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5월의 영화
코로나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더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팔벌려 뛰기 하고 마지막 구령을 붙이는 놈이 나와서 처음부터 다시하게 되는 상황이라는 비유가 딱 맞다.
여전한 재개봉과 기획전들 뿐인 극장 상황이다. 북미 최대 극장 체인인 AMC 가 파산 직전이라고 하는데, 배급망이 없어지면 새로운 극장 체인이 등장할지, 넷플릭스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覇王別姬 (패왕별희 디오리지널) 5/1 CGV 판교 7관 ★★★★★★★★☆☆ |
1. 첸 카이거 감독의 걸작... 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본 영화가 4편 뿐이구나. 그나마 그 중의 하나는 '텐 미니트 트럼펫' 이라 단편 옴니버스고.
2. 하지만 알고 보면 홍위병 참여에 대한 반성문. 3. 94년 양재문화회관에서 봤는데, 벌써 26년이 지났구나. 하지만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4.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이라니? 15분 정도가 늘어난 확장판이로군. 하지만 어느 부분이 늘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 장면과 데이가 아편에 빠진 부분이 좀 길어진 것 같기도 하고. 5.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은 다른 영화도 그렇긴 하지만 그 관점으로 영화를 다시 볼 때 전체를 관통하는 맥을 모두 별개로 짚을 수 있는 것이 훌륭하다. 6. 예술에 혼을 바친 개인으로 본다면... 매춘부의 아들, 게다가 육손이로 태어난 두지. 경극 배우가 되기 위하여 손가락도 자르고, 성 정체성마저 바꾸어 가며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경극을 위해 바친 예술혼. 7. 퀴어 영화로 본다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돌보아 주던 동성을 사랑하게 된 두지. 사부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밝히지 않았던 자신의 성 정체성은 결국 시투에 의해서 밝혀진다. 하지만, 홍등가의 주샨에게로 돌아간 단샬로/시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뇌하는 청데이/두지의 사랑. 8. 역사물로 본다면... 몰락하는 청나라 말기로 부터 시작하여, 청일 전쟁, 국공 내전, 공산 정권과 문화대혁명 등 20세기 혼란의 중국을 관통하는 시대의 힘을 온 몸으로 받게 된 두 경극 배우의 삶과 역사의 흐름. 9. 일단 크게 눈에 띄는 흐름은 이렇게 3가지인데 혹시 더 있을 수도 있겠지. 10. 장국영의 실제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마지막 장면이 섬뜩하다. |
Roman Holiday (로마의 휴일) 5/2 CGV 야탑 1관 ★★★★★★★★☆☆ |
1. 아, 오드리 헵번. 1/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오드리 헵번의 작품 중 절반 정도는 public domain 으로 넘어가서 공짜로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극장에서 하는 기회를 놓칠 수 없지. 2-1. 이미 봤던 영화 포함해서 총 6개의 작품을 극장 상영한다. 개봉 안내 기준으로 미심의 작품도 있는 걸 보면 처음 상영하는 작품도 있나보다. 3. '로마의 휴일'은 로맨틱 코미디의 조상님 같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동안 수없이 변주되는 관계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다. 4. 일단 신분 차이가 나는 사랑 영화로는 처음이다. 남자가 왕자인 경우야 수 없이 많지만, 여자의 신분이 높은 경우는 처음인 듯. 4-1. 