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4월의 영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는 4월에도 이어지고, 그래서 극장가는 여전히 재개봉 모드가 이어진다. 놓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넘어서 이미 본 영화를 극장에서 재관람하는 것까지 넘어갔다.
지난 달에 이어서 이번달에도 13편이 영화 관람. 그런데 이미 한 번 이상 봤던 것을 다시 본 게 절반 이상이다.
비트 4/2 CGV 야탑 6관 ★★★★★☆☆☆☆☆ |
1. 네이버 영화 link 를 걸려고 했더니 청불 등급이어서 포스터가 안 나옴. 개봉시 15세 등급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등위 가 보니 청불이 맞네.
1-1. 조폭, 상해와 살상, 자살 등... 이 이유라는데 2. 원작을 매우 좋아하는 경우 영화화한 작품은 보지 않는 편이다. (거꾸로는 많이 하지만.) 영화를 원작과 분리된 새로운 작품으로 보지 않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3. 허영만의 비트 역시 애정해 마지 않는 작품이기 때문에, 개봉 당시 꽤 흥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지 않았다. 4. 이제는 원작을 안 본지 꽤 오래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한 상태라, 재개봉을 맞이하여 영화를 봤다. 5. 개봉 당시에도 그런 평이 있었지만 '열혈남아'와 '타락천사'의 카피다. 5-1. 민의 다찌마리(!) 장면은 '열혈남아'와 똑같고, 로미와 술집 장면은 '타락천사'와 똑같다. 5-2. 장노출로 프레임 수를 줄이는 것이나, 광각렌즈의 사용... 심지어 구도까지 그대로 쓴 장면이라니. 5-3. 하긴 김성수 감독은 애초부터 '남의 영상미를 그대로 잘 구현하는' 연출이라는 평이 있었다. 실제로 본 영화는 이게 처음인데... 6. 캐릭터는 잘 만들어졌다. 민 역할은 더 이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 고소용의 앵앵거리는 목소리도 새침한 얼굴과 맞 물려서 로미의 성격과 잘 맞는다. (둘 다 연기는...) 6-1. 태수는 부자집 도련님에서 신분이 많이 낮아졌지만, 극에서의 역할은 더 커졌고, 환규는 원작의 캐릭터를 뛰어 넘는다. 이 영화 전에도 '17대 1' 이라는 게 있었던가? 7. 세기말라는 시대적 배경과 10대라는 정체성이 갖는 불안함을 어느 정도 표현을 했으나, 민과 로미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허무함은 잘 표현하지 못했다. 사실 그 허무가 더 중요한데 말이지. 8. 허영만 화백은 오히려 영화 비트의 결말처럼 비극(?)을 원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만화 쪽의 결말이 더 허무하고 좋았다. 9. 두 손을 놓고 소실점으로 질주하는 바이크 신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9-1. "모방 위험 수위가 높은 청소년 관람불가" 라는 영등위의 의견에 동의. |
英雄本色 (영웅본색) 4/5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4관 ★★★★★★★★☆☆ |
극장에서 다시 만나는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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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雄本色 2 (영웅본색 2) 4/5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4관 ★★★★★★★★☆☆ |
1. 1편보다 훨씬 더 많이 본 듯
2. 마지막 총격씬은 100번 넘게 본 것 같음. 3. 주인공들의 무한한 방어력 or 회복력보다 더 놀라운 것은 무한히 장전되다가 교전이 멈추면 엥꼬나는 탄창 |
The Master (더 마스터) 4/7 오리 9관 ★★★★★★★☆☆☆ |
1. 극장이 아니라면 좀처럼 한 번에 보기 힘든 폴 토마스 앤더스 감독의 작품. 극장에서 보는 두번째 작품.
