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구석구석 대한민국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8. 야구인의 로망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8. 야구인의 로망
2016.08.03'09.8.2 야구에 대한 꿈을 꾸었던 소년 시절을 간직했지만, 선수가 되지 못하여 아쉬움 가득한 야구 아저씨들의 로망은 무얼까? 나는 그 소망을 이렇게 꼽고 싶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종일 야구하고, 밤에는 야구 얘기로 지새우고. 이런 로망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 날 도착해서 새벽 4시까지 야구 이야기를 나누고, 둘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야구 경기를 하고, 또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야구 이야기. 그리고 셋째날 아침, 다시 야구 경기를 하기 위하여 설악고로 향한다. 경기 전에 이광권 감독님과 유두열 코치님의 강습이 있었다. 투수팀과 야수팀으로 나뉘어서 이광권 감독님이 투수 지도, 유두열 코치님이 수비 지도를 맡는다. 두 분의 경력을 생각하면 아주 멋들어진 조합이다. 나는 ..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7. 또 새벽 4시까지...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7. 또 새벽 4시까지...
2016.08.03'09.8.1 야구 퀴즈를 시작으로 해서 주최측의 몇 가지 행사가 있었다. 미리 설문했던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모아서 발표하기도 하고, 이 모임의 주동자 박동희 기자를 무대로 끌어내서 인터뷰도 했다. (음, 이러니까 무슨 사조직 같잖아.)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시작했던 데다가, 준비한 행사도 많아서 저녁 식사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밤 10시가 되니 배고픈 중생들은 이제 거의 폭동을 일으킬 수준까지 발전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는지, 행사는 대충 마무리하고,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술자리를 펼친다. 이 유스텔은 좋은 것이 주차장 한켠에 숯불 구이를 할 수 있는 자리도 있지만, 큰 규모의 단체객을 위해서 테이블과 의자도 많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건물 앞쪽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무대가 있..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6. 야구 퀴즈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6. 야구 퀴즈
2016.08.02'09.8.18시에 시작하기로 한 저녁 행사는 주최측의 준비가 좀 늦어져서 8시 30분이 좀 넘어서 시작되었다. 덕분에 꿀잠을 30분 더 잘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한다. 후후.주최에서 몇가지를 준비해 왔다. 참여한 사람들이 야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발표도 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야구 퀴즈다. 30년 야구 관람 경력의 자존심을 걸고 덤벼든다.퀴즈는 플레이오프전과 코리언 시리즈 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플레이오프는 OX 문제 방식으로,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만 남게 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나는? 물론 다 맞췄지. 후후. 야구 보면서 시간 낭비만 한 것은 아니라고.다음의 코리언시리즈는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의 혼합이다. 도전 골든벨과 비슷하게 정답판에 써서..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캠프 5. 야구, 야구, 그리고 야구.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캠프 5. 야구, 야구, 그리고 야구.
2016.07.29'09.8.1 끝이 없는 야구 얘기로 새벽 4시까지 술자리는 계속되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다들 술과 수면 부족 때문에 몸은 맛이 갔지만, 힘겹더라도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그 야구 때문이다. 속초 시내에 있는 뷔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밤 늦게까지 안주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를 하기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지. 그러나 밥 보다는 물이 더 많이 먹힌다. 평소라면 먹지 않을 싸구려 자판기 커피도 정신 차리고 운전하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 두둥. 꿈의 구장 대망의 그라운드는 설악 고등학교.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고, 야구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이 학교에 야구장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08년 개명 전 속초상고였다..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4. 꿈의 구장 합류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4. 꿈의 구장 합류
