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02 Genève
R's 스위스 여행 11. 쥬네브로 돌아와서 마무리
R's 스위스 여행 11. 쥬네브로 돌아와서 마무리
2016.12.01'02.2.2 (쥬네브 현지 시각) VCEG 미팅도 끝났고, 하루 짬을 내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도 다녀왔다. 넓은 스위스 Suisse 를 다 돌아본 것도 아니고,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에 작은 동네들을 충분히 구경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몽블랑 Mont Blanc 에도 올라보고, 유럽의 지붕에도 올랐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공짜 여행 출장이 아닌가 싶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다시 쥬네브 Genève 로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다. 융프라우반 Jungfraubahn 을 타고 다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으로 내려온다. 내려올 때에는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대신 그린덴발트 Grindenbald 를 경유하여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
R's 스위스 여행 10. 융프라우요흐로 오르는 열차 여행
R's 스위스 여행 10. 융프라우요흐로 오르는 열차 여행
2016.11.30'02.2.2 (쥬네브 현지 시각)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오르는 길은 인터라켄 Interlaken 으로부터 시작된다. 어찌보면 이 곳은 거대한 융프라우요흐를 등반하기 위한 베이스캠프 같다고나 할까? 인터라켄이라는 지명이 유명하기 때문에 융프라우 Jungfrau 봉을 포함한 아이거 Eiger 봉 등의 산들이 모두 인터라켄이라는 지역에 포함된 것인 줄 알았는데, 여행책을 보니 인터라켄은 산 아래쪽에 있는 작은 도시의 이름이고, 실제로 융프라우 봉을 포함한 이 지역을 아우르는 이름은 베르너 오버란트 Berner Oberland 란다. 하지만, 누구에게 얘기하거나 물어볼 때에는 베르너 오버란트라는 이름보다는 인터라켄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다. 인터라켄 지역에는 오스트 Ost 역과..
R's 스위스 여행 9. 유럽의 지붕으로 출발
R's 스위스 여행 9. 유럽의 지붕으로 출발
2016.08.09'02.2.2 (쥬네브 현지 시각) 이것은 기적이다. 오늘 하루 일정으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찍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오늘 새벽까지 포커 Poker 를 치다가 4시 20분에서야 상황이 종료되고, 그제서야 잠을 잤는데 오전 7시에 눈을 떴다. 2시간 30분 정도 잔 거네. 아침 식사를 대충하고 바쁘게 준비하여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으로 향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기 위한 열차 시간표를 봐 놨는데,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것은 무리이고,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야 한다. 더 늦었다가는 제대로 구경하고 올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니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R's 스위스 여행 8. 표준화 회의는 막바지로 향하고...
R's 스위스 여행 8. 표준화 회의는 막바지로 향하고...
2016.08.02'02.2.1 (쥬네브 현지 시각) 어제 먹은 맥주는 청하와 같은 도수인 10도짜리이다. 10도짜리 맥주 500cc 를 거의 원샷 비슷하게 마시고, 연속으로 며칠 째 새벽까지 포커를 쳐서 수면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어제 저녁은 새벽에 끌려 나가서 어두운 거리에서 헤매이다 들어와서 3시 반에서야 잠을 잤다. 아침에 잠에서 잘 깨어나지 않은 채로 멍한 정신에, 얼굴을 만져보니 미열도 있다.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다. 표준화 회의는 거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긴 하지만, 오전 session 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어차피 ITU 멤버들과 MPEG 멤버들끼리 싸우는 판이 아니더냐. 9시에 몸을 일으켜서 느즈막히 아침 식사를 하고서는 쇼핑을 하기로 했다. 그제 오후 session 을 제끼고 downtown..
R's 스위스 여행 7. 회의가 너무 빡세군.
R's 스위스 여행 7. 회의가 너무 빡세군.
2016.08.02'02.1.31 (쥬네브 현지 시각) 어제 시내 구경을 하느라 무지하게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는 도중에 한번 잠에서 깼다. 알람이 울리기 전 아침 동틀녘에도 몇 번 정도 깼고. 그래도 8시 20분에는 일어났다. 좀 일찌감치 일어난 편이라 공들여서 씻고 아침 먹고,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벌써 10시. 회의장과 숙소의 거리가 멀어서 아침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다. 예전 미국에서의 미팅은 아예 회의가 열리는 호텔에 묵거나, 가까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는데, 파타야 พัทยา 회의 때 부터 호텔비를 아끼느라 조금 떨어진 곳에 잡았기에 아침 회의 시간에 항상 늦는다. 아침 첫 주제는 어제 parallel 로 진행한 두개의 session 을 모두 들을 수 없기에,..
R's 스위스 여행 6. 둘째날 회의는 제끼고 시내 구경이나 하자.
R's 스위스 여행 6. 둘째날 회의는 제끼고 시내 구경이나 하자.
2016.07.2402.1.30 (쥬네브 현지 시각) 스위스 Suisse 에 와서 처음으로 밤에 깨지 않고 길게 잤다. 포커를 치는 바람에 새벽 2시 30분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더니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하지만 늦게 일어났다고 해서 아침을 굶을 수가 없지. 회의에는 좀 늦겠지만, 아예 작정을 하고 천천히 아침을 먹었다. 기왕 늦은 김에 가까운 길 보다는 호수를 바라보면서 걷기로 했다. 호텔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레만 호수 Lac Léman 가 나온다. 이렇게 좋은 경치라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방파제 위로 가서 호수를 내려다 보았더니만, 바닥까지 보인다. 이렇게 큰 호수인데 이렇게 물이 맑다니, 한강에서는 느껴본 적이 없는 감탄이 나온다. 정말 비교되는구먼. 회의장을 가기 위해서는 시내의 길을 따라 가는 방법..
