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8월의 영화
내 이럴 줄 알았지. 소위 블럭버스터라는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하면서 극장가는 점령되었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의 pool 자체가 줄어들었으니 극장에 갈 일이 줄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15 CGV 판교 1관 ★★★★★★★☆☆☆ |
1. '반도' 의 스크린 점령 이후 극장 관람이 적어질 것이라 예견했는데, 정말로 거의 한달만에 첫 관람
2. 캐스팅만으로 '신세계'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장점 or 약점? 3. 최근 본 한국 영화 중에도 이렇게 시종일관 습하고 끈적거리는 하드보일드 영화가 있었던 듯 한데, 기억이 안나네. 4. '신세계'에서는 황정민의 정청 캐릭터가 영화를 살렸다면, 여기서는 이정재의 레이가 그 역할을 한다. 4-1. 황정민이 억지로 감정을 배제한 발음은 영 어눌해 보인다. 게다가 인남은 '공작'의 흑금성이 떠오르기도 하고. 4-2. 또 많은 배역들이 또렷한 발음을 하는 것이 영 귀에 거슬린다. 5. 꽤 많은 영화가 떠오른다. '신세계' 외에도 도입부의 '레옹', 설정은 '아저씨' 혹은 '테이큰' 같은 거. 6. 스토리가 약한 대신 둘의 액션으로 이를 메꾼다. 6-1. 액션의 타격감이 탁월하다.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앵글이 회전하거나, 속도를 변경하거나, 카메라의 팬을 넣는 등 청각보다는 시각의 타격감을 극대화하였다. 7. 이러한 결투신에서 '본 시리즈'를 떠 올린다는 평도 많지만, 누가 누구를 때렸는지 헷갈릴 정도로 흔들어대는 카메라 움직임보다 좀 더 확고하게 인식할 수 있어 좋았다. 8. 둘이 처음 조우할 때 '아, 벌써?' 라는 생각을 했지만 잘 빠져나갔다. 9. 칼과 주먹으로 맞붙다가 총으로 바뀌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 10. 인남은 암살 공작 훈련을 받은 캐릭터지만, 그냥 야쿠자 정도인 레이는 너무 만능이잖아. 11. 태국의 아동 장기 매매 설정은 '13년 방콕에서 서영을 길에서 잃어버린 사건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해서 더 무섭다. |
강철비 8/17 wavve on XCanvas ★★★★★★★☆☆☆ |
1. '변호인' 의 양우석 감독 작품이었는데, 개봉할 때에는 그냥 넘어갔네.
1-1. '신과 함께: 죄와 벌' 이 바로 다음주에, '1987' 이 그 다음주에 개봉하는 바람에 묻혔음. 1-2. 그 때 왠지 모르게 카카오페이지와 라이벌 구도가 그려져서, 괜히 카카오 원작을 안 보게 된... 2. 원작은 다음 웹툰의 '스틸레인' 이다. 원작을 가지고 각색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웹툰의 작가가 바로 양우석 감독. 3. 웹툰 '스틸레인' 은 현재 3편까지 나왔는데, 영화 '강철비' 는 2편인 '스틸레인: 강철비' 가 원작인 듯. 3-1. 이번에 나온 영화 '강철비 2' 는 아마도 웹툰 3편인 '스틸레인: 정상회담' 이 원작이 아닌가 싶다. (세편 모두 안 봤네.) 4. 영화 '강철비 2' 는 극장에서 보고파서, 영화 1편을 먼저 관람... 했으나 2편과 직접 연결되는 내용은 아니네. 5. 엄철우/곽철우 배역은 유지되는데, 캐릭터의 신분(?)이 다른 듯. 5-1. CIA 주재원(?) 등 몇몇은 1편과 동일 캐릭터로 이어지는 세계관인 듯. 6. 설정은 그럴 듯 하다. 감독이 밀덕에 잡학박사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럴 듯한 설정에 비해서 세부적인 설정이 좀 아쉽긴 하다. 7. 북의 쿠테타 세력이 미군의 스틸레인을 탈취하거나, 공작원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위장하고 쉽게 통합병원에 들어가는 장면은 좀 갸우뚱. 8. 그 외의 다른 전개는 '호오, 그럴 법도 하네.' 라고 하는 장면이 많아서 만족스럽다. 9. 정우성의 연기도 겉돌지 않게 잘 어울어지고, 조우진과의 액션도 괜찮은 편이다. 10. 북이 선전포고까지 하고 핵이 발사되는 상황에 한가하게 커피나 마시고 있지는 않겠지, 설마? 11. 논쟁거리가 좀 있을 법하다. 11-1. 마지막에 반띵하는 결말은 좀 순진하거나, 위험하거나. 11-2. 김경영 당선자나 이의성 대통령을 실존 인물과 연결하는 애기도 많고. 12. wavve 이용하시는 분은 추가 구매 없이 볼 수 있습니다. |
Beauty and the Beast (미녀와 야수) 8/17 메가박스 홍대 2관 ★★★★★★☆☆☆☆ |
1. '라이언 킹'에 놀라고, '알라딘'의 대성공으로 디즈니 애니의 실사화를 다시 살펴보니 꽤 많이 실사화 되었구먼. 올해의 '뮬란' 빼고도 6개 정도 되나?
