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의 영화
위드 코로나 1단계를 시작하면서 2년간 미뤄두었던 만남의 약속이 봇물 터졌다. 술 때문에 극장에 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되어서, 이제 극장 관람의 숫자가 평년의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다.
Eternals (IMAX) (이터널스) 11/12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확실히 마블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 1-1. 창고 대방출처럼 올해만 벌써 3개째이고, 하나가 더 대기중이다. '베놈'까지 치면...
2. '노매드랜드'를 본 사람이라면 이 감독의 수퍼 히어로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을 것이다. 3. 예상대로 장중했다. 로다쥬라면 자연스러웠을 이케아 개그가 겉돌 정도로. 4. '어벤져스'가 솔로 무비 주인공들을 한 영화에서 잘 버무려냈다면, '이터널스'는 인지도 없는 10명을 캐릭터 설정하느라 급급하지 않았다고 칭찬할 수 있다. 5. 아리셈의 모양은 많이 낯익다. '에반게리온'의 아담이 먼저 떠오르고, 뒤 이어서 '나우시카'의 거신병이. 5-1. 원작에서의 디자인도 동일한지 모르겠는데, 누가 원조인가? 5-2. 이머전스도 서드 임팩트 아닌가. 6. 마동석이 출연하다고 해서 한국인들의 관심이 몰렸으나, 흔히 보던 마동석 캐릭터 그대로잖아. 6-1. 자막에는 Don Lee 라고 나와서 못 찾았음. 본명이 이동석이군. 7. 길가메시는 원작만화에서는 이터널스 중 최강이고, 능력도 많은데 영화에서는 많이 사라졌다. 7-1. 이카리스보다도 약하잖아. 8. 타노스도 이터널스 종족인데 8-1. 어이하여 셀레스트리얼의 의지에 반하여 절반을 없앴는가. 8-2. 그리고 아리셈은 왜 타노스를 그냥 뒀지? 8-3. 그나저나 다른 이터널스들은 타노스보다 많이 약해 보이는데. 9. 이 정도 설정이면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을 논할 게 아니잖아. '자연에 거스르는 인간' 이라는 주제가 맞지 않나? 10. 히로시마에서 좌절하는 파스토스의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었다. 역사상 제노사이드가 많은데. 10-1. 아즈텍을 아예 작살내서 멸절시킬 때는 왜 자책하지 않았지? 11. 그래서 젬마 챈은 앞으로 뭘로 나오는거지? 세르시, 다시 민-에르바? 12. 7천년이나 살아온 불멸의 존재가 며칠만에 셋 죽고, 하나는 사람으로 변하고... 13. 킨고의 설정이 사무라이에서 인도 배우로 바뀐 이유는 뭘까? |
The French Dispatch (프렌치 디스패치) 11/19 CGV 여의도 5관 ★★★★★★★☆☆☆ |
1. 웨스 앤더스 영화지만 조용하게 개봉했네.