R's 스위스 여행 5. 본격적인 회의 시작
R's 스위스 여행 5. 본격적인 회의 시작
2016.03.31'02.1.29 (쥬네브 현지 시각) 아, 죽겠구먼. 몸은 피곤한데 깊게 잠이 들지 못한다. 잠을 자도자도 피곤하니 문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옆에서 주무시던 이상희 과장님이 없다. 나중에 물어보니 역시 깊게 잠이 들지 못하고 새벽에 잠에서 깨어 산책하러 나갔단다. 흠. 나도 잠 못자는데 일찍 일어나서 호숫가나 걸어볼까? 어제와 같은 메뉴의 아침 식사를 하고 JVT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회의장인 ITU HQ는 지도상으로는 좀 멀어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다.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ITU HQ 로 걸어가다가 보니 이 동네에 국제 기구가 무지하니 많구나. 일단 UN의 유럽 Europe 본부가 있고, 내가 지금 가고 있는 ITU의 본부가 있다. 그 밖에도 UNIC..
R's 스위스 여행 4. 샤모니 알아요, 샤모니?
R's 스위스 여행 4. 샤모니 알아요, 샤모니?
2016.03.16'02.1.29 (샤모니 현지 시각) 쥬네브 Genève 에서 출발하여 샤모니 Chamonix 로 향한다. 스위스와 Suisse 프랑스 France 의 국경을 넘어서 한시간 남짓 더 이동한다. 국경을 넘어서 프랑스의 시골 마을을 지난 중, 시골의 잔디밭 사이 사이로 축구장이 보인다. 물론 축구장은 잔디 구장인데, 우리 나라의 프로 축구 경기장보다 잔디의 질이 더 좋아보인다. 주민도 몇 명 되지 않아 보이는 이런 산골에, 이런 시설의 잔디 구장이? 역시 월드컵 우승하려면 이 정도 시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다. 하지만 역시 미국에서 봤던 야구장이 더 부럽다. 유럽의 사진 속에서, 혹은 진부령의 알프스 스키장에서나 봤던 형태의 건물들이 있다. 아무래도 평범한 가정 집이겠지. 띄엄띄엄, 차가 없으면..
R's 스위스 여행 3. 우선은 몽블랑으로 가 보자.
R's 스위스 여행 3. 우선은 몽블랑으로 가 보자.
2016.03.1402.1.28 (쥬네브 현지 시각) 비행기 안에서 많이 잤기 때문에 잠을 깊게 들지 못했다. 거기에 옆에서 주무시는 이상희 과장님이 조그맣게 코를 고는 소리가 거슬린다. 시차도 있기 때문에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한다. 잠깐이나마 잠이 들면서 꿈을 꾸는데,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만큼 많은 종류의 꿈을 꾼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군. 오전 5시 30분 정도에 한 번 몸을 일으켜서 화장실을 다녀왔다. 어제 먹은 것이라곤 샌드위치가 거의 전부여서인지 무지무지한 공복감이 밀려온다. 그러나 아직은 시간이 이르다. 호텔에서 아침 식사는 7시부터란다. 다시 침대로 가서 잠을 조금 더 청했다가 7시 30분에 일어났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누워 있어봐야 잠이 더는 안 올 것 같아서 일어났다. 간단하게..
R's 스위스 여행 2. 파리를 거쳐서 쥬네브로.
R's 스위스 여행 2. 파리를 거쳐서 쥬네브로.
2016.03.06'02.1.27 (파리 현지 시각 GMT +1:00) 서울에서 출발하여 장장 12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파리 Paris 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예정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여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각에 출바하였고, 현재 파리 시각으로는 오후 5시 30분이다. 서울과 파리 간에 8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12시간 30분, 정확한 계산이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Aéroport de Paris-Charles-de-Gaulle 의 이름은 아무래도 저 유명한 샤를 드골 Charles de Gaulle 의 이름을 딴 공항일 것이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의 전쟁 영웅이었던 드골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인지, 아니면 프랑스 68 혁명 Mai 68 을 불러 일으킨 독재 정부의 수반인 드골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인지 살짝 생..
R's 첫번째 스위스 여행 - 1. 일단은 파리로...
R's 첫번째 스위스 여행 - 1. 일단은 파리로...
2012.10.2702. 1. 27 (서울 현지 시각) 어허허허. 이 출장을 가기 위해서 수원에 있는 병무청까지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한 고생을 생각하면... (물론 그렇다고 이 고생을 하지 않기 위해 군대를 가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어쨌거나 각고의 노력끝에 국외 여행 허가를 받아서 어렵사리 나가는 스위스여. 그래도 나가게 되었으니까 다행이지 뭐. 오전 9시 30분 삼성 공항 터미널에 갔다. 일찍 간다고 나왔는데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은 건지 이미 몇 대의 리무진 버스에는 자리가 없다. 9시 55분이나 되어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걸려서 도착한 인천 공항에도 역시나 사람들이 많군. 이번 출장을 같이 가기로 한 강동욱 교수님과 김철우 박사님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스위스 프랑을 미리 환전하지 않아서 공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