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7월의 영화
7월 중순 블록 버스터가 개봉하면서 개봉관이 점령당했다. 개봉 전에 부지런히 봐 둔 덕분에 그래도 12편을 관람했다. 8월부터는 극장 관람 회수가 급격하게 줄어들 듯 하다.
The Dark Knight (IMAX) (다크 나이트) 20.7.1 CGV 판교 IMAX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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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hing (괴물) 20.7.2 CGV 홍대 2관 ★★★★★★☆☆☆☆ |
1. 이런 영화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되는구나. 기다림의 미학.
2. 존 카펜터 옹의 영화를 본 게 거의 없네.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랑 '빅 트러블' 정도 봤고. 이게 세번쨰인가? 3. 공포 영화의 경우 거의 대부분 사회문제(?)를 대치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82년도니까... 4. 확신할 수 없기에 갖게되는 공포, 그리고 불신과 의심. 82년이면 이걸 냉전 상태에 따른 이념의 갈등으로 봐야 할까? 5. 사실 이런 건 시대 배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5-1. 그래서 38년이 지난 지금에 봐도 새롭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6. 어디선가 악역/빌런 순위에 상위권으로 올라왔던데 모습을 특정할 수 없는 악역인데... 사실 이 존재를 악역(?)이라고 표현할 수나 있을까? 7. 지금 같으면 매크레디 (커트 러셀) 의 역할이 과연 감염된 (or 변이한) 존재인지를 모호하게 처리하여 서스펜스를 높였을 것 같은데. 7-1. 그래도 옛날 영화라서 그런 복잡한 플롯은 채택하지 않았다. 8. 피 검사하는 과정도 웃기지 않나? 근거도 없이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강행한 것이 제대로 먹히는 것이. 9. 그래서 차일즈가 감염된 상태라면? |
Dead Ringers (데드링거) 20.7.4 CGV 오리 8관 ★★★★★☆☆☆☆☆ |
1.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는 보는 편이다.
2. 이 감독님은 신체 변형/개조에 뭔가 페티쉬가 있는 것 같은데, 그 부분이 마음에 든다. 3. '플라이' 도 좋지만 '엑시스텐즈'가 특히나 좋았다. 4. 몸이 붙어 있는 샴 쌍동이라면 이 감독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재다. 5. 하지만, 주인공인 비벌리와 엘리엇 쌍동이는 몸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붙어 있다. 6. 정신적 샴 쌍동이를 그려낸 연출이나 1인 2역을 맡은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는 뛰어나다만... 6-1. 내가 기대한 영화는 그런게 아니란 말이다. 7. 꿈의 장면에서 둘 사이의 탯줄(?)을 클레어가 물어 뜯는 장면 같은 걸 내내 기대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8. 많이 아쉬운데. 9. wavve 이용자는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
Troy (트로이 감독판) 20.7.6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5관 ★★★★★★★☆☆☆ |
1. 두시간 반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다시 보니까 세시간 반... -_-;
1-1. 감독판이라 시간이 더 늘어난 줄 몰랐네. 2. 진정한 주인공은 에릭 바나 아닌가? 2-1. 에릭 바나는 귀에 익은데, 낯은 안 익네. 어디서 봤나 싶었더니 '헐크' 주인공이었군. 3. 대규모 전투 신이 꽤 괜찮은 편이다. 특히 아킬레우스 없이 트로이 공략하다가 역관광당하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헥토르의 지휘 신이 인상적이다. 4. 이전에 듣기로는 헬레네를 납치(!) 한 것 때문이라고 했는데, 영화에서는 바람난 것으로 묘사했다. 호메로스는 신들의 농간으로 표현했는데, 영화에서는 신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4-1. 테티스가 잠깐 나오긴 했네. 5. 찌질이 파리스가 활로 아킬레우스를 죽이는 장면은 암만 봐도 배우 개그다. 5-1. 오디세우스까지 보면 '반지의 제왕' 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지. 6. 다른 등장 인물들의 활약이 너무 미미하여 (오딧세우스 마저도)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1:1 대결 같기도 하다. 9년간의 전쟁도 며칠만에 마무리되어 버리고. 6-1. 원작이라고 볼 수 있는 '일리아스' 가 원래 전쟁 막바지 며칠간의 이야기니 뭐... (하지만 원작을 읽어 본 적은 없습니다.) 7. 캐릭터의 매력 자체는 헥토르의 완승이라고 보는데.. 8. 자국민 전체를 사지로 몰아 넣은 파리스가 승자네. 헬레네도 얻고. 9. wavve 에서 1,320 원에 볼 수 있습니다. |
Jaws (죠스) 20.7.9 CGV 여의도 5관 ★★★★★★★☆☆☆ |
1. 아주 예전에 TV 로 한번 봤고, 각 잡고 자막 버전도 보긴 했다. 이번에 극장에서 한 번 더 시원하게 관람.
