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인데도 기온은 22도로 무척 높다. 게다가 바닷가의 습한 바람이 불어와 후텁지근 하다.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서 점심을 먹으러 거리로 나서본다.
침사츄이 尖沙咀 역 근방으로 가면 괜찮은 식당이 많다고 하는데, 여행 책만 봐서는 당최 찾기가 어렵다.
침사츄이역 근처를 빙빙 돌다가 결국 선택한 곳은 킹스 롯지 King's Lodge 霸王山莊 라는 식당이다.
메뉴를 봐도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이것 저것 시켜서 먹었다. 나는 볶음밥 같은 것을 시켰는데, 양이 꽤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배를 채웠으니, 일을 해야지.
영신's 와이프는 하버 플라자 Habour Plaza 인지 하버 시티 Habour City 인지로 쇼핑을 하러 가고,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열라게 일을 하기 시작한다. 사실 일이라고 해 봐야 한국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NFC 태그 200개를 전부 찍어서 접속이 잘 되는지 보는 정도다. WCDMA 로밍으로 data 통신이 연결되는지 확인한 다음으로는, 계속해서 태깅하면서 접속해 보는거다. 태그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는 이미 한국에서 다 해 본 것이기 때문에 랜딩이 잘 되는지만 확인하면 되는데, 이것도 몇 개 하다보니까 지겹다.
날씨는 꾸물꾸물하여 언제인지 모르게 벌써 어두워진다.
태그 200개 모두 찍어서, 이상 없이 잘 되는거 확인한 다음, 이젠 휴식이다. 밖으로 나가서 야경을 즐겨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