오리지널 각본가는 트럼보(!) 인데, 원래의 제목은 '공주와 평민'이었다고. 5. 공주 + 일반인 남자의 구도는 꽤나 많이 변주되어 나오는데, 최근의 '노팅 힐'을 보면 거의 그대로 갖다 썼다. 유명인이라 정체를 감추고 만나는 건 아니지만 마지막 기자회견까지도 가져다 쓴 걸 보면... 이미 public domain 이라 표절은 없는건가? 6. 원래 캐리 그랜트 +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스팅이었다고 하는데 그랬다면 안 봤을 것이다. 7. 당대의 미녀로 오드리 헵번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꼽는데 이건 말도 안 되지. 7-1. 나이 드신 이후의 모습을 보면 비교 불가일 정도고, 리즈 시절의 외모를 봐도 한참 차이가 난다. 리즈(!) 테일러는 얼굴에 오만함이 가득한 팜므 파탈의 얼굴이다. 이런 얼굴로 로마에서 휴일을 보냈다가는 기자를 매장시킬 것 같다. 7-2. 오드리 헵번의 얼굴에는 고고함 보다는 고상함, 그리고 선함, 지고지순이라는 단어와 딱 맞는 분위기가 들어있다. 7-3. 고귀함으로 보면 신분이 고귀해진 그레이스 켈리도 있다만, 신분을 숨길 정도의 친근함을 표현하자면 역시 오드리 헵번이다. 8. 로마는 근처도 안 가봤지만, 가게 된다면 이 영화를 좇아야겠지. 스페인 광장 계단, 진실의 주둥라리 등... |
Sabrina (사브리나) 5/4 CGV 여의도 7관 ★★★★★★☆☆☆☆ |
1. 아아, 오드리 헵번. 2/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이 영화 역시도 public domain. 유투브에도 올라가 있다. 하지만, 역시 극장 관람 3.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 + 어장관리 4. 험프리 보가트는 1899년생 (19세기 인물!) , 윌리엄 홀덴은 1918년생, 헵번은 1929년생. 보가트와는 30살 차이, 홀덴과는 9살 차이. 5. 하지만 영화 시작하고, 등장 인물 소개하는 나레이션을 듣는 순간, 헵번은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으나 어느 분과 연분을 맺게될지 뻔히 보인다. 5-1. 뻔한게 뭐가 문제랴. 헵번이 나오는데. 6. 얼굴에 점도 안 찍었는데, 파리에 잠시 다녀왔다고 해서 못 알아보는 것도 웃기네. 7. 제정신인 사람은 운전 기사인 사브리나의 아버지 밖에 없다. 8. 최초로 배우에게 의상 협찬을 해서 찍은 영화라고 하는데, 지금도 있는지 존재감이 희미한 지방시 브랜드가 영화 타이틀 롤에 떡하니 박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에는 그렇게까지는 안 나오네. '화니 페이스'에서 봤나보다. 8-1. 발목 살짝 위쪽에서 마무리 되는, 스키니한 검은 바지와 검은 신발이 이 영화에서 아주 유명하지. 8-2. 영화와 무관하게 지방시는 왠지 시골 장터 생각이 나는 이름이 아닌가? 9. 리즈 테일러로 주인공을 치환해서 상상해 보면 두 형제가 한 여자를 두고 다투다가 결국 칼부림으로 하나는 죽고, 하나는 구속돼서 가문이 몰락하는 비극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예상. 아니면 '자이언트' 같은 불륜 드라마. 10. 파리 아니면 뉴욕. |
Funny Face (화니 페이스) 5/6 CGV 용산아이파크몰 14관 ★★★★★★★☆☆☆ |
1. 아아아, 오드리 헵번 3/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역시나 public domain. 하지만 극장 관람 3. 남 주인공이 프레디 아스테어. 영화의 장르가 뭔지 단박에 알게 된다. 4. 그런데 아스테어도 1899년생, 험프리 보가트와 동갑, 30살 차이. 5. 헵번 팬은 헵번만 볼거고, 아스테어 팬들은 아스테어 춤추는 것만 볼 거고. 영화 포스터에도 영화 제목 보다 헵번-아스테어라는 문구가 더 잘 보인다. 5-1. 당시라면 아스테어 전성기가 좀 지난 시기인가? 포스터 사진이 코 만하게 나왔네. 6. Funny 를 퍼니가 아니라 화니라고 한 것은 그 당시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6-1. '화니' 라고 하니까 느낌이 좀 더 화사하고 좋네. 7. 그런데 그 누가 감히 오드리 헵번 얼굴을 보고 '웃기다'고 할 수 있는가? 8. 어릴 때 발레를 했다고 하던데, 그래도 아스테어만 하겠습니까? 9. 그리고 장소는 역시 파리. 10. 리즈 테일러로 대체하는 건 당최 상상도 할 수 없다. 잡지 사장 역할이면 몰라도. |