1-1. 최근 영화 컨디션이 좋아서 어지간한 영화는 힘들지 않게 다 볼 수 있다. 2. 사이비 or 유사 종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1. 우선 이론가. 잘 되면 교주가 되는 역할이다. 머리도 좋아야 하고, 어느 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다만 2-5의 간증자보다 자신의 교리(?)에 대한 신앙심(?)이 약하다. 2-2. 맥베스의 아내. 교리가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신앙심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론가가 교리를 계속 발전시키고, 스스로 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3. 후원자. 이론가가 교리를 설립하고 발전시키는데 물질적으로 기여한다. 2-4. 집사. 신앙심은 없다. 하지만 이론가가 교주로 발전할 때 떨어지는 떡고물을 기대하며 교주보다는 맥베스 아내 쪽에 기생한다. 2-5. 간증자. 이론가의 교리를 이론가보다 더 신봉한다. 심지어는 그 교리에 대한 증명을 스스로 해 낸다. 신적 존재가 현현한 존재이거나, 혹은 신적 체험을 스스로 겪(었다고 믿)고 신자들에게 증언한다. 3. 주인공인 프레디는 간증자, 랭카스터가 교주, 페기는 아내, 헬렌이 후원자, 발과 클라크는 집사. 4. 호아킨 피닉스는 '빌리지'나 '그녀' 처럼 얌전하게 나오는 것 보다는 이 작품같이 '조커' 같이 미친놈으로 나와야 존재감이 확고하다. 하지만 이 연기를 불편해서 싫다. 5. 지금은 고인이 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연기가 더 훌륭하지 않았나 싶다. 6. 에이미 아담스는 키만 좀 더 크면 니콜 키드만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7. 도리스 같은 존재는 보통 프레디의 뇌내 망상 존재거나, 혹은 인물은 존재하더라도 관계나 사건이 좀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8. 종교의 생성 과정에서 과학이나 논리를 굉장히 쉽게 무너지는구나. 궤변에 대해서 아무도 반박을 못 하네. 9. 랭카스터와 프레디의 관계를 보면 마치 '데어 윌 비 블러드' 에서 다니엘과 폴의 관계 같구나. 아들보다 더 아들 같고, 그래서 더 경계를 받게 되는. 10. 그런데 제목이 '마스터' 인 건 왜일까? |
茶の味 (녹차의 맛) 4/13 wavve on XCanvas ★★★★★☆☆☆☆☆ |
1. '우주 어딘가에는 이런 가족이 살고 있다'는 마케팅어에 당했다. 이렇게 표현하기에는 너무 평범하다.
2. 처음에 전차가 머리를 뚫고 나갈 때만 하더라도 병신같은 가족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거 워낙에 담담하다. 3. 평범한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면서 흥미가 점점 떨어지는데. 4. 문제는 영화 길이가 매우 길다는 거. 143분이나 된다. 5. 그나마 '당신 부인 바람핀다' 정도가 포인트이다. 6. '야마송'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어야 하는데 아무런 반향이 없다니. |
Now You See Me 2 (나우 유 씨 미 2) 4/16 Netflix on XCanvas ★★★★★☆☆☆☆☆ |
1. '자. 이제 여기를 봅니다. 그러면...' 2
2. 페북이나 유투브 같은데에 짧은 영상으로 많이 돌아다니는 영상이 바로 이 2편의 일부다. 3. 마술은 몰라도 IT로서는 말이 안되네. 모든 보안을 뚫을 수 있는 스켈렉턴 키 같은 칩을 만들었다고? 4. 대신 1편에서 욕먹었던 부분을 좀 보완했다. 각자의 탈출 방법에 대한 트릭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그냥 CG 잖아.. 라고 했던 것에 신경을 쓴 것 같다. 5. 특히나 특수 조명과 살수기를 사용한 빗방울 멈추기는 실제로는 꽤 간단한 원리라서 실제 구현한 용자들도 많다. 용자의 스트로보 제작기 5-1. 영상이 2013년에 올라간 걸 보니 영화보다 먼저 나온 것이군. 영화가 이걸 본 것일 수도 있겠네. 6. 제시 아이젠버그 머리가 짧아졌다. 아마도 '배대슈' 에서 삭발을 한 후라서 그러겠지. 7. 디 아이 소속인데다가 1편에서 완벽한 설계를 해 낸 딜런은 복수(!)가 끝나자마자 많이 허술해진다. 그래서 인터폴한테도 차였나? 8. 반대로 지난 1편에서 당한 아서가 포 호스맨한테 복수를 하게 되는데, 마법사를 데리고 왔네. 9. 여자 배우가 바뀌었는데, 보통은 출연료 문제인데 이 배우는 임신 때문이라고 하는군. 헛, 그렇다면 샤카 바론 코헨 같은 애가 하나 더 나왔단 말인가? 10. 아마 3편도 나오겠지. |
더 킹 4/17 wavve on XCanvas ★★★★★★☆☆☆☆ |
1. 착실하게 살아온 나로서는 현직 검사를 직접 볼 일이 없다. 영상으로 보는 것도 2003년 '검사와의 대화'가 처음.
