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9월의 영화
코로나가 갑자기 다시 득세하면서 한번 미루어졌던 영화들의 개봉이 다시 한 번 연기되었다. 이런 세상에나.
뭔 일인지 키에슬롭스키 Krzysztof Kieslowski 감독의 작품 기획전을 하면서 세가지색 시리즈 뿐 아니라 '십계'까지 모두 개봉하는 CGV 의 패기를 보여주었다. 다만 그 기간이 너무 짧고 양더창 楊德昌 양덕창 감독 작품 개봉과도 맞물려서 '십계' 관람은 아예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Tenet (IMAX) (테넷) 9/3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1. IMAX 2차 관람.
2. 요즘 거의 유일하게 IMAX 카메라로 촬영하는 감독이다. 2-1.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필름으로 처리했다고 하는데, 상영을 디지털로 하는 상황에서 아날로그 촬영/편집이 의미가 있을까 싶다. 2-2. IMAX 는 디지털 카메라가 없나? 3. 모든 장면이 아니라 주로 액션 장면만 IMAX 촬영이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 시퀀스에서 사토르와 주인공이 전화하는 장면에서 교차 편집할 때마다 화면이 늘었다 줄었다 한다. 4. Tenet 의 사전적인 의미는 교리인데, 영화의 내용상 그렇게 연관이 없어 보인다. 사토르 마방진에서 따 온 것이라고 보는게 맞겠지. 4-1. 사토르 마방진의 Sator 는 악역이고, Arepo 는 사토르 부인과 얽힌 위작 작가, Tenet 이 영화의 제목, Opera 는 말 그대로 오페라 극장 시퀀스, 마지막 Rotas 는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데, 오슬로의 프리포트 설립한 회사라고 한다. 4-2. 사실 장소만 오페라 극장이지, 공연 대영은 그냥 오케스트라 아닌가? 무대에 연주자만 꽉 찼는데 ,어떻게 오페라를 하누? 4-3. 캐서린의 애칭 캣을 슈뢰딩거의 고양이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Cat 이 아니라 Kat 이다. 5. 두 번째 관람을 하니 첫번째에 놓쳤던 장면들이 조금씩 보인다. 무엇보다도 빨간약/파란약... 아니 빨간색과 파란색을 주의 깊게 보는 것이 낫다. (산소 마스크 여부 보다는) 6. 첫번째 관람 후 쓴 글에서 밝혔듯이 시간선이 접히면서 반대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선이 중첩되어 있는 것이 가장 난해한 부분인데, 2차 관람에서 어느 정도 적응함. 6-1. 오슬로의 프리포트 회전문에서만 '왜 동시에 같은 놈이 양쪽에서 튀어나오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 회전문만 파란방/빨간방 모두 인버전이 안 된 상태다. 그렇게 봐야 양쪽에서 튀 나오는게 이해 됨. 정방향 주인공 시점에서 보면 양쪽에서 둘 다 튀어나오고, 방호복 입은 인버전 주인공 시점일 때, 파란쪽으로 들어가서 빨간 쪽으로 나옴. 6-2. 카체이스 뒤에 잡혀간 곳은 붉은 색이 순방향, 파란색이 인버전된 공간인데, 테넷측에서 만든 일인용 회전문을 보면 인버전해서 붉은색으로 나옴. 헷갈리잖아! 6-3. 게다가 스탈코프-12 시퀀스에서도 붉은 완장이 순방향, 인버전이 파란색이라고. 7. 설정이 어떻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고 말고는 사실 영화에서 부차적인 문제고, 영화의 재미를 위한 첫번째 전제는 '주인공이 왜 저러나?' 라는 것에 이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실패를 했다. 8. CIA 출신이니 세상을 구하는 임무에 충실하려는 건 이해가 가지만, 도대체 세상을 구하는 것 보다 캣을 지키는 걸 더 우선시하는 행동은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다. 9. 설정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저 장면에서 쟤는 왜 저렇게 행동하지?' 라는 의문도 생기는데,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9-1. 그러고 보면 '빽 투더 퓨쳐'는 정말 잘 만든 영화야. 국민학교 때 봤는데도 상황이 다 이해가 돼. 10. 막상 전말을 다 알고 있는 건 주인공이 아니었어. 배역인 Protagonist 에 맞는 배역은 따로 있네. |
The Conjuring (컨저링) 9/6 wavve on XCanvas ★★★★★★☆☆☆☆ |
1. 공포 영화는 거의 안 보는 편인데, 팟캐스트를 듣다 보니 고전 명작들은 좀 봐 줘야할 것 같은 생각이