Charade (샤레이드) 5/7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 3관 ★★★★★★★★☆☆ |
1. 아아아아, 오드리 헵번 4/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이번 주인공은 20세기 인물, 캐리 그렌트 1904년생. 그래도 25살 차이네. 2-1. 어찌 이리 노친네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시는지? 3. 오드리 헵번의 다른 출연작들과 다르게 서스펜스물이다. 게다가 남자 주인공이 캐리 그렌트니까 추격과 반격이 이어지겠지? 4. 오오, 히치콕이 감독하지 않은 최고의 히치콕 영화! 4-1. 히치콕 블론디들은 발암을 유발하거나 그냥 희생자인데, 헵번이 맡은 램퍼트는 꽤나 주체적이다. 25만불의 향방을 알아낸 것도 램퍼트이고, 재무성으로 반환(?)하자고 하는 주장 역시도 램퍼트가 했다. 4-2. 물론 현재의 기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게다가 조슈아의 정체와 함께 부처님 손바닥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5. 감독은 스탠리 도넨. '사랑은 비를 타고'로 유명하고 헵번과 '화니 페이스'를 만들기도 한 그 뮤지컬 잘 만드시는 감독. 5-1. 뮤지컬스러운 연출은 거의 없다. 6. '나이브스 아웃'에서 캡틴의 캐스팅이 스포일러.. 라고 했는데, 여기서도 역시 캐리 그렌트의 출연으로 내용이 대부분 그려진다. 7. 제임스 코번의 젊은 시절 모습이 반갑구먼. 8. 예전에는 'Charade' 가 헵번이 맡은 캐릭터의 이름인 줄 알았다. '겨울왕국 2'의 오역 사태에서 charade 단어의 뜻에 대해서 알게되었는데, 그렇다면 헵번이 아니라 그렌트의 역할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구먼. 8-1. 이번에 개봉한 6개의 영화 중 나머지 5개는 헵번이 중심이 되는 제목인데, 이것만 아니네. |
My Fair Lady (마이 페어 레이디) 5/10 CGV 용산아이파크몰 7관 ★★★★★★★☆☆☆ |
1. 아아아아아, 오드리 헵번 5/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렉스 해리슨, 1908년생. 그래도 여전히 21살 차이. 하지만 영화의 설정 상 둘의 나이 차이가 있는게 어색하지 않다. 3. 원작은 저 유명한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 원작 뮤지컬에서는 사교계에 끼지도 못하고, 다시 원래의 하층민으로 살기에는 말투가 이상해져 버린 일자이자가 히긴스 교수를 원망하며 안 좋은 사이로 끝난다던데, 헐리우드 영화로 만들면서 그럴 수는 없지. 3-1. 하지만 더 원작인 그리스 신화에서 피그말리온씨는 결국 사랑을 이루지 않았던가. 3-2. 그렇게 보면 뮤지컬보다 원작에 더 충실한 거 아녀? 4. 대사 목소리와 노래 목소리 차이가 많이 난다. 역시 노래 실력 때문에 더빙. 4-1. 원래 뮤지컬 주연이었던 쥴리 앤드류스를 캐스팅 하려고 했으나, 헐리우드의 스타 시스템에 의해서 무산되고 오드리 헵번으로 교체. 4-2. 근데 같은 해에 '메리 포핀스'로 1억불, 다음 해에 '사운드 오브 뮤직' 1.6억불. '마이 페어 레이디' 는 0.7억불. 5. 그렇다고 오드리 헵번 무시하지 말아라. 후진 억양과 상류층의 억양을 확연히 구분할 수 있게 잘 연기했다고. 6. 히긴스 교수와 일라이자의 캐릭터는 전형적이지만 두 배우 모두 잘 소화했는데, 피커링 대령은 거의 하는 일 없이 히긴스 교수 집에 객으로 머물고만 있고, 프레디는 왜 등장하는지도 모르겠다. 7. 요즘 같은 시대에 만들면 난리날 내용. 8. '대역전'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영화가 성별 빼고 계급으로만 치환해서 거의 리메이크 수준으로 만들었다. 물론 둘이 사랑에 빠지는 건 아니고 오히려 복수를 하지. |
