ひみつの花園 (비밀의 화원)
그다지 비밀스럽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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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1997년
국가 : 일본 상영 : 85분 제작 : Present 배급 : 토호 東宝 각본 : 야구치 시노부 矢口史靖 연출 : 야구치 시노부 출연 : 니시다 나오미 西田尚美 (스즈키 사키코 鈴木咲子 역) 흥행 : $44M (미국), 875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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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14, iS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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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화원'이라는 제목은 어딘가 모르게 매력이 있다. 그래서 여기 저기 제목으로 많이 쓰이는 것이겠지.
원래는 고전 명작으로 프랜시스 버넷 Frances Hodgson Burnett 의 소설 'The Secret Garden' 이 유명하고, (사실 지은이 버넷의 작품은 이 것보다는 '소공녀'가 더 유명하지만.) 그리고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도 꽤 많이 나왔다.
'산전수전'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지금은 어디서 뭐 하는지 모르겠는 김규리라는, 당시에 꽤나 인기가 있었던 배우가 나오는 영화였다. 당시에는 야구치 시노부 감독을 잘 몰랐고, 영화 제목에 사용된 사자성어의 '전' 字가 錢이라는 것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던 영화다. 영화는 별로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가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마케팅한 것이 오히려 더 흥미로웠다. 판권을 사야 한다는 저작권의 개념이 거의 없고 그냥 막 베끼는 시절이었으니까. 그 '산전수전'의 원작이 된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물론 버넷의 소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제는 '산전수전' 의 원작이라는 점은 별 관심이 없고, 이 보다는다른 이유로 보게 되었다.
바로 이 영화가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몰랐으나 'ウォーターボーイズ (워터 보이즈)' 와 'ウィングガ-ルズ (스윙 걸즈)' 의 감독 아닌가.
그런 이유로 영화를 봤으나 기대만큼 재미있지 않다. 숱한 영화 프로그램에서 '산전수전'을 소개하면서 내용도 많이 알려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은행원인 여자가 은행 강도에게 납치를 당했는데 사고로 은행 강도는 죽고, 훔친 돈은 '비밀의 화원' 안에 고이 간직되어 있다는 배경과 납치했던 주인공 사키코가 그 '비밀의 화원'에서 5억엔의 돈을 찾기 위해 은행을 그만 두고서는 스쿠버 다이빙과 암벽 등반의 달인이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한국에서도 당연히 인지도가 없는데, 그건 검색을 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비밀의 화원' 이라는 키워드로는 최근에 방영했던 후지 TV의 동명 (원제는 좀 다르다.) TV 드라마와 몇 년 전에 발표한 이상은의 노래만 검색될 뿐이고, 야구치 시노부의 영화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다.
영화 자체가 좀 밋밋했던 것은 아마 최근의 한국식 코미디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일본 코미디 영화는 시종일관 잔잔하게 진행된다. 가끔 뻥뻥 터지는 스타일의 영화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잔잔하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해 살짝 웃을 수 있게 하는 영화가 많다. 야구치 시노부의 스타일도 그렇고.
한국 처럼 웃겨야 한다는 것이 지상 명제처럼 되어 영화의 스토리 전개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이,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그 웃음에 대한 기억이 없는 억지 코드의 연속이 아니다.
하지만 영화 스토리의 흐름에 딱 필요한 만큼만의 유머를 섞어서 보여주는 이런 전개가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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