2. '모래시계' 같은데 나오는 검사의 모습은 어차피 허구. 자기가 실제 모델이라고 나오신 분의 행적을 보면 검찰 내부의 모습은 좀 더 시궁창인 듯. 3. '검사와의 대화'에서 보이는 이들의 찌질함만을 봐서는 잘 몰랐는데, 검사가 꽤나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현실보다는 '이끼', '부당거래' 등의 작품을 통해서만 간접으로 알게 되었다. 주변에 검사 친구 한 명 없어요... 3-1. 검사가 총기 소지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가을로' 에서 처음 알았음. 4. 이 영화 역시 현실이 아니라 작품이니까 허구가 많이 섞여 있겠지. 5. 검찰이 뭔가 뻘짓을 할 때마다, 주로 선거 혹은 정치에 개입하는 경우가 되면 항상 예시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5-1. 별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 검착 개혁, 공수처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영화 순위 상위권에 간간히 등장해서 봐 준다. 6. 할말이 많은 건지 상영 시간이 꽤 길다. 134분 동안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하면 좀 지겹지. 7.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권력에 기생하고 부역하면서 꿀 빨다가 버림받은 주인공이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나와서 개혁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 7-1. '내부자들' 역시 비슷한 내부 고발로 결론이 나지만, 조승우는 그 목적으로 잠입한 내부자이고. 8. 비슷한 영화가 최근에 몇 개 더 나온 듯. '아수라' 같은 거 봐 줘야 하나? |
Inception (인셉션) 4/20 메가박스 고양 스타필드 MX관 ★★★★★★★★★★ |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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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vet Goldmine (벨벳 골드마인) 4/21 CGV 등촌 3관 ★★★★★☆☆☆☆☆ |
1. 글램 록 영화라니까 생각나는 건 당연히 데이빗 보위
2. 주인공 이름은 브라이언 슬레이드니까 데이빗 보위와는 연관 관계가 없다. 물론 데이빗 보위도 자신과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데이빗 보위 노래 하나도 안 나온다. 2-1. 근데 영화 제목이 'Velvet Goldmine' 인건 어쩔꺼야. David Bowie (혹은 Ziggy Stardust) 의 "Velvet Goldmine" 3. 'Velvet Underground' 와 헷갈리지 마시라. (하지만 내가 헷갈린 적 있음.) 3-1. 밴드 이름이 'Venus in Fur' 인데 어쩔... 4. 주인공이 이언 맥그리거라고 나오는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가 주인공 아닌가? 포스터도 그렇고 예고편 등에 주로 등장하는 것도 그런데. 4-1. 화자는 크리스챤 베일인데, 3인칭 관찰자라고 치면 조연 인거고. 5. 이언 맥그리거는 이기 팝이라고. 등장 인물명이 커트 와일드이고 발음이 구려서 커트 코베일 생각도 잠깐 나지만, 이건 글램 록이지, 얼터너티브 록이 아니라고. 6. 글램 록은 잘 몰라서 별 감흥이 없다. 팬들은 꽤나 좋아할지도. 호/불호가 선명하게 가릴 것 같군. 7. 일정이 많은 날이어서 꽤 피곤한 상태로 영화를 봤다. 몇 년간 영화관에서 그러지 않았는데, 초반에 조금 졸았다. 8.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는 '매치 포인트' 와 '미션 임파서블' 등으로 좀 뜰 줄 알았는데, 영화 쪽으로는 별 거 없네. TV 쪽으로는 잘 나가나? '튜더스' 끝난지도 꽤 됐을텐데. |
Avengers: Age of Ultron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4/23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 ★★★★★★★☆☆☆ |
1. 이제 엑스맨 판권이 돌아오는 건가? 라고 생각했으나.