Breakfast at Tiffany (티파니에서 아침을) 5/12 CGV 구로 7관 ★★★★★★★☆☆☆ |
1. 아아아아아아, 오드리 헵번 6/6
1-1.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2. 드디오 재개봉한 오드리 헵번 영화 6편 모두 관람했다. 이런거 하면 뭔가 기념품 같은 거 줘야 하지 않은가? 3. '티파니에서 조찬을' 이라고 했다면 제목이 영 이상하겠지? 3-1. 매장 위쪽에 카페가 있어서 실제로 티파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문을 닫았습니다... 라고 쓰려고 확인해 보니 2021년에 다시 오픈한다는구먼. 08년인가 티파니 갔을 때는 없었던 것 같음. 4. 보석 매장 티파니보다 이 영화가 더 유명할 것 같은데, 과연 영화가 나오기 전에도 티파니 매장이 유명했을까 궁금하다. 5. 드디어 동년배인 상대를 만난다. 조지 페퍼드, 1928년생으로 1살 차이. 5-1. 그렇다. A-특공대에서 시가를 피워 대다가 폐렴으로 별세하신 한니발이다. 6. 검고,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와 긴 토시 장갑 차림이 유명한데, 막상 영화의 오프닝에 잠깐 등장했을 뿐이다. 6-1. 티파니 매장 앞에 가면 커피와 크로와상을 들고 먹는 뉴요커 혹은 관광객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겠지. 7. 원작에서 미스 고라이틀리는 에스코트 걸이다. 원작자가 원한 배우는 마릴린 먼로였다고. 8. 리즈 테일러가 미스 고라이틀리를 맡았다면 사기 결혼해서 위자료 왕창 뜯어내는 캐릭터가 되었을 듯. 그런 역할은 캐서린 제타 존스가 더 잘 어울리지만. 9. 영화 내용은 별게 없다는 게 포인트. 10. wavve 이용권으로 시청 가능함. |
A Rainy Day in New York (레이니 데이 인 뉴욕) 5/17 CGV 판교 3관 ★★★★★★☆☆☆☆ |
1. 한달에 10번 이상 극장을 가서 영화를 보지만, 3/9 '작가 미상' 이후 두달이 넘어서야 최초 개봉작 관람.
2. 좀 늦은 개봉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미국에는 아예 개봉도 안 했음. 3. 논란의 우디 앨런 3-1. 아직까지 답을 내리지 못한 것이 예술가의 현실 세계 삶에 대한 평가인데 멀게는 친일 행적의 소설가, 가깝게는 성추행한 작가/배우/... 전 분야에 걸쳐 있네. 3-2. 범죄가 명확한 경우는 그나마 마음을 정하기가 쉬운데, 도덕.. 보다는 성향 쪽이라면? 아이돌 인성 논란도 그렇고, 유명인들의 정치적 성향 드러내기도 그렇다. 3-3. 그 예술가의 현실 삶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더라도 그의 예술적 성취를 폄하할 수 있는가는 더 어려운 문제다. 그저 '이 작가의 책은 읽지 말아야지', '이 감독의 영화는 보지 말아야지' 정도의 결정도 어려우니까. 4. 순이 프레빈과 결혼한 문제는 건들지 맙시다. 둘 다 성인 시절에 결정한 거고 미아 패로우가 배신감을 느꼈을 수는 있지만, 그리 훌륭한 가족 구성원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니까. 4-1. 친자인 로난 패로우가 우디 앨런이 양녀인 딜런 패로우를 '어렸을 때' 성추행하였다고 폭로했고, 딜런 역시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 4-2. 근데 다른 양자인 모세 패로우가 미아 패로우의 아동 학대와 딜런 패로우 성추행에 대한 거짓 증언 교사를 폭로하면서 진흙탕이 되었다. 4-3. 미아 패로우와의 결별에 따른 양육권 판결은 있으나, 성추행에 대한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5. 어쨌든 이런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이 영화의 배급권을 가지고 있는 아마존은 미국 배급도 하지 않았고, 제작하기로 계획한 작품에 대해서 계약 파기하면서 우디 앨런과 소송 중이다. 5-1. 폭로 전에 배급 계약을 마친 소니는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6. 간만에 뉴욕으로 돌아왔고, 티모시 살라메,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 청춘스타(!) 들을 대거 기용하였으나 영화는 별로다. 7. 뉴요커들이라면 유러피언들과 다르게 사랑 보다는 냉소의 분위기를 풍겨줘야 하거늘.. ('블루 재스민' 처럼!) 8. 지금까지 잘 못 알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널 사랑했던거야... 라니. 9. wavve 에 들어왔습니다. 개봉작이어서 10,000원 |