2. 스타일 과잉 & 정보 과잉 3. 스타일 과잉부터. 이건 예상했던 바이다. 전작들도 독특한 스타일이 보이긴 하나, '그랜드 부다페스트' 의 이중 액자 미장센이 칭송받은 것을 신경쓰는 것인지... 4. 편집증 적인 대칭 구조. 좀 피곤하다. 5. 다음으로 정보 과잉. 미장센으로 제공하는 정보가 엄청나게 많은데, 거기에 나레이션과 대사도 많다. 6. 짧게 하나로 만들 수도 있을 정도의 에피소드 4개를 2시간에 묶어버렸다. 7. 엄청난 속도로 화면과 대사를 쏟아내는데 좇기 힘들거나, 굳이 좇아야 하나.. 라는 자괴감이. 8. 그림 / 글 / 음식(?)에 대한 내용이었나, 아니겠지? 9. 오웬 윌슨이 이끄는 에피소드가 뭐였지? 기억이 안 나네. 10. 흑백과 컬러의 전환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한 번 더 봐야 알 것 같은데. 11. 낯익은 단골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빌 머레이, 애드리언 브로디, 레아 세이두, 틸다 스윈턴, 마티유 아마릭, 윌렘 데포, 에드워드 노턴 (이 아저씨는 크레딧에서 안 보이던데..) 11-1. 시얼샤 로넌은 크레딧에 있는데 못 알아 봤고, 토니 레보러리도 우정 출연차... 12. 단골 출연은 아니지만 낯 익은 배우들도 많은데... 베네치오 델 토로, 프랜시스 맥도먼드, 티모시 샬라메, 제프리 라이츠, 밥 발라반, 크리스토퍼 월츠, 리브 슈라이더. 12-1. 목소리가 안젤리카 휴스턴 13.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좀 졸았는데, 극장에서 다시 봐야 할까보다. |
The Hobbit: Unexpected Journey (호빗: 뜻밖의 여정) 11/21 롯데시네마 평촌 5관 ★★★★★★★☆☆☆ |
1. '반지의 제왕' 3부작도 그렇지만 개봉 때 보지 않았음.
1-1. 10년이나 지나서 재개봉 하길래 보러 감. 2. 2018년인가 '반지의 제왕' 3부작은 확장판 재개봉인데, '호빗'은 일반판이네. 3. '반지의 제왕'만 3부작 합쳐서 9시간이 넘는데, 뭔 내용이 더 있다고 프리퀄 3부작이 있나? 4. 프리퀄인 것 같지만, 설정만 바꾸어서 재탕하는 것인데. 5. 반지 원정대나 에레보르 원정대나... 6. 프로도 > 빌보, 아라곤 > 소린, 사우론 > 스마우그 정도만 바꾸면 똑같은 것 같은데. 7. 제목이 '호빗'인데, 호빗족이라고는 빌보만 나오고, 실제로는 난쟁이족 이야기. 7-1. 난쟁이족 vs. 오크족 이야기 같기도 하고. 8. 무려 13명의 난쟁이 + 호빗 + 간달프가 움직이는데, 13명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캐릭터가 없다. 한마디로 낭비지. 9. 캐릭터가 매력이 없으면 서사라도 좋아야 하는데, '반지의 제왕'에서 본 내용이라니까. 10. 결국은 시각의 쾌감을 주는데서 그치고 만다. 10-1. 그러면 다음 작품은 Dolby Cinema 에서 봐야 하나? 11. 아직도 2편이 더 남았다고? |
The Hobbit: The Desolation of Smaug (Dolby)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11/28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관 ★★★★★★★☆☆☆ |
1. '반지의 제왕' 3부작의 재탕 느낌이라고 했는데, 2편을 보니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짐.
1-1. '두개의 탑'도 오크랑 전투하는 거 아니었나? 2. 1편도 캐릭터 낭비라고 했는데, 2편에는 인물들이 더 나온다. 3. 예상치 못한 레골라스의 대 활약. 4. 타우리엘 역의 배우를 어디선가 봤다 싶었더니 와스프였어. 5. 바르드 역의 배우는 '미녀와 야수'에서 개스통이었구먼. 6. '반지의 제왕'이 종족간의 연횡과 배신자를 다룬 전략 게임같은 재미를 주었지만, '호빗'은 큰 흐름 없는 롤플레잉 느낌이다. 7. 그만큼 볼거리에 치중하게 되는데, 그 때문에 보고난 이후에 기억나는 내용이 없다. 8. 보통의 영화에서는 몸의 일부만 보여주는 크리쳐에 비해 꽤 오랜 시간 증장하는 스마우그가 볼거리를 채워준다만... 9. 베/컴은 어디에 나왔나 했더니만 목소리만이었어? 9-1. 그렇다면 셜록과 왓슨이 만담을 주고받는 것이군. 10. ending credit 의 'I see Fire' 라는 곡이 흐를 때 가사 번역이 없어 아쉽다는 말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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