2.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은 내가 최상위에 올려놓은 디즈니 부흥기 애니이기 때문에 그 감동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개봉시 보지 않았으나. 3. 예전의 감동이 많이 잊혀져서 이제 볼까하고, 극장 재개봉을 찾아서 관람. 4. 하지만 역시 실망이다. 5. 콕스워스, 뤼미에르, 포트 부인 등 CG 캐릭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5-1. 심지어 목소리가 이언 맥켈런, 이완 맥그리거, 엠마 톰슨이라니, 이 무슨 캐릭터 낭비란 말인가. 원작에 있었는지 기억에 없는 카덴자는 스텐리 투치. 게다가 아버지는 케빈 클라인. 6. 엠마 톰슨이 벨 역에 심히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야수가 왕자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애니와 별 다를 바 없이 댄 스티븐스 왕자님의 매력이 별로임. 6-1. 야수 상태도 그닥 매력이 없음. 7. 애니메이션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둘의 첫 왈츠 장면이 심히 실망스럽다. 충분히 구현할 수 있었는데 원작과 너무 똑같다고 욕을 먹을까봐 일부러 힘을 뺀 듯 한데, 어쨌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8. 대신 'Be our Guest' 쪽에 힘을 많이 주었다. 고전 빅 쇼 영화를 연상케 하는 가재도구와 식기의 향연! 하지만 무도회장의 3D 가 보여주었던 감동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했다. 9. 과연 나는 '신데렐라', '정글북', '덤보' 등을 볼 것인가? 10. wavve 고객은 추가 구매 없이 자막/더빙 모두 볼 수 있습니다. (2014년 프랑스판도 볼 수 있음.) |
강철비 2 8/19 CGV 영등포 5관 ★★★★★★★☆☆☆ |
1. '강철비'에 비해서 후지다는 평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먼.