夏日福星 (칠복성) 5/17 wavve on Xcanvas ★★★★★☆☆☆☆☆ |
1. '오복성' 과 출연자가 거의 같아서 시리즈인가 했으나, 아닌 듯. 캐릭터 이름이 달라.
2. '오복성' 의 흥행에 힘 입은건지, 그냥 유사품인지 모르겠으나 '복성고조'가 다음 년도에 나왔고, 요 작품은 '복성고조'의 속편이다. 근데 '복성고조' 내용이 기억 안남. 3. 한문으로 된 제목을 보면 '하일복성' 이라고 하는데, 한국 제목은 '칠복성'이다. 아무래도 '오복성'에 업혀 가려고 한 것 같은데 그래서 시리즈 여부가 더 헷갈린다. 4. 다음 영화에 '칠복성' 영어 제목이 'My Lucky Star' 라고 나온다. '오복성' 의 영어 제목과 같다. (잘 못 등록한 듯.) KMDB와 네이버 영화에는 'Seven Lucky Star' 라고 되어 있다. 미안하지만, 정식 영화 제목은 'Twinkle Twinkle Lucky Star' 이다. 뭐, imdb 기준이고 aka 로 'Seven...' 도 있긴 하다. 5. 제목이 '칠복성' 혹은 'Seven Lucky Star' 인 이유가 뭘까 하고 고민했는데.. 설마 5명에다가 성룡과 원표를 합쳐서...? 유덕화는 어쩌라고. 5-1. 잠건훈 나가고 증지위가 들어와서. 그리고 종초홍 나가고 호혜중이 들어와서 7? 애초에 종초홍은 5복성에 안 끼는데. 6. 성룡-원표-홍금보의 가화삼보를 기대하고 보면 실망이 클 듯. 셋의 액션은 거의 없고 오복성들의 개그만 한참 깔린다. 7. 이후에 '구복성/십복성/최가복성', '복성틈강호' 같은 아류들이 계속 나온 듯. 8. wavve 에서 1,200원임. |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늑대아이) 5/19 CGV 오리 4관 ★★★★★★★☆☆☆ |
1. '늑대아이' or '늑대의 아이'?
1-1. 원래 제목은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이다. 오오카미+코도모 = 늑대인 아이 2. '늑대아이 아메, 그리고 유키' or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2-1. 굳이 첫째인 유키보다 둘째 아메를 앞의 오오카미코도모노 다음에 붙여 놓은 걸 봐서는 '늑대아이 아메, 그리고 유키' 가 맞을 듯 3. 처음부터 늑대성(?) 을 드러낸 유키와 달리 소심하고 약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아메가 나중에 늑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4. 유키는 처음부터 늑대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가, 학교에 가면서 인간으로 사회화되는데 이건 좀 개연성 부족이다. 5. 사실 가장 대단한 주인공은 바로 하나다. 두명의 아이를 혼자서 키우는데다가 개간까지. 짜증 한 번 안 낸다. 5-1. 포스터를 봐도 딱 하나가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가. 6. CGV 에서 호소다 마모루 작품 5개를 재개봉했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이거 하나만 볼 수 있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꽤 호평을 받았을텐데 인기가 없나벼. 6-1. 메가박스에도 6월에 재개봉을 하네. 역시 시간이 잘 안 맞는다. 7. wavve 이용권으로 시청 가능함. |
Baby Driver (베이비 드라이버) 5/24 wavve on Xcanvas ★★★★★★☆☆☆☆ |
1.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영화는 처음인데...