2. 이상하게도 고전 명작의 1편은 OTT 서비스에 거의 없음. '할로윈', '13일의 금요일',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나이트메어' 등... 3. 그나마 재미있게 본 '쏘우' 의 제임스 완 감독 작품은 있네. 4. '무서운 장면 안 나오는 무서운 영화' 라고 했는데, 귀신(?) 나오는 장면 많고 별로 안 무섭구먼. 5. 나중에 별개 영화로 만들어진 '애나벨' 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별 역할이 없다. 6. 처음에는 '애나벨'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그냥 haunted house 쪽이네 . 7.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지만, 이야기 자체가 그닥... 실화라는 걸 누가 증명하지? 8. 워렌 부부가 실제로 인증(?) 받은 퇴마사라는 것이 더 웃기다. 9. 이런 류의 영화라면 집 자체가 (혹은 악령이) 주인공 역할을 하거나, 피해를 당하는 전입자가 주인공이거나 해야 하는데, 어째 주인공이 워렌 부부 같다. 9-1. 워렌 여사 역의 베라 파미가 정도만 유명한 배우고... 패트릭 윌슨도 '아쿠아맨' 전까지는 별로.. 10. 악령이 사진에 찍힌다는 건 역시 믿기 어렵다. 11. wavve 로 보는 중 도입부 애나벨 인터뷰의 화질이 안 좋길래 netflix 도 확인해 봤더니 동일하더이다. 일부러 필름그레인 효과를 준 거에요. wavve 화질이 나쁜게 아님. 12. wavve 에서 1,320원으로 48시간 볼 수 있습니다. |
Trois couleurs: Bleu (세 가지 색: 블루) 9/10 CGV 여의도 5관 ★★★★★★★★☆☆ |
1. 크르지스토프 키에슬로브스키 vs. 크즈쉬도프 키에스롭스키. 어떤 발음이 더 폴란드 식에 가까운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어쨌든 이름 외우기 어려웠다.
2. 세가지 색 중에서 블루니까 당연히 화이트, 레드까지 생각하겠지. 불어로 블루, 블랑, 루즈라고 읽어야겠네. 3.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하니까 뭔가 프랑스적인 희망이 떠오를 것 같지? 3-1. 사실 대학교 때 이 영화를 봤을 때에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봤더랬다. 루즈 마지막에 세 여자 주인공이 한데 모이는 어처구니 없는 결말을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지. 3-2.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나는 건 매크로로 훑는 악보와 벽에 손을 짓이기는 줄리의 모습 뿐이다. 4. 사실 영화 내용보다는 여자 주인공 때문에 본 영화들이다. 줄리엣 비노슈, 줄리 델피, 이렌느 야곱이라니. 이 감독님 여자 보는 눈이 고급지다. 5. 프랑스 국기 색깔과, 그 색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차용했지만 감독은 폴란드 사람이다. 5-1. 폴란드는 바로 그 바웬사가 3공화국을 수립하기 전까지는 공산주의였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만들어진 93년에는 EU 가 조직되려고 하면서 유럽이 들썩거리던 시기이기도 하다. 6.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정치 성향은 잘 모르겠으나, 이 영화는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색으로 대변되는 유럽의 민주주의에 대한 경계가 아닌가 싶다. 7.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줄리는 남편인 파뜨리스에 대해서는 별다른 감정이 없어 보인다. 장례식을 보면서도 딸 안나의 관에만 집중한다. 오히려 영화 전반적으로 파뜨리스와의 관계가 종료됨으로서 자유을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8. 파란으로 뒤덮은 배경과 조명은 자유롭기 보다는 오히려 숨이 막힐 지경이다. 9. 결혼 시절과 단절하고자 하지만, 결국은 파란 방에서 파란 수영장으로 옮겨갔을 뿐이다. 게다가 파란 샹들리에는 여전하다. 10. 결국 줄리는 오롯이 혼자 서는데 실패하고 만다. 여전히 과거에서 이어진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보이지 않는 곳에서' EU 통합을 찬양하게 된다. 11. 이러한 줄리의 처지가 혹시 감독이 생각하는 폴란드 국민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12. wavve 에서 1천원에 30일간 볼 수 있음. 1,500원에 7일간 볼 수 있는 것도 따로 있으니 알아서 잘 선택을... |
The Evil Dead (이블데드) 9/12 wavve on XCanvas ★★★★★★★☆☆☆ |
1. 시리즈 1편보다 2편을 먼저 본 것은 아마 이 시리즈가 유일한 것 같음.