2. 나는 잠수함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꽤 흥미롭게 봤다. 잠수함 액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재미없다고 평할 만하다. 2-1. 잠수함 액션에 서스펜스를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침묵의 함대' 때문일 것이다. '고작 잠수함 한대' 에서 'Silent Service' 라고 인식이 바뀌었으니까. 3. 예상대로 원작은 다음 웹툰의 '스틸 레인' 3편이다. 4. 정우성과 곽도원이 그대로 등장하나, 캐릭터는 전혀 다르다. 정우성은 한국의 대통령, 곽도원은 북의 호위총국장. 4-1. 어디선가 캐릭터는 바뀌어도 이름은 그대로 엄철우, 곽철우를 사용한다는 걸 본 것 같은데, 원작에서도 이름은 다르다. 4-2. 여러명이 전작에 이어서 등장하는데, 김명곤만이 같은 역할을 맡았다. 5. 상황 설정은 다르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북의 쿠테타이다. 하지만, 전작과 다르게 주변국이 많이 얽혀있다. 6. 비판의 지점은 얽혀있는 주변국의 입장인데, 상황 악화의 원인을 일본으로만 모는 것, 그리고 악화를 심화시키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개인 성향에 따른 것으로 모는 부분이다. 7. 아무래도 특정 인물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설정인지라, 영화의 완성도와 별개로 정치적인 입장까지 개입된다. 8. 개연성은 어찌되었든 핵잠 함장실에서 강제 정상회담이 열렸는데, 그닥 우습지 않은 코미디로 흘러가게 한 것이 아쉽다. 9. 게다가 일본이 아무리 다급한 상황일지라도, 한국 영공/영해에서 군사력을 행사하는데 그냥 두는 것도 우습지. 10. 호위총국장 정도 되는 자가 중국의 지원 약속만을 믿고서 핵을 쏘는 것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11. 영화의 주제는 마지막 정우성의 대사가 아닐까 싶다. '여러분들은 통일할 마음이 있습니까?' 12. 난 내용보다는 잠수함 액션만 기억난다. 이것만으로도 꽤 재미있다. 13. 영화를 보러가는 19일 수요일에 벌써 VOD 가 풀렸다. |
Night of the Living Dead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8/23 wavve on XCanvas ★★★★★★☆☆☆☆ |
1. '좀비' 영화라고 하면 항상 레퍼런스로 언급되는 조지 로메로의 작품이다.
2. 좀비 영화를 잘 안 보는 편인데, 그래도 레퍼런스는 봐 줘야지. 퍼블릭 도메인이 된 지도 오래되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주변에 안 본 사람이 많다. 3. '좀비' 영화의 시초라고 하지만, 좀비라고 지칭하지는 않는다. 3-1. 그리고 '좀비' 가 이 영화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이전에도 영화에 '좀비' 개념이 있었다고 함. 3-2. 우리 시대는 좀비 보다는 강시 아닌가? 4. 좀비들은 금성발 방사선에 뇌를 자극받아서 움지인다. 머리를 없애면(!) 처치할 수 있는 설정은 요즘이랑 동일하네. 4-1. 몸이 뻣뻣해서 어색하게 움직이고, 식인을 하는 것도 요즘 설정과 동일하다. 일반인을 물면 좀비가 되는 것도 동일. 5. 눈이 안 보이거나, 지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니까. 5-1. 불 같은 걸 두려워하기도 한다. 6. 좀비라는 존재는, 넓게 보면 공포 영화에서의 대상은 대부분 이데올로기를 상징한다. 그건 흡혈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7. 이 영화 역시 베트남전부터 시작해서 냉전 세력간의 이데올로기 대결, 혹은 교육의 문제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7-1. 주인공인 벤이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 차별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 더더욱 설득력이 있다. 8. 특수효과가 후진 걸 흑백 촬영으로 극복했다. 9. 퍼블릭 도메인이라서 유투브에도 있지만, 자막이 없으니 wavve 에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wavve 이용하시는 분은 추가 구매 없이 볼 수 있습니다. |
Ford v Ferrari (Dolby) (포드 v 페라리) 8/24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 관 ★★★★★★★★★☆ |