1-1. 근데, 영화를 본 회수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죠스를 본 것이 더 많은 걸. 2. '블록버스터'라는 폭탄 이름을 영화에 붙인 최초 사례라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어쨌든 2억불 이상 흥행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한다. 3. '죠스' 라는 단어가 얼마나 유명했냐면, 한동안 상어의 영단어가 '죠스' 인 줄 알았다. 3-1. '샤크' 라는 단어를 알게 된 이후에도 '죠스'가 일반 명사, '샥스'는 그 중 일부 종의 이름인 줄. 4. 이런 종류의 상황에서 나올만한 전형적인 인물은 다 나온다. 책임을 져야 하나 우유부단한 브로디, 안하무인의 퀸트, 마을을 위해서라지만 결국은 돈 기준으로 결정하는 시장. 5. 무엇보다도 주인공으로서 관객의 기대를 받지만, 하는 짓은 허술한 후퍼까지. 5-1. 그런데 후퍼 역의 리차드 드레위퍼스는 이 영화 말고 크게 주목받은 영화는 별로 없는 것 같음. '홀랜드 오퍼스' 정도? 6. 무엇보다도 주인공은 상어인데, 끝날 때까지 거의 등장하지는 않는다. 상어의 시선이 되는 카메라의 수중 움직임, 혹은 등에 꽂힌 공기통의 움직임 정도가 전부이다. 7. 거기에 수반하는 존 윌리엄스 작곡의 (아마도) 첼로 선율. 8. 감독의 전작 '대결' (혹은 '결투'?) 에서 끝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정체 미상의 트럭 운전사와 같이 끝까지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수중의 거대한 존재가 공포감을 더한다. 9. 마지막 퀸트의 죽음 외에는 상어의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고, 끝까지 전체 모습이 나오지도 않으니, 대괴수물의 범주 안에 넣기는 아쉽다. 10. 퀸트의 과거 얘기도 꽤나 몰입되는 이야기이다. 11. 2편 이후로는 볼 필요 없을 듯. 12. wavve 에서 1,200 원에 이틀간 볼 수 있습니다. |
Zodiac (조디악) 20.7.10 CGV 구로 7관 ★★★★★★★☆☆☆ |
1. 이 감독님 뭐 하시나? '나를 찾아줘' 가 벌써 6년 전이네. 뮤직 비디오만 찍으시는가?
2.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너무 길다. 2시간 넘기는 걸 깔고 들어가면 관람이 힘든데. 2-1. 그렇다고 2시간 미만 영화 중에 괜찮은 것도 없다. 2-2. '소셜 네트워크' 가 딱 2시간이고 재일 재미있잖아. 3. 개봉 당시에는 제목을 보고서 선택하지 않았더랬다. '조디악'이라니, 설마 별자리에 맞춰서 살인하고 그걸 풀어나가는 건가? 유치하겠네... 라고 생각했었지. 4. 예상과는 다르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고, 실제인지 모르겠으나 미제로 남은 조디악 킬러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신문 삽화가의 책이 원작처럼 나온다. 4-1. 영화의 원작으로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의 책이라고 나오고, 주인공 제이크 질렌할의 배역명이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이니 그 책의 내용으로 만든 것이 맞구나. 5. 다른 작품과 같이 2시간이 훌쩍 넘지만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다른 영화처럼 편란한 편집질(?)은 없이 잔잔하다. 아무레도 다큐멘터리스러운 영화이다 보니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6. 실제 사건에서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생존자가 범인을 특정한 것으로 나온다. 7. 우려와는 달리 살인하는 방식이 별자리와는 별 관계가 없다. 단지 범인이 스스로를 조디악이라고 칭했을 뿐. 8. 조디악의 이름으로 보낸 암호문을 FBI 와 군에서 해독하지 못하고, 신문 독자가 풀었다는 설정이 말이 되냐.. 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일어난 일입니다. 9. wavve 에서 1,320 원으로 48시간 시청 가능합니다. |
Eyes Wide Shut (아이즈 와이드 셧) 20.7.12 CGV 판교 1관 ★★★★★★★☆☆☆ |
1.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으로 더 유명하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부부의 간만의 출연작으로도 유명하다.