2. 2편은 비디오로 출시했으나 1편은 비디오 출시가 안 되었기에 2편을 볼 수밖에... 2-1. 라고 생각하고 확인차 '열려라 비디오 10000' 을 보니 거기에는 1편/3편 정보만 있고, 거꾸로 2편 정보가 없다. 2-2. 어라? 99년 6월 12일에 2편을 봤다고 기록도 해 놨는데. 그 사이에 출시했나? 3. 어라 2편이랑 내용이 똑같네. 4. 2편이 브루스 캠벨의 원맨 코미디 쪽에 가깝다면, 1편은 그나마 공포 쪽에 가깝다. 코미디 요소는 눈에 띄지 않아서. 5. 1명이 아니라 5명이 같이 가서 주인공만 살아남는 다는 것이 다른 점이네. 6. 응, 그런데 보통은 여자 혼자 살아남지 않나? 7. 카메라 워크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표현해 내는 방법이 꽤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워크는 이전에도 있긴 했다고. 8. 16mm 로 찍어서 그런지 자글자글한 입자 느낌이 좋구먼. 9. 스톱 모션으로 녹아내리는 장면이 좀 코미디이다. 10. 그런 걸로 치면 초반에 쉐릴이 나무에게 능욕 당하는 장면은 '우르츠키 동자' 아닌가. 11. wavve 이용권으로 마음껏 볼 수 있어용. |
La double vie de Veronique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9/14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1관 ★★★★★★★☆☆☆ |
1. 2006년 서거 10주기 기념 상영 관람 후 재관람
2. 아아, 이렌느 야곱. '세 가지 색: 레드' 에서도 또 만나요. 3. 제목이 '베로니카의 이중 생활' 이라니... 3-1. 2006년 평에도 같은 말을 썼다. "젠장, 무슨 에로 영화도 아니고 제목 꼬라지가..." 3-2. 그런데 에로틱한 장면이 많네. 4. 영화의 내용을 짚어보면 '베로니카의 두 개의 삶'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들어가면 '베로니끄의 두 개의 삶' 4-1. 혹시나 해서 프랑스어 사전에서 double 을 찾아봤더니 '이중二重' 이라는 뜻이 가장 먼저 뜨네. 5. 한 날 한시,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태어난 베로니카와 베로니끄, 도플 갱어의 소재이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 이중생활을 한 것이 아니라고.) 6. 같은 소재로 공포영화 혹은 SF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삶의 우연성과 인연에 대한 고찰을 하는 사람이 있는 법 7. '연결되어 있다.' 하루키 소설에서 본 듯한 문구네. 8. 사실 영화의 내용보다는 영상과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된다. 기묘한 인연의 두 여인의 연결고리를 암시하는 숱한 매개체들. 9. 그리고 즈비그뉴 프라이스너의 음악. 10. wavve 에서 개별 구매해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7일에 1,500원, 또 하나는 30일에 1,000원이니까 잘 선택해서 구매하세요. (판권이 어떻게 된거야?) |
恐怖分子 (공포분자) 9/15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5관 ★★★★★★★☆☆☆ |
1. 양더창 (양덕창) 혹은 에드워드 양 감독작 개봉했으나 이거 하나 건졌네.
