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봄. 춘천 청평사 (강원)
11.5.10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하여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연차 휴가 하루를 써서 주욱 쉰 연휴에 집안에서만 뒹굴거린 것이 아쉬어서 어디론가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아침에 야구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 마저도 비 때문에 취소되어 갑갑한 마음이 떠나려는 마음을 부채질 했다.
춘천에 가서 닭갈비를 먹자는 제안이 벌써 8년째 공염불이 되고 있는데,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하여 한강을 보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춘천을 향했다.
비 내리는 강을 보려는 것이니 당연히 경춘 고속도가 아니라 45번 국도를 타야지...
국도를 타고 돌아 돌아 도착한 춘천. 비는 오락가락 하다가 마침 춘천에 도착하는 시점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소양강 선착장에서 청평사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갔을텐데, 비가 오기 때문에 배로 갈아타는 것이 조금 귀찮아서 차를 몰고 청평사 입구까지 가기로 했다.
앗 그런데 아뿔싸... 춘천에서 청평사로 가는 길이 이렇게 지랄맞을 줄이야... 춘천 시내에서 오봉산 배후령을 넘어서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하는 길이 꽤나 구불구불하여 비도 오는 날씨에 운전하기 좀 괴로웠다.
춘천 IC에서부터 1시간이 걸려서야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 차를 몰고 가봐야 배 타고 들어간 곳이랑 걸어가야 할 거리는 거의 같구나.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서영이가 잠들어서, 차를 세우고 15분 정도 서영이가 잠에서 깨기를 기다렸다.
잠에서 깨자마자 배고프다면서 먹을 것을 보채는 서영이. 원래 유원지 입구에 있는 식당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잡고 들어갈 수 밖에...
강원도에 온 김에 밀떡이나 하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도토리묵과 공기밥까지 시켜달라는 서영 때문에 의도치 않은 정식 식사 시간이 되어버렸다.
청평사로 올라기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그리 급하지 않고, 2km 정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인데다 석탄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호젓하게 걷기 좋았다.
가는 길에 보면 중국 공주와 상사뱀에 대한 전설이 있다는 안내판도 있는데, 별 얘기 아닌 듯 하고...
오늘 춘천에 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러 다시 배후령을 넘어서 시내로 온다.
일단 철판에 지지는 것 말고, 숯불에 직접 굽는 것을 선택했다. 검색해보니 상호네 숯불 닭갈비 돼지갈비 라는 가게가 가장 많이 나오는군. T-Map만 믿고 갔는데, 처음 도착한 곳은 근화동의 본점. 주차할 곳이 없어서 퇴계동의 분점이다. 원래 집에서 검색한 곳은 아마도 동내면에 있는 곳인 듯 한데, 거기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냥 퇴계동 분점에서 먹기로 했다.
철판 닭갈비처럼 야채나 떡 같은건 일절 없고, 양념된 닭갈비를 숯불/석쇠에 직접 구워서 먹는다.
숯불에 구워서 먹는 닭갈비는 처음이라 독특하여 3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2인분 까지는 괜찮았는데 3인분 째부터 느끼하기 시작하다. 하여간 유명하다는 맛집 치고 짜지 않은 곳이 없더라. 아마도 양념에 조미료 다량... 아직도 입이 텁텁하다.
입이 너무 텁텁해서 후식으로 냉면을 시켰는데 (된장 소면이 유명하다는데, 이것도 짤 것 같아서 냉면을 시켰다.) 역시 수육 없는 곳에서는 냉면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 공장제 면에 공장제 육수... 정통 평양 냉면을 밍밍하다고 싫어하는 서영은 입맛에 맞나보다. 쩝..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시작하여 10일 석가탄신일까지 연차 휴가 하루를 써서 주욱 쉰 연휴에 집안에서만 뒹굴거린 것이 아쉬어서 어디론가 떠나려고 했다. 원래 아침에 야구 시합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 마저도 비 때문에 취소되어 갑갑한 마음이 떠나려는 마음을 부채질 했다.
춘천에 가서 닭갈비를 먹자는 제안이 벌써 8년째 공염불이 되고 있는데, 비도 보슬보슬 내리고 하여 한강을 보며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춘천을 향했다.