1. Dolby Cinema 첫 경험.
1-1. 지난 7월인가에 Dolby Cinema 라고 6개 영화가 개봉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보다가 이제 관람했다. 2. 영화는 지난 12월에 봤으니 (https://rainism.tistory.com/1299) 영화에 대한 감상은 미루고 Dolby Cinema 에 대한 감상을 쓰자면. 3. 기존 코엑스의 MX 관을 업그레이드. 3-1. Dolby Cinema 는 Dolby vision + Dolby Atmos 가 아닌가 싶은데. 3-2. Atmos 는 이미 7년도 더 된 얘기니까... (https://rainism.tistory.com/505) 그리고, 이미 몇차례 경험도 했고. 3-3. Dolby Vision 은 color space 의 확장과 calibration 이 핵심인데, 극장 환경에는 잘 안 맞는 것 같은데. 3-4. 상영 전 Dolby Cinema 에 대한 소개 영상이 있는데, Atmos 단어는 사용하지만, Vision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3-5. 'Black is real black' 이라고 하지는 않았으나, 뭐 그런 식으로 white 와 black 의 contrast 를 강조했는데, OLED 와 같이 스크린의 pixel 자체가 발광하는 방식이 아닌 이상 이게 가능한가 싶다. CGV 의 Laser 영사기와는 차이가 있을까? 4. 이제 영화 얘기를 좀 하자면... 5. 내가 왜 이 영화에 8점을 주었는가. 최소 9점이고,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는 cinema experience 관점을 강조하면 10점 만점에 10점이다. 6. 작년에 Screen X 로 관람을 했는데, 좌우의 뿌연 화면에 비하면 소리에 의한 공간감이 훨씬 풍성하다. 7. 애초에 사운드는 '포드 v 페라리', 영상은 '아쿠아맨' 으로 확인하려고 했었기에 사운드에 많이 신경 썼는데, 만족 100% 8. GT40 의 우렁찬 엔진소리와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를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9. Screen X +4DX 에서는 의자의 떨림으로 전해준 엔진 진동을 온전히 사운드로만 구현하였고, 훨씬 더 풍성하다. 10. 인트로의 쉘비 경주 장면에서는 dynamic range 의 차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운드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Aquaman (Dolby) (아쿠아맨) 8/25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 관 ★★★★★★★★☆☆ |
1. Dolby Cinema 두번째 경험
2. 이번에는 사운드가 아닌 화면에 집중함. 확실히 화면의 깨끗함은 절대 기준으로서 좋다. 2-1. 그런데 다른 극장 시스템을 압도할만 한가 하면 그건 아니다. laser 영사기와 비슷한 수준인 듯. 2-2. 용아맥의 아이맥스 영사기는 laser 고 다른 상영관 중에도 laser 영사기를 사용하는 곳이 있다. 3.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고, 또 화면의 휘도와 대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삼지창 찾으러 트렌티의 영역으로 들어간 부분이다. 4. 트렌치 떼가 몰려오는 시퀀스에서 부감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과 트렌치들, 그리고 조그맣게 배 위에 있는 아쿠아맨과 메라를 찍은 장면이다. 4-1. 어두운 밤에 빗방울 하나하나와 트렌치들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색감이 거의 없음에도) 명징한 화면발이었다. 5. 예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안 했었네. 6. 내용은 뻔하디 뻔한 왕자의 난. 장자와 서자의 왕위 찬탈 싸움. 장발의 근육남 주인공까지 보면 '토르' 와 비견될 수 밖에 없다. 7. '토르' 가 세익스피어 고전물 (그냥 '헴릿' 이랑 똑같지 뭐.) 이라면 '아쿠아맨'은 여러가지 장르가 혼합된 내용일세. 8. '나는 왕이었어' 클리셰로 시작했으나, 어느 순간 고대 유물 탐험기로 변경. '인디아나 존스' 보다는 '로맨싱 스톤'/'나일 대모험' 쪽에 더 가까움 (대 놓고 장면 차용함.) 시칠리(?)의 각각 결투씬은 꽤 멋짐. 9. '잃어버린 세계' 클리셰로 넘어가면서 약간 실망인데, 아무리 이름이 아서라지만 너무 쉽게 삼지창을 뽑았네. 10. '반지의 제왕'에서 보던 종족간 대규모 전투 시퀀스로 대망의 마무리. 이걸로 '갓쿠아맨' 명칭 획득 11. 블랙 만타는 아쿠아맨의 숙적이라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찌질해 보인다. 2편에서도 나올텐데. |
Tenet (Dolby) (테넷) 8/27 메가박스 COEX Dolby Cinema 관 ★★★★★★★★☆☆ |
1. 소소한 작품을은 몇 개 개봉했으나, 본격적인 블록버스터는 정말 오랜만에 개봉한다.
