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7월의 영화
코로나 시대에 가장 안전한 곳 중의 하나인 극장 관람. IMAX 영화만 아니라면 이보다 안전한 곳 찾기는 쉽지 않지.
럭키 7/3 wavve on XCanvas ★★★★★☆☆☆☆☆ |
1. 다 보고 나서 페북에 포스팅을 안 했네.
2. 과연 류해진이 원탑 주연으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관심 3. 영화를 보면서, '역시 좀 그렇지' 라고 했는데 극장에서는 대성공 4. 포스터에 'He is Back' 이라고 나오는데 어디서 돌아왔다는 것인지? 5. 그냥 코미디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보겠다고 시작했다가 도저히 못 보겠어서 한달을 묵힘. 6. 결말은 봐야겠다고 다시 틀어서 봤는데, 재미 포인트를 여전히 못 잡음. 7. 당근을 화려하게 써는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보면 됨. |
Black Widow (IMAX) (블랙 위도우) 7/12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관 ★★★★★★★☆☆☆ |
1. 페이즈 4의 시작인지, 페이즈 3의 마지막인지... 페이즈 구분이 잘 안되니 패스
2. 매년 2~3편씩 나와서 지겹다가 2년간의 공백 때문에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네. 2-1. 하지만, 그 기대를 완연하게 충족해 주지는 않지. 3. 여러모로 '윈터 솔져' 를 떠오르게 한다. 러시아 흑막이라든지, 빌런도 비스무레하고, 마지막 왕창 파괴 시퀀스도 그렇다. 4. 이 때문에 여러모로 저평가이다. 4-1. 레드룸 설정이 좀 이상하지 않나? 스파이 양성소였는데, 대규모 테러를 획책하는 히드라 같은 대규모 조직이 되었다. 돈도 많은지 기지가 아주 삐까번쩍 해. 4-2. 특이한 능력치가 없으니, 육탄전을 좀 더 나와야 할텐데.. 그것마저도 캡아에 비할 바가 안 됨. 4-3. 마지막 시퀀스도 그냥 부숴지는 것 말고는 클라이맥스가 없다. 태스크마스터랑 치고 받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5. 태스크마스터가 가장 문제다. 대전 상대의 능력을 바로 흡수한다고 하는데,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 블랙펜서의 시그니쳐 포즈를 한 번씩 보여주는 정도에 그치고 만다. 5-1. 게다가 사연까지 있어서 블랙위도우가 전념으로 대결을 하지도 못하니. 6. 이런 단점을 플로렌스 퓨가 메워준다. 6-1. 이 분 떡대가 장난 아니라 비쥬얼에 약점이 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린다. 7. 과연 옐레나가 새로운 캐릭터 역할을 맡아서 MCU 에서 한 자리 차지할지, 스핀오프 드라마 정도에 그칠지 모르겠다. 8. 본격 조직 배신한 스파이물을 기대했는데, 장르의 특성이나 스릴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9. 레이첼 와이즈 여사 많이 늙었네. 젊으신 시절에는 마리옹 꼬티야르랑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10.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엔드 게임'에서 왜 블랙 위도우가 희생을 했는지 명확해졌다고 하던데, 나는 전혀 모르겠던데. 11. 그나저나 호크아이랑 줄창 얘기했던 '부다페스트 케이스'는 그냥 드레이코프 암살이었던 건가? |
Rangjong (랑종) 7/16 CGV 판교 1관 ★★★★★★☆☆☆☆ |
1. '곡성'의 과한 신드롬 때문에 '랑종'까지 보게 된다.
2. 나홍진이 감독한 것은 아니고, 제작만 했다. 감독은 태국의 '셔터'의 반종 피산타나쿰. 3. '공포 영화인데 안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문제가 많다. 3-1. 애초에 공포 영화를 별로 안 봐서 잘 모르긴 하나. 4. '랑종'이 태국어로 무속인이라는 뜻이라는데, 그래서 '곡성'의 굿 시퀀스와 그에 이어지는 분위기를 기대했다. 4-1. 특이한 오컬트를 숭배하는 오지의 부족민 같은게 나오면 좀 더 공포스럽지 않았을까 하는데 5. 오컬트는 고사하고, 태국의 샤머니즘을 다루기는 커녕, 그냥 일반적인 엑소시즘과 좀비잖아. 6. 다큐멘터리라고 하더니 (물론 모큐멘터리) found footage 가 되어 버렸다. 7. found footage 의 장점은 몰입도지만, 제한 사항은 공포의 실체를 집중해서 찍을 수 없는 것이다. 7-1. 그런데 막판 좀비떼(?)들에게 내장을 뜯겨 먹으면서까지 카메라를 돌리는 다큐 제작자라니.. 8. fake docu 와 found footage 만 오가는 게 아니라 가끔은 연출된 극영화 같은 장면까지. 9. 마지막 적외선 카메라로 풀숲을 헤치고 가는 장면 보다, 바얀신에게 공양하기 위해 바위숲을 헤치고 나가는 장면이 오히려 더 공포 아닌가? 10. 마지막 님의 사망과 마지막 인터뷰는 오히려 흐름을 끊던데. 11. 유일한 장점은 밍 역할의 나릴야 군몽포켓. 11-1. 가장 충공깽 장면은 인력 관리소에서 CCTV 확인하는 부분이었다. |
Luca (루카) 7/18 CGV 죽전 3관 ★★★★★★★☆☆☆ |
1. 이거 픽사 작품인지도 모르고 넘어갈 뻔 했음.
