, 혹은 오사카 공항 ITM 大阪国際空港 이고, 또 하나는 내가 대학생 정도 되는 시절에 새로 생겼다는 간사이 국제공항이다.우라사와 나오키 浦沢直樹 의 '20세기 소년 20世紀少年 ' 에 보면 친구 ともだち 에 의해서 폭파되는 공항이 간사이 공항이 아닌 이타미 공항이었던 내용이 있다. 친구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간사이 공항이 아닌 이타미 공항만 존재했던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김포 공항과 인천 국제 공항과 같은 관계라고나 할까.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 국제공항과 매우 유사하게도..
R's 일본 출장 - 1. 우선 오사카로...
R's 일본 출장 - 1. 우선 오사카로...
2026.02.21'02. 12. 10 (서울 현지 시각) 음. 드디어 출발이다. 지난 몇 차례의 VCEG 출장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얼마나 어렵게도 출장을 가게 되었단 말인가. 출장 품의를 올렸다가 두 차례나 반려당하고, 출장 안 보내준다고 팀 캔미팅 가서 꼬장도 부려 보고, 안 가겠다고 삐지고.작전이 잘 먹혔는지 드디어 가게 되었다. 오후 출발이어서 아침에는 사무실로 출근을 한다. 내가 부재중인 동안 일어날 것이라 예상되는 일에 대해서 미리 정리를 하려고 했으나, 정리를 할 수 없을정도로 뭔 일이 그렇게 많이 생겼다. 에라 모르겠다. 출장 가서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기로 하고 일단을 출발하자.11시에 출발을 한다. 회사 건너편 동화 면세점 앞에 605번 공항 버스 노선이 있어서 기다란다. 오늘의 날씨는 영하 10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