1-1. 미국에서는 아직 개봉 못했고, 한국이 최초 개봉이 맞나? 2. IMAX 로 볼까 Dolby Cinema 로 볼까 하다가 둘 다 보기로. 먼저 좋은 자리 나온 dolby cinema 로 첫번째 관람을 했다. 3. 대 놓고 N차 관람을 하라고 유도하는 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렵다. 두 번 본다고 이해할까? 4. 기존 놀란의 영화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던 이유는 기존 작품의 시간축은 선형이었기 때문이다. 4-1. '메멘토' 는 15분 단위로 시간을 뒤로 돌렸고, 4-2. '인셉션' 은 짧은 시간을 부분적으로 학대하였다. 4-3. '인터스텔라'는 선을 말아서 원으로 만든 정도. 4-4. '덩케르크'는 조금 겹치기는 하나 스케일이 다른 3개의 시간이니까. 4-5. 상대성 이론을 만화로 배워서 스케일이 다르게 흐르는 시간의 흐름 정도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5. 그런데 왜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은 보지 않았을까? 5-1. 엔트로피는 증가만 하는 뉴턴의 공간만 알기에, 열역학 제2 법칙을 거스르는 인버전의 개념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6. 인버전이라는 걸 받아들인다 쳐도 여전히 어렵다. 6-1. 기존의 시간 여행은 선의 방향은 변하지 않고 선 위의 점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6-2. 하지만 '회전문' 으로 들어오는 경우 선이 접히면서 반대 방향을 향한다. 6-3. 문제는 나의 시간 선만 접혔고, 다른 세계는 접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6-4. 선이 접힌 상태에서 한 번 더 회전문을 통하면 두 번 접혀 겹친 부분이 생긴다. 이게 문제. 7. 산소 호흡기로 구분하는 것은 좋은데, 검은색으로 중무장을 하니 마스크를 쓴 건지, 그냥 swat 인지 모르겠네. 7-1. 마지막 레드/블루도 잘 구분이 안된다. 8. 기왕 블록버스터 만드는 거 CG 좀 쓰지. 블루팀 거꾸로 뛰는 거 못 봐주겠네. 9. IMAX 로 한 번 더 봐야지. |
Get Out (겟 아웃) 8/29 wavve on XCanvas ★★★★★★★☆☆☆ |
1. 2017년 꽤나 화제가 됐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봤네.
1-1. 화제가 된 이유는 $4.5M 제작비로 $272M 매출이 났으니... 보다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무려 98%. 2. 흑백을 대비하는 강렬한 포스터가 매우 인상적이다. 3. 인종 문제가 얽혀있는 공포 영화인 줄 알았으나... 이거 코미디일세. 3-1. 심지어 이 영화가 데뷔작인 조던 필 감독은 코미디언 출신. 평소 인종 관련 자학 개그를 잘 치는 스타일이라고. 4. 외면으로 보이기는, 그리고 의도적으로 흑백의 인종 갈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이 흘러가지만. 5. 실제로는 흑백 보다는 자본에 따른 계급 간의 문제로 귀결된다. 파티에 로건 말고 백인이 아닌 다나카가 참가했다는 것이 그걸 입증한다. 6. 게다가 다들 흑인을 차별하기 보다는 신체 능력에 대한 경외감을 갖고 있다. 6-1. 인격으로 대하지 않고 생명 연장의 수단으로 삼는 것 자체가 큰 차별이군. 7. 여기저기에 많은 복선을 깔아 놓았고, 영화의 결말을 알고 보면 하나하나 재미를 찾을 수 있겠으나. 7-1. 그 복선이 워낙에 많은 데다가 그다지 자연스럽지 않아 티가 많이 난다. 거기에다가 핵심적인 영화 내용을 모두 보여주는 예고편을 봤다면... 7-2. 그래서 '식스 센스' 만큼 훌륭한 평가를 줄 수 없다. 7-3. 심지어 나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을 봤으니... 8. 마지막에 나타난 차에 "Airport" 가 아니라 "NYPD" 거나 그런게 써 있었더라면 좀 더 절망감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8-1. 근데 그런 alternate ending 이 있다는구먼. 9. 흑인이 백인들만 사용하는 단어를 쓴다거나, 흑인이 흑인들의 슬랭을 못 알아 듣거나 하는 듯한 장면이 있으나, 영어를 못하니까 잘 받아들이지는 못하겠군. 10. wavve 에서 1,200원으로 48시간 시청 가능합니다. 부가 영상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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