2. '새벽의 황당한 저주'나 '뜨거운 녀석들' 등 전작에 대한 호평이 있어서 이 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가 있었다. 그렇다고 극장에서 볼 생각까지는 안 했지만. 3. 하지만 사이먼 펙이 없기 때문일까? 케빈 스페이시와 제이미 폭스까지 나오지만 그닥 훌륭하지는 않다. 4. 어리지만 운전 실력만은 기가 차다는 베이비가 주인공이라는 설정만 보면 꽤 훌륭하다. 5. 그런데 보통 그런 설정이면 운전 실력 자랑하면서 카 체이싱 장면을 꽉꽉 채워 주거나, 아니면 차가 되게 비싸거나. 5-1. 이 방향으로 가면 '분노의 질주'랑 만나야 하는게 문제다. 6. '분노의 질주'를 피해 가면서 이 영화만의 매력을 주려면 뭔가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할텐데 그게 부족하다. 이 부족함이 딱 이 영화의 부족함. 7. 운전 실력 자랑은 영화 시작 6분이 지나면서 끝난다. 차도 그냥 흔한 쉐브이고. 8. 케빈 스페이시 캐릭터는 그냥 낭비 수준인데, 마지막에 바나나 배달 온 거 보면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9. 릴리 제임스가 좀 더 역할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 wavve 에서 1,300원임. |
Nikita (니키타) 5/30 wavve on Xcanvas ★★★★★☆☆☆☆☆ |
1. 지금은 '택시' 같은 시리즈나 만드는 그저 그런 감독이지만, 80년대 말에는 꽤나 이름있는 감독이었다.
1-1. '소년, 소녀를 만나다'의 레오 카락, '디바'의 장 자크 베네와 묶어서 누벨 이마주 3대장이었다. 2. 일단은 액션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고 봐야 한다. 액션을 기대한다면 리메이크 한 '니나'를 보는 편이 낫지. 3. (프랑스산 영화니까 당연히 그렇듯이) 사랑 영화다. 사람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지. 4. 액션 영화가 아님에도 킬러로 길러진 소녀라는 클리쉐를 만들어낸 의미가 있다. 4-1. 잠깐, '블루 스틸'이랑은 누가 먼저지? 같은 해에 개봉했네. 5. 그랑 블루의 오프닝과 같이 불규칙한 표면을 쓸어 올라간다. 그리고 보여지는 곳은 거대한 바다가 아니라... 이거 아스팔트였네. 6. 정체 모를 어느 기관에서 킬러로 길러지기 전까지는 그냥 소시오패스였다. 동료들이 총 맞고 죽거나 말거나 별 반응이 없었고, 체포하려는 경찰을 그냥 쏴 버린다. 7. 킬러가 된 이후에 오히려 연민을 갖게 된다. 킬러 주제에 불필요한 살해를 막기 위해서 울고불고 난리다. 8. 베니스에서의 저격 장면에서도 격발에 대한 긴박함보다는 마르코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긴장감이 더 크다. 9. 니키타를 사랑한 두 남자, 마르코와 밥의 대화 역시도. 10. 그에 비해서 마지막 6개월의 작전은 아주 엉망이다. 6개월 동안 세운 계획이 하루만에 뒤틀어지고, 청소부라고 불릴 정도의 끝판왕은 허술한데다 괜한 트러블 메이커다. 10-1. 여기서 점수 다 까먹음. 11. 미국 개봉 자막이 'Le femme Nikita' 인데 이게 더 잘 어울림. 12. 에릭 세라. 13. wav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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