비 내리는 강을 보려는 것이니 당연히 경춘 고속도가 아니라 45번 국도를 타야지...
국도 삼악산 버스 정류장에서...
국도를 타고 돌아 돌아 도착한 춘천. 비는 오락가락 하다가 마침 춘천에 도착하는 시점에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소양강 선착장에서 청평사로 들어가는 배를 타고 갔을텐데, 비가 오기 때문에 배로 갈아타는 것이 조금 귀찮아서 차를 몰고 청평사 입구까지 가기로 했다.
앗 그런데 아뿔싸... 춘천에서 청평사로 가는 길이 이렇게 지랄맞을 줄이야... 춘천 시내에서 오봉산 배후령을 넘어서 뒤로 돌아 들어가야 하는 길이 꽤나 구불구불하여 비도 오는 날씨에 운전하기 좀 괴로웠다.
게다가 월북할 뻔...
그래도 배후령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괜찮네.
춘천 IC에서부터 1시간이 걸려서야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 차를 몰고 가봐야 배 타고 들어간 곳이랑 걸어가야 할 거리는 거의 같구나.
해가 났다면 색이 좀 더 예뻤겠지만...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서영이가 잠들어서, 차를 세우고 15분 정도 서영이가 잠에서 깨기를 기다렸다.
잠에서 깨자마자 배고프다면서 먹을 것을 보채는 서영이. 원래 유원지 입구에 있는 식당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잡고 들어갈 수 밖에...
강원도에 온 김에 밀떡이나 하나 먹고 가려고 했는데, 도토리묵과 공기밥까지 시켜달라는 서영 때문에 의도치 않은 정식 식사 시간이 되어버렸다.
사진이 그닥 먹음직스럽지는 않은데, 실제로도 그렇다.
석탄일인데 별로 사람이 없다.
청평사로 올라기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그리 급하지 않고, 2km 정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인데다 석탄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호젓하게 걷기 좋았다.
비 덕분에 계곡 물도 힘차다.
가는 길에 보면 중국 공주와 상사뱀에 대한 전설이 있다는 안내판도 있는데, 별 얘기 아닌 듯 하고...
구상 폭포
슬슬 걷다보니 어느 덧 도착한 청평사는 석탄일을 맞이하여 색색의 연등이 불자들의 소망과 함께 매달려 있었다.
시주용으로 만든 기와로 격파를 하다니!
경내에 아카시아가 만연하다.
절 뒤편의 운무
불자들의 소망을 담은 연등
우리도 소원 하나 빌어볼까?
오늘 춘천에 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러 다시 배후령을 넘어서 시내로 온다.
일단 철판에 지지는 것 말고, 숯불에 직접 굽는 것을 선택했다. 검색해보니 상호네 숯불 닭갈비 돼지갈비 라는 가게가 가장 많이 나오는군. T-Map만 믿고 갔는데, 처음 도착한 곳은 근화동의 본점. 주차할 곳이 없어서 퇴계동의 분점이다. 원래 집에서 검색한 곳은 아마도 동내면에 있는 곳인 듯 한데, 거기까지 가기 귀찮으니 그냥 퇴계동 분점에서 먹기로 했다.
참숯은 아니어 보이는데, 어쨌든 숯불.
직접 구워야 한다.
철판 닭갈비처럼 야채나 떡 같은건 일절 없고, 양념된 닭갈비를 숯불/석쇠에 직접 구워서 먹는다.
숯불에 구워서 먹는 닭갈비는 처음이라 독특하여 3인분을 시켜서 먹었는데, 2인분 까지는 괜찮았는데 3인분 째부터 느끼하기 시작하다. 하여간 유명하다는 맛집 치고 짜지 않은 곳이 없더라. 아마도 양념에 조미료 다량... 아직도 입이 텁텁하다.
입이 너무 텁텁해서 후식으로 냉면을 시켰는데 (된장 소면이 유명하다는데, 이것도 짤 것 같아서 냉면을 시켰다.) 역시 수육 없는 곳에서는 냉면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확인. 공장제 면에 공장제 육수... 정통 평양 냉면을 밍밍하다고 싫어하는 서영은 입맛에 맞나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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