1-1.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쌍동이. 1-2. 하지만 결국 엑스맨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를 통째로) 사 버렸습니다. 2. 토니는 3편에서 뭔가 고뇌하는 척 하더니 결국은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되었습니다. 3. 브루스도 별 생각없는 캐릭터구나. 4. 한국 흥행이 얼마나 잘 되길래, 한국인 캐릭터에다가 촬영분까지? 4-1. 설마 한국 자본이 투하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 5. 차기작인 '시빌워'의 직접 원인이 되는 소코비아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철학적 고민을 시작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다. 6. 영화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첫번째 '어벤져스' 처럼 캐릭터들 간에 티격태격하는 맛도 없고, 합동 전투씬 정도가 볼거리로는 다일텐데 그닥 훌륭한 것은 아니다. 7. 빌런 역할의 울트론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 8. 하지만 MCU의 흐름에서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 5에서 얘기한 철학의 문제. 9. 안전을 위해서 개별의 자유를 일정 부분 제한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를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이 작품과 이후의 전개 (적어도 '시빌 워'까지) 에 대한 감흥이 다를 수 있다. 10. 공공의 안전, 줄여서 공안이라고 불렀던 사항에 대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한국에서 촬영분이 많은 것도 꽤나 의미심장하다. 11. 캡아와 아이언맨의 헤게모니 다툼도 볼거리다. 이 작품에서의 다툼이 이후 작품들에 이어지는 것들은 페이즈 3 끝까지 완료된 후에 다시 평가하게 된다. |
The Avengers (어벤져스) 4/24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 ★★★★★★★★☆☆ |
긴 예고편 끝에, 드디어 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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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ngers: Infinite War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4/29 메가박스 목동 MX관 ★★★★★★★★☆☆ |
1. 어벤져스 3번째. 드디어 끝판왕 등장
2. 보람찬 하루 일과를 마친 촌로의 휴식.. 3.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주요 배역들이 거의 다 나온다... 고 생각했는데, 안 나오는 놈들이 많네. 3-1. 닉 퓨리가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3-2. 콜슨 요원이 보고 싶다. 3-3. 호크아이는 왜 안 나오는가? 3-4. 앤트맨은 언급도 안 되네. 3-5. 발키리는 도망갔어. 3-6. 다음 편에 나올거야. 4. 시작은 '토르: 라드나로크' 쿠키씬에서 예고된 대로 진행된다. 5. 끝나고 나니 타노스 편이 되어버렸다. 6. 언제나 그렇듯이 빌런은 투철한 신념과 강인한 실천력을 가지고 있고, 주인공들은 그의 의지를 방해하는 것이 목표. 7.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나오지 않은 소울 스톤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기대를 많이했는데, 생뚱맞다. 8. '시빌 워' 이후로 캡아와 아이언맨 중에서 누가 넘버 원인가를 생각해 봤는데, 캡아가 넘버원인 것 같다. 8-1. '아이언맨'의 빌런들은 하나도 등장 안 하는 반면, '캡아'의 빌런들은 모두 등장하는 것이 그 증거. 9. 테렌스 하워드는 왜 로디 역할을 맡지 않았는가? 돈 치들보다는 테렌스 하워드가 더 어울리는데. 돈 치들은 가난한 사기꾼 같은 느낌이라... 10. 근데 캡아 방패는 어디 갔지? 기억이 안나.. 11. 수퍼 히어로가 사랑에 빠지면 힘이 약해지나보다. 비전은 울트론이랑 삐까삑까 수준 아닌가? 12. 아담이랑 안 엮임? 13. 캡틴 마블이 사실 닉 퓨리의 엄마라고 하는데... 이제 가족 막장극으로 장르를 바꾸려나 보다. POST. 재관람에서 보니 '가망 없어'는 '마지막을 향하는..' 의미로 바뀌었다. 근데, 덴버스는 여전히 퓨리의 엄마로 남아. |
Avengers: Endgame (어벤져스: 엔드게임) 4/29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 ★★★★★★★★★☆ |
재관람 후에 1점 올려줌.
캡틴이 'Avengers, Assemble' 하는데 좀 짠 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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