2. 제목은 'Eyes Wide Shut' 이다. 'Eyes Wide Shot' 인 줄 알았는데. 2-1. '눈을 크게 뜨고 찍은 사진' 정도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눈을 넓게 닫았네'. 2-2.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숙어도 아니고,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감독도 죽어서... 3. 우연히 알게된 여자와, 우연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 4. 아마도 의도적으로 접근한 남자와, 의도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던 남자. 5. 남자는 우연을 좇아 위험한 미지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고, 여자는 의도에서 멈춘다. 6. 하지만 둘은 현실과 꿈에서 같은 경험을 공유한다. 이것은 현실인가, 꿈인가. 7. 음모론은 그냥 넘어갑시다. 원작에도 등장한 설정이라고 하니. 8. 한국 포스터에 마케팅 문구로 '2001 섹스 오딧세이' 라고 나와 있는데, 참 민망하구먼. '오딧세이'가 어떤 뜻인지는 알고나 쓴 것이겠지? 9. 대학교 때 영화 동아리 사람들이 같이 보고서는 한결같이 '니콜 키드먼 외도 상상 장면은 감독 사후에 제작사에서 넣었을거야.' 라는 의견이 나왔다. 동감한다. 10. 비밀은 만들지 않는 편이 좋고, 만들었다면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 10-1. 하지만 그들은 모든 걸 알고 있지. 11. wavve 에서 1,320 원에 2일간 볼 수 있습니다. |
Carrie (캐리) 20.7.13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3관 ★★★★★☆☆☆☆☆ |
1. 스티븐 킹의 최초 히트작이라는 의미가 있는 영화지만, 영화 자체는 썩...
2. 붉은 피를 뒤집어 쓰고 걸어가는 캐리의 모습이 나온 포스터가 꽤나 무서워 보이지만, 사실 친구들이 돼지피를 덮어 씌운... 3. 엄마의 기독근본주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캐리 화이트의 분노 발현? 4. 염동력 같은 건 사실 별로 무섭지 않다. 오히려 이리 와서 회계하자는 마가렛이 무서운 유형이다. 5. 본인의 졸업 무도회 참석까지 포기하고서 계략을 꾸미는 하겐슨이나 해머로 돼지 죽이는 놀란이 더 무섭지. 6. 떨어지는 양동이 머리를 맞아서 죽은 토미를 보고서도 웃고 있는 동창들이 더 무서운 거 아닌가? 7. 캐리 역의 시시 스페이식은 꽤나 캐리스러운 캐릭터이다. 이후에 다른 배역에서 이걸 못 벗어난 것 같은게 문제지. 7-1. 2013년의 리메이크작에서는 클로이 모리츠가 맡았는데, 그 외모로 왕따를 당하는게 말이 되나? |
The Dark Knight Rises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7.13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 |
'테넷' 개봉을 준비하는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를 모두 재개봉해서 IMAX 로 재관람했다. (얼마 전에 '인셉션'도 다시 봤고.)
"닭나라" 는 예전에도 IMAX 로 봤었는데, ATMOS 로 볼 걸 그랬나? '프리스티지' 나 재개봉해 주지. 배트맨, 인셉션 에디션 이런 명작이 wavve 에서 고작 1,320원! |
Misery (미져리) 20.7.15 CGV 오리 8관 ★★★★★★★☆☆☆ |
1. 이 영화를 보지 않았으나, 영화의 내용은 모두 알고 있다.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다.
2. 결국은 캐시 베이츠가 얼마나 압도적으로 두려울 것이냐가 중요하지. 3. 그리고 압도적으로 두려운 싸이코패스가 맞아서 영화가 살았는데, 캐시 베이츠의 몸집/표정/목소리/카메라앵글, 그리고 당하는 제임스 칸의 연기도. 4. 예전에 '겟 쇼티' 에서 마감을 어기는 시나리오 작가에 대해서 얘기하는 중에 '작가는 잡아 놓고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재촉하면 작품이 빨리 나옴' 운운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영화 또는 원작을 모티브 삼은 것이 아닐까 한다. 5. 사실 마감에 쫓겨야 창작이 잘 된다는 건 다들 인정하는(?) 바인데... 5-1. 작품 자체가 악질 편집자를 비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6. 미저리는 영화 속의 작가 폴 쉘던이 쓴 연작 소설의 주인공인데, 단어의 뜻 때문인지 캐시 베이츠가 맡은 싸이코의 캐릭터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만. 6-1.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영화를 실제로 보지 않고 내용만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건데... |
반도 20.7.22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3관 ★★★★★★☆☆☆☆ |
1. '사냥의 시간' 제작비가 150억원 정도 들었다고 하는데, 개봉도 하지 못하고 넷플릭스로.