2016.07.2909.7.31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으로 내려왔다. 켄싱턴 호텔에 주차를 해 놓은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돌아다니면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경비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다. 옳다구나 이 때다 하고 차를 몰고 호텔을 빠져나온다. 혹시나 나오는 출구에 주차 요금 징수하는 곳이 있나 싶었는데, 여기에도 없다. 하긴 생각해 보니까 호텔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받는 것도 웃기는 것 아닌가? 사실 정상적으로 신고하고 걷는 것인지, 호텔에서 자의적으로 걷는 것인지, 아니면 경비 아저씨의 인 마이 포켓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란 상황이다. 설악동에서 나와 숙소가 있는 C 지구의 시드니 유스텔로 향했다. 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단체 숙소다. 전형적인 MT촌의 매트리스와 이불..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3. 오랜만의 설악산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3. 오랜만의 설악산
2016.07.26'09.7.31 그 전날까지 5일 연속으로 술을 마셔서 몸이 좀 힘들기도 하고, 또 같은 이유로 전날에 짐을 다 안 싸 놓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라 의지로는 10시에 출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11시에 출발하게 되었다. 차에 기름도 없기에 주유를 하러 속초와는 반대 방향의 주유소에도 다녀옥, 차에서 먹을 음료수를 사다 보니, 결국 속초 방향으로의 이동은 12시가 되어서야 시작된다. 날씨는 덥다. 해는 쩅하다. 다행히 국도로 이동하는 중이라 아무 곳에서나 차를 잠시 멈춰서 쉴 수도 있고, 길가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를 사서 먹을 수도 있었다.과자를 먹으니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설악산까지 가는 길에서 점심을 따로 먹지 않았다. 배가 좀 고팠다면 한계령 휴게소에 들러서 뭔가 먹었겠지만, 그렇지 ..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2. 설문 '당신에게 야구란 무엇입니까?'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2. 설문 '당신에게 야구란 무엇입니까?'
2016.07.25내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내게 의식이 생겼을 때, 난 이미 야구를 좋아하고 있었다.내가 응원하는 팀 선수들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국내 선수는? 종범신 (두산 제외)내가 생각하는 2009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은? SK - 두산 - KIA - 삼성 (2009년 진출팀은 KIA - SK - 두산 - 롯데. 삼성은 5위로 탈락)내가 생각하는 2009 신인왕은? 구원왕이 된다면 이용찬, 12승을 한다면 홍상삼 (2009년 신인왕은 공동 구원왕을 수상한 이용찬, 홍상삼은 9승)2009년 8월 응원하는 팀에서 뽑았으면 하는 드래프트 대상 신인 선수는 (2명) 역시 신정락 (고대) 이라고 해야 할까? 두산의 왼손 기근을 생각하면 장승욱으로 가야 할지도... (신정락은 LG 가 전체 1지명으로 픽, 장승욱..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1. 준비하기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1. 준비하기
2016.07.25나는 한 번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원래는 맥주를 마시면서 야구 얘기를 나누는 모임이었다. 스포츠춘추의 박동희 기자 블로그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맥주집에 이어서 당산철교 아래의 캐치볼로 이어지고, 이제는 2박 3일의 MT 까지 성사되었다. 기획 중간에 꿈의 구장 프로젝트와 맞물리면서 공식적으로는 '꿈의 구장 여름 캠프'로 이름을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꿈의 구장 홈페이지 www.baseball3.org 에서 확인하시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이미 홈페이지는 폐쇄된지 오래. 일정 1일차 (7월 31일 금요일) 06:00 선발대 출발 10:00 우리 가족도 출발 12:00 어디선가 각자 점심 식사 13:00 속초로 계속 이동 14:30 속초 도착 후 설악산 등반 17:00 권금성 or 비룡폭포 18:..
'11 봄. 춘천 청평사 (강원)
'11 봄. 춘천 청평사 (강원)
2011.05.1111.5.10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하여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연차 휴가 하루를 써서 주욱 쉰 연휴에 집안에서만 뒹굴거린 것이 아쉬어서 어디론가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아침에 야구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 마저도 비 때문에 취소되어 갑갑한 마음이 떠나려는 마음을 부채질 했다. 춘천에 가서 닭갈비를 먹자는 제안이 벌써 8년째 공염불이 되고 있는데,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하여 한강을 보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춘천을 향했다. 비 내리는 강을 보려는 것이니 당연히 경춘 고속도가 아니라 45번 국도를 타야지... 국도를 타고 돌아 돌아 도착한 춘천. 비는 오락가락 하다가 마침 춘천에 도착하는 시점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소양강 선착장에서 청평사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갔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