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4월의 영화
4월이 되어 급격하게 줄어든 극장 관람 회수,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이 바빠서 or 극장 개봉작이 별게 없어서 or 야구를 보느라...
파수꾼 4/15 CGV 영등포 9관 ★★★★★★★★☆☆ |
1. 2011년 개봉한 후 당해 각종 수상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는...
2. 그런데 감독님은 그 후로 9년간 왜 작품 활동이 없을까? 2-1. 그리고 9년만에 만든 작품은 결국... 3. 데뷔작에서 본인의 재능을 소진하는 감독들이 많던데.. 4. 제목이 '파수꾼' 이지만, 무언가를 지키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제목의 유래는 호밀밭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군. 5. 콜필드와 같은 주인공이 3명. 그 중의 누군가 한 명이 (아마도) 자살을 한다. 6.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한 명이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일까, 하고 생각하자마자 죽은 자는 다른 한 명인 것을 알게된다. 7. '호밀밭의 파수꾼' 에서의 콜필드와 달리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은 위태로움을 잡아줄 파수꾼은 없다. 8. 희준에게 밀린 기태를 잡아줄 것 같았던 동윤마저 기태를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9.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가? 9-1. 그렇다고 이 영화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 입장에 선다는 얘기는 아니니 안심하시길. 10. 영화를 보고난 후 임순례의 '세 친구' 가 떠오르기도 한다. 11. 좀처럼 고정되지 않고, 이리저리 관찰자의 시점으로 흔들리는 카메라가 마치 절벽으로 질주하는 어린 아이의 느낌이라고 하면 과한 해석일까? 12. 바로 다음해부터 이미지 변신하고 정의롭고 순박한 역할로만 나오는 이제훈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13. 박정민은 지금의 모습보다 더 많이 찐따같군. 데뷔작이란다. 14. 조성하의 역할이 조금은 아쉽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어른의 역할을 배제할 수 밖에 없었을 수도. |
Nobody (노바디) 4/16 CGV 여의도 4관 ★★★★★★☆☆☆☆ |
1. 마케팅이 너무 거창한데. '존윅'이랑 '데드풀' 을 끌어오다니.
2. 전반적인 감상평은 과대 포장. 3. '존윅'과의 공통점이 없지는 않다. 은퇴하고 평범하게 살려고 하는 능력자(!)가 어쩌다보니 러시안 마피아와 엮인 뒤 능력을 발휘해서 궤멸시키는.. 4. 엮이게 되는 과정은 차이가 있다. '존윅'은 개가 죽어서... 라는 이유로 능력 발휘를 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고, 4-1. '노바디'는 본인이 평범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는 거라서 둘 다 설득력 부족 5. 결정적인 차이는 간지의 차이. '존 윅'이 보여준 액션은 (왜 싸우러 갔는지 이유는 불문한다면) 매우매우 훌륭하다. 6. 총 보다는 주먹이나 부비트랩을 대결하는 '노바디'는 액션 측면에서 재미가 덜하다. 6-1. '나홀로 집에' 생각이 난다는 것이 절대로 칭찬이 아니란 말씀. 7. '노바디'의 과거나 부친, 그리고 동생(?) 의 과거 행적으로 속편을 만들 것 같다는 예상이나, 박스 오피스 성적이 그닥... 8. 브라운 박사님 많이 늙었네. 9.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출연한다길래 어느 분이신가를 한참 생각해도 짐작이 안 가서 최근 사진을 찾아보니 인상 더러운 장인어르신 외모가 되어 있네. |
倩女幽魂 (천녀유혼) 4/28 메가박스 COEX 10관 ★★★★★★★☆☆☆ |
1. 4월인데 장궈룽 영화는 한 편 정도 봐 줘야지.
1-1. 근데 이게 언제적 영화던가. 2. 장궈룽 (장국영)은 파릇파릇한 영채신, 왕쭈센 (왕조현)은 청순요염한 섭소천 3. 대히트를 하여 후속편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1편밖에 보지 않았다. 다른 건 안 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4. 어렸을 때 이 제목이 뭔 뜻일까 했는데, '천녀'는 하늘천이 아니었고, '유혼' 은 있을유가 아니었다. 4-1. 천은 아름답다는 뜻도 있고, 섭소천의 천일테고 4-2. 유는 유령에 쓰는 글자이니, 유혼이라는 단어 자체가 귀신이랑 같은 뜻이겠지. 4-3. 그러니까 '섭소천은 처녀귀신이다.' 라는 뜻이네. 제목이 스포일러인가? 5. 원작 소설이 있는 건 알았는데, 영화도 있었네. 6. 나무 귀신이면 '이블 데드' 처럼 나뭇 가지가 나와야 하거늘, 어이하여 혀가 낼름댄단 말인가? 6-1. 이 정도면 촉수물 아닌가? 7. 왕쭈센은 이 영화의 배역이 너무 쎄서 다른 영화나 역할은 생각나는 것이 없다. 7-1. 실제로 본 것도 별로 없다. 작년에 '동성서취' 정도? 8. 뭔가 가슴아픈 이야기라고 기억에 남았었는데, 지금 보니 코미디네. |
The Courier (더 스파이) 4/30 CGV 여의도 4관 ★★★★★★☆☆☆☆ |
1. 모르는 감독의 몰랐던 영화.
1-1. 선택한 이유는 단 한, 베네딕트 컴퍼배치. 하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음. 2. 60년대 배경으로 한 스파이 영화라면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와 같은 고전 첩보물이 아닐까 기대했으나... 3. 영국판 '공작' 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사업가인척 하는 국정원 요원과 실제 사업가인 그레빌의 입장은 다르지. 4. 첩보물 치고는 구도가 매우 단순하다. 단순한 것에 비해서 서스펜스를 어느 정도 이끌어내긴 했으나, 머리를 쓰는 쾌감을 주지 못하는 것은 문제. 4-1. 한국 제목은 '스파이' 이나, 원제는 배달부 정도의 뜻이니. 5.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의 서스펜스에 집중하지 못하고, '예전에 이런 저런 상황이 있었더랬지..' 로 흘러가고 마는 것이 감점 요인 5-1. 그러고 보니 이런 한계 면에서는 '공작' 이랑 비슷하네. 6. 데이비드 컴퍼배치에서 홈즈와 닥터 스트레인지의 자신감/오만함을 제거하면 못생김이 남는구나. 7. KGB 에 잡힌 이후 컴퍼배치의 외양 변화는 꽤 놀랍지만, 그에 비해서 한 인간의 감정 변화, 더 나아가서 인간성의 파괴라거나 하는 부분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 8. CIA 의 에밀리는 '하우스 오브 카드' 에서 당하는 역할로 나왔는데, 여기서는 반대 역할이구나. 9. 나머지 배우 중에서 알만한 사람이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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