1-1. 이후 '결백', '침입자', '#살아있다' 등이 개봉을 하였으나, 제작비 50~75억 정도이고, 100억이 넘는 영화를 처음이다. 2. '블랙 위도우', '원더우먼 1984', '테넷' 등 해외 대작들이 모두 개봉 연기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극장을 점거(?)했다. 2-1. 오히려 블럭버스터가 없던 시절에 볼 영화가 더 많고 다양했다. '반도' 개봉 이후 영화를 볼 수 있는 저녁 시간대에는 상영하는 영화가 '반도' 뿐이다. 2-2. 코로나 상황에 독과점 폐해 애기하는 사람은 없구나. 3. 전작은 다들 알다시피 '부산행'이다. 3-1. 부산행의 미덕은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심지어는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탔으니까 부산행이지, 부산이 안전한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4. 그에 비해 반도는 명확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가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까지 미리 정해서 알려준다. 5. 부산행의 미덕을 모두 버리고 시작하는 건 어떤 자신감에서 나온 것일까? 6. 목적지, 목표, 동행자가 정해졌으니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는 목적지까지 가서 목표를 이루려고 하는 도중에 발생하는 의외성의 희열과 동행자의 희생에 따른 신파 정도이다. 7. 이 영화는 둘 다 실패했다. 8. 매형을 제외한 동승자는 '일로 만난 사이'라 신파을 이끌어내는 건 애초부터 무리였고, 한국으로 들어온 이후에 발생하는 사건들은 모두 기시감 불러 일으키는 클리쉐이다. 9. 연상호스러운 것은 631 부대의 술래잡기 부분이고, 사실 이 시퀀스가 가장 마음에 드는데, 이 부분에 대한 평도 별로 좋지 않네. 10. 중반과 마지막의 카체이스 장면도 나름 괜찮은 편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랑 비교하는데, 그건 넘사벽 수준이고. 11. 그런데 이 2가지 빼고는 다 망했다. '부산행' 의 신파는 그냐마 마지막 선을 넘지 않아서 오히려 신파 좀비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반도'의 신파는 선을 훌쩍 넘어서 저 멀리로 냅다 달려간다. 아마, 안드로메다까지 넘어가 버린 것 같다. 12. 그럼에도 이 시기에 350만을 넘겼으니, 덕분에 영화 시장이 조금 활기를 얻은 것 같다. |
The Hunt (헌트) 20.7.26 wavve on Xcanvas ★★★★★★★☆☆☆ |
1. 예고편을 보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쌍욕을 날렸다는데... 막상 개봉 이후에 감감 무소식이라고.
1-1. 본편을 안 봤을 수 있고, 아니면 보고 났더니 무안해졌을 수도 있고. 2. 예고편은 안 봤는데, 극명하게 이분법으로 갈린 진보 진영이 보수 진영을 인간사냥하는 내용이라고.. 3. 만약 본편이 그런 내용이더라도 (그리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게 트럼프가 화낼만한 내용일까 싶기는 하다. 4. 개봉 후 관람객들의 반응은 보수까 vs. 진보까 vs. 양까 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이... ㄹ 것이라고는 기대도 안했다. 4-1. $14M 제작비에 미국에서 $6M 도 못 채웠고, 전세계 $9M 가 안된다. 블룸하우스 작품치고는... 4-2. 국내 관객 6,415명. 미국 내 총기사고로 개봉이 연기되었고, 막상 개봉 시기는 코로나로 극장가가 초토화 된 후 인지라. 5. 코로나가 아니어도 우리나라에서 흥행을 할만한 주제는 아니다. 하지만 꽤 재미있다. 6. 진보까냐 양까냐는 별 관심 없고, 영화의 전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거대한 우화라고 느껴진다. 7. 폐쇄된 커뮤니티로부터 나오는 조그만 소문, 그리고 양산되는 허위 사실들. 무엇이 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빠와 까로 나뉘어서 사냥(!)이 시작된다. 8. 사냥의 경계는 딱 온라인 사이트로 한정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그 경계가 현실 세계로까지 확장 or 침범하고 있다. 9. 거기에 무고한 (오인하여 잘 못 선택한) 사냥감이 등장하고, 결국 이 무고한 사냥감에게 역관광 당하는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넘어서 우리 나라의 언론의 현실을 (따지고 보면 이것도 온라인 커뮤니티로군)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10. 노골적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레퍼런스로 삼지만, 스노볼이나 피글렛의 역할이 원작과 사맏디 않는 걸 보면 현재의 현실이 '동물농장'보다 더 시궁창인 듯 하여 씁쓸하다. 11. wavve 에서 4,000원으로 48시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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