1-1. 집에서는 도저히 한 번에 볼 수 없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보려고 했으나 극장 시간 잡기도 어렵지. 2. 대학시절 불법 복제된 비디오를 구해서 보다가 화질이 워낙 후져서 포기한바 있었던 작품이다. 3. '공포' 는 익히알고 있는 그 공포가 맞고, '분자'는 원자/분자가 아니라 반동분자의 분자이다. 4. 아마추어 사진사.. 인 줄 알았으나 그냥 부자집 한량 아들 5. 불량 소녀.. 정도인 줄 알았으나 꽃뱀 소시오패스 6. 권태기의 주부 작가지망생.. 인 줄 알았으나 소설에 대한 열정 뿐 아니라 전남친에 대한 열정까지 가진 부인 7. 이 조합이 어떻게 현실 안주주의자인 평범한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만드는가? 8. 이 사회의 인간들은 어떻게 엮이는가, 혹은 얼마나 단절되었는가. 9.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블로우 업' 10. 어지간한 OTT 에 없다. |
Trois couleurs: Blanc (세 가지 색: 화이트) 9/18 CGV 오리 8관 ★★★★★★★☆☆☆ |
1. 계속되는 키에슬롭스키의 영화 관람. 블루에 이어 블랑
2. 자유, 평등, 박애 중에서 두번째 평등을 상징하는 흰색 3. 전작인 '세가지 색 블루' 에 대해서도 얘기했듯이 프랑스의 정신 찬양따위가 아니라 경계인 듯 하다. 4. 이번 작품에서는 좀 더 노골적인데, 대 놓고 폴란드 남자와 이혼하는 프랑스 여자가 나온다. 5. 당연하게도 둘의 관계는 전혀 평등하지 않다. 이발사인 남편 까롤에게 기대했던 것은 오직 성적 만족이었던 것일까? 6. 프랑스인 아내와 재결합을 위해서는 결국 돈을 모으는 방법 뿐인가? 6-1. 초기 자본주의를 도입하는 폴란드의 혼란한 상황에서 도덕적이지 않은 방법으로까지 돈을 모으는 까롤의 모습은 폴란드의 상황을 대변하는 것이다. 7. 블루/루즈와 달리 블랑의 포스터는 여자 주인공이 아닌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더 강조된다. 도미니끄가 아닌 까롤이 중심. 8. 프랑스등의 서유럽 국가와 폴란도는 과연 평등하게 EU 로 통합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9. 배경의 색깔 역시 흰색으로 뒤덮일 정도는 아니다. 10. 까롤의 큰 그림은 복수일까 사랑일까. 11. 거기에 응답하는 도미니끄의 반응도 이해하기 어렵긴 마찬가지. 12. wavve 에서 1,500원에 7일간 시청 가능합니다. |
Trois couleurs: Rouge (세 가지 색: 레드) 9/21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1관 ★★★★★★★☆☆☆ |
1. 세가지 색의 마지막. 붉은 색이니까 박애겠지. 프랑스어로는 루즈.