1-1. 연초에 '소울' 나왔는데, '소울'은 2020년 제작이니 같은 해는 아니군. 2. 픽사 장편 제작 이력을 보니 특이한데... 2-1. 한 해에 2편의 작품을 제작한 경우 그 중 하나는 망작이다. 2-2. 2017년에 '카3'과 '코코, 2020년에 '온워드'와 '소울' 3. '루카'는 2021년에 한 편 제작한 건데 왜 이렇지? 4. 보자마자 생각나는 건 '인어공주'이나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지브리 애니를 닮아 간다. 4-1. '포루토 루소' 마을은 당연히 '붉은 돼지'의 포르코 루소를 떠오르게 하고 4-2. 루카가 마을로 가는 설정은 당연히 '키키의 마녀 배달부' 이다. 5. 알베르토의 아우팅과 줄리아와 루카의 관계에 대한 질투를 근거로 동성애 코드를 읽어내는데, 그닥 동감은 가지 않음. 5-1. 그 나이대에는 성적 성향과 무관하게 그런 질투는 있지 않나? 6. 영화 내용은 전형적인데 그 전형을 넘어섰던 이전 작품들의 감성의 건드림이 부족하다. 7. 슬리퍼 신고 베이 에리어에 있는 집에서 비대면으로 제작을 했다는데... 8. 역시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은 대면에서 나오는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것이다. 9. 안 그러면 이렇게 평범하게 기술적 성취만 하는 작품이 나오지. |
The Trip to Greece (트립 투 그리스) 7/19 CGV 평촌 8관 ★★★★★★☆☆☆☆ |
1. 겨울바닥 감독님 작품 중 두번째 관람
2. 작년에 '트립 투 스페인' 이 개봉했을 때, 스티브 쿠건이 눈에 띄어서 보려다가 실패. 3. 이게 웬 연작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투 잉글랜드', '투 이탈리아'도 있네. 4. 원래 2010년부터 6개 에피소드 단위의 4시즌째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5. 각 시즌을 요약해서 영화를 한 편씪 만드는 듯. 6. 영화의 내용은 먹방이다. 맛있겠다. 7. 스티브 쿠건은 좋아하는 배우이고, 그런데 콤비로 나오는 롭 브라이든은 처음본다. 8. 둘 간의 케미가 좋다. 10년 넘게 이어진 프로그램 덕분일 수도 있고. 9. 내용이 알찬 것은 아닌데, 둘의 수다가 끊임 없다. 10. 여러 서브 텍스트, 특히 영화 장면의 인용과 성대모사가 훌륭하다. 얼마나 훌륭했던지, 지금껏 롭 브라이든을 몰랐던 것이 화 날 정도. 11. 60% 정도는 어느 장면에서 따온 내용인 지 알겠는데, 전혀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 12. TV 프로그램을 어디서 보기는 힘들 것 같으니, 영화나 봐야지. |
異度空間 (이도공간) 7/23 롯데시네마 판교 5관 ★★★★★★☆☆☆☆ |
1. 장궈룽 (장국영) 의 유작이 디지털 리마스터로 재개봉했다면 보러가야지.
1-1. 롯데시네마 판교? 이런 시기에 새로운 극장이 오픈을 해? 2. 귀신을 믿지 않는 뇌과학자 짐, 그리고 귀신을 보는 그의 환자 얀. 3. 그녀가 보는 귀신이 그녀의 정신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죽은 모자의 원혼인지 모르다가... 4. 귀신의 존재가 얀으로부터 짐에게로 옮겨간다. 5. 어라, 이거 '사이코'에서 봤던 건데. 5-1. 돈을 훔쳐 달아나던 마리언은 영화 중간 즈음에 퇴장하고, 그 다음부터는 노먼 베이츠의 이야기. 6. 얀을 둘러싼 귀신은 명확한 원인과 함께 사라지고, 그 다음부터는 짐의 귀신 이야기. 7. 그러고 보니 전반부에 계속해서 복선을 쌓아 놨구나. 8. 사실 살짝 쌓아 놓았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치밀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9. 이 영화 촬영 때문에 장궈룽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그것이 자살로까지 이어졌다는 설이 있는데, 그 정도로 우울한 내용은 아니다. 10. 그냥 장궈룽의 마지막 모습 보는거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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