2. 자유나 평등 보다는 박애라는 단어를 많이 쓰지 않기에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함' 으로 인류애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3. 자유와 평등이 지향하고자 하는 가치이지만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인 것과 같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인류 전체를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4. 오직 통화로만 애인과 교감이 가능한 발렌틴, 그리고 통화를 통해 드러나는 인간들의 거짓을 보는 전직 판사. 5.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그 상대 남자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후 세상을 등진 노인에게조차도 애정을 보여주는 발렌틴은 그에게 빛이 된다. 6. 그리고 그 여인은 세가지 색의 여자 중에서 유일하게 빈 병을 모으는 노파를 도와준다. 7. 앞선 2개의 영화에서 EU 통합에 대한 경계를 보여주었던 크즈쉬도프 감독은 이번엔 아예 좌조시켜 버림으로써 절망을 표현한다. 8. 다만 '블루'의 줄리와 올리비에, '화이트'의 까롤과 도미니끄, 그리고 발렌틴과 오귀스트가 구조되면서 3개의 가치는 살아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보여주기도 한다. 9. 오귀시트는 이 노판사의 뒤를 그대로 밟아가는 삶을 살았다. 다만, 노 판사와는 달리 여기서 발렌틴을 만난다. '너를 만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의 그 물음. 10. 처음 '루즈'를 보면서 이 세 그룹의 구조에 웃음을 지었다. 약간의 조소고 섞였고, 희망과 기대 때문이기도 하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을 겪은 이후 다시 본 이 장면에서는 웃을 수 없다. 11. wavve 에서 1,500원에 7일간 시청 가능합니다. |
Krotki film o milosci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9/22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1관 ★★★★★★★☆☆☆ |
1.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2.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은 영화가 아니라 원래 '십계' 의 한 에피소드를 영화화 함. 3. '사랑'에 대한 얘기라면 아마도 '간음하지 말라'겠지. 그런데 원래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아니었던가? 3-1. 혹시나 해서 검색해 보니 둘 다 있는 계명이네. 얼래? 개신교랑 천주교랑 십계명이 다르네? 3-2. 내용 상으로는 '네 이웃의...' 인데 아내가 아니네. 그렇다고 간음도 아니잖아. 4.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웃의 마그다를 훔쳐보는 토메크. 우유 배달을 제외하면 모든 방법이 불법이다. 전형적인 스토킹 5. '당신을 계속 지켜봤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vs. "세상에 사랑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 6. 관음증 vs. 사랑 7. 사랑을 부정당한 토메크 vs. 토메크가 사라진 후에야 사랑을 깨닫게 된 마그다. 8. 처음엔 이상 성격으로 봤던 토메크의 대모님 or 친구의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9. wavve 에서 1,200원으로 7일간 시청 가능합니다. |
Krotki film o zabijaniu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9/23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2관 ★★★★★★☆☆☆☆ |
1. 무엇이 살인이고, 무엇은 사형인가? 또 무엇이 사고인가?
2. '십계' 의 계명 중 하나를 영화화 한 또 한편,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도 개봉했다. 2-1. TV 시리즈 '십계'를 먼저 만들고 그 중 2개 에피소드를 영화화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감독의 필모를 보니 영화 2편을 먼저 만든 다음에 TV 시리즈를 만들었구먼. 3. 3명의 주인공. 성격 이상한 택시 기사, 떠돌이(?) 야체크, 변호사 피오트르. 4.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 외의 배경이나 관계는 의미 없다는 듯 강력한 비네팅 5. 오롯이 인물의 행동과 표정, 대사에만 집중하게 되는 촬영과 전개이다. 6. 어떠한 짐작가는 이유도 없이 야체크는 살인을 준비하고, 그 대상은 우연하게도 택시 기사가 된다. 7.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아무런 감정 표현 없이 끈을 손에 동여매던 야체크의 모습은 사형 집행실의 교수대 동작을 점검하며 기름을 치는 집행관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7-1. 어찌하여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감정이 동요했을까? 8. 재판 이후 고향의 묘지에 묻어달라는 부탁을 하는 야체크의 모습은 살인을 저지르기까지의 야체크와는 다른 사람과도 같다. 9. 만약 5년전 동생 마리샤를 트랙터로 치어 죽이지 않았다면, 또 하나의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을까? 10. 야체크의 사형 집행 역시 어떠한 감정적인 움직임 없이 절차대로 검조하게 집행된다. 11. 오로지 야체크의 죽고싶지 않다는 몸부림, 그리고 야체크의 과거에 공감한 피오트르의 오열만이 남는다. 12. wavve 이용권으로 추가 결제 없이 시청 가능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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