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8월의 영화
그럭저럭 몇 편 본 것 같은데, 상암동 골방에서 처음으로 영화 한 편을 봤다. 우울하다.
The Dead don't Die (데드 돈 다이) 8/8 CGV 용산아이파크몰 박찬욱관 ★★★★★☆☆☆☆☆ |
1. 이 감독님이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포스터.
2. 작년에 '페터슨' 개봉을 놓친 것이 생각나 빠르게 관람 들어간다. 3. 오랜만의 코미디인데, 예전만큼의 기지가 있는 건 아니다. 3-1. 그래도 Siri 를 찾아 헤메이는 좀비 장면에서는 픽 터졌다. 4.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는 반가운 얼굴 찾는 재미가 더 있다. 4-1. '감독한테 잘 해줬다'던 빌 머레이는 얼굴만 봐도 즐겁다. 근데 '브로큰 플라워' 나온지 15년쯤 됐잖아. 뭘 잘해줬다는 거지? 4-2. 카일로 렌 보다 훨씬 매력적인 '로니 페터슨' 역할의 아담 드라이버. '페터슨'에도 비슷한 캐릭터인가? 4-3. 톰 웨이츠는 자무시 영화가 아니면 보기 힘들지. 4-4. 이기 팝은 의외로 알아보기 쉽다. '살아 있을 때 했던 행동을 되풀이 한다'고 하니 커피를 찾는 것이 당연하지. 4-5. 대니 글로버는 많이 늙었구나. '리쎌 웨폰' 다음 편은 안 나오겠네. 4-6. 스티브 부세미는 늙으나 마나.. 4-7. 오히려 칼렙 랜드리 존스는 알아보기 어려웠다. 4-8. 틸다 스윈턴은 이전의 흡혈귀보다는 에이션트 원 쪽에 가깝네. 5. 대 놓고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오마쥬. 아직 안 봤는데, 봐야 하나? 5-1. 일찍 죽을 것 같은 삼인조의 차량 폰티악 르망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6. '부산행' 을 봤다던데, 그래서 민디가 막판에 포기하고 차에서 나가는 건가? 7. 키링에 스타티스트로이어라니... 8. 깝치는 삼인조는 별 역할 없이 일찍 죽고, 어린 삼인조는 살아 남는 것이 참 전형적이구먼. |
葉問 (엽문) 8/12 PC ★★★★★★☆☆☆☆ |
1. 상암동 골방에서 본 첫 영화
2. 한국어 제목은 '엽문' 인데, 葉 은 성씨로 쓸 때에는 섭이라고 읽어야 해서 '섭문'이 맞는 표기지. 2-1. 그런데 당나라 이후 인물은 현지 발음을 따라야 하느거 아니오? '입먼' 이라고 해야지. 2-2. 신해혁명 기준으로 현지 발음 따르는 걸로 표준어 규정이 되어 있으니 '엽문'도 뭐... 듣는 사람은 기분 나쁘겠지만. 3. 이 분에 대한 영화는 이미 한 번 봤다. 량차오웨이가 '엽문'으로 출연한 '일대종사'. 4. 이 영화는 기시감이 꽤 크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고, 스토리도 그렇고 당연하게도 리샤오룽 (이소룡)의 '정무문'이다. 4-1. 리샤오룽에게 영춘권을 사사하신 분이 이 분이라고 하니 그런 인연도 하나의 재미. 5. 엽문의 실제 생애는 이 영화보다는 '일대종사'가 더 유사하다고 함. 6. 주인공이 견자단인 건 처음 봤다. 기존에도 비중은 있었으나 대부분 이연걸과 대결하는 역할이었고, '로그원' 정도가 그나마 '우리편' 7. 영춘권의 특성상 근거리에서 급소 가격하는 위주라서 다구리 상대로는 꽤 괜찮을 것 같은데, 대련으로는 안 맞지 않을까 싶다. 7-1. 일본군 10명과의 대련장면을 보면서 그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 8. 게다가 저렇게 입고서 안 답답한가? 단추라도 좀 풀든가. 9. 이 영화 이후로 견자단의 평가가 많이 올라간 것 같은데, 그거 감안해도 imdb 의 평가가 너무 높다. '정무문'도 8점이 안 된단 말이야. |
Godzilla (고질라) 8/15 Btv/Xcanvas ★★★★★★☆☆☆☆ |
1. 고질라 = ゴジラ + Godzilla
2. 1998년인가의 망작인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 때문에 이 영화도 안 봤더랬지. 3. 2005년 피터 잭슨의 '킹콩' 도 맘에 안 들었기에 몬스터버스 차기작인 '콩: 스컬 아일랜드'도 안 봤더랬다. 4.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더니 트램 투어에 '콩: 스컬 아일랜드'도 있고, 파머스 마켓 옆에서는 3번째 작품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도 절찬 상영 중이어서 관심. 5. 이 영화 이후에 나온 개념이지만 몬스터버스의 시작 6. 1998년 ' ゴジラ + Godzilla 2. 1998년인가의 망작인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 때문에 이 영화도 안 봤더랬지. 3. 2005년 피터 잭슨의 '킹콩' 도 맘에 안 들었기에 몬스터버스 차기작인 '콩: 스컬 아일랜드'도 안 봤더랬다. 4. 유니버설 스튜디오 갔더니 트램 투어에 '콩: 스컬 아일랜드'도 있고, 파머스 마켓 옆에서는 3번째 작품인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도 절찬 상영 중이어서 관심. 5. 이 영화 이후에 나온 개념이지만 몬스터버스의 시작 6. 1998년 '고질라' 보다는 (당연하게도) 평이 좋음. 6-1. 발과 눈만 나오던 1998 '고질라' 보다는 당연히 전신이 많이 등장하긴 하나. 6-2. 가레스 에드워드 감독의 특징인건지 격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장면에서 아이리스 등으로 장면 전환을 하는 부분은 욕을 먹고 있다. 6-3. 그나마 방사열선이 제 역할을 한번 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 7. 고대 생물이라는 설정은 그대로이고. 7-1. 핵실험 때문에 깨어났다는 설정은 조금 바뀌어서, 핵실험이 아니라 고질라를 죽이려고 한 폭격이었다. 8. 원작의 고질라보다 많이 크다. 9. 고질라 외에는 무토 밖에 안 나오는 아쉬움이 있는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많이 나온다고 하니 그 아쉬움은 다음 기회에. 10. 브로디 역으로 나온 배우가 아론 테일러 존슨이라니. '킹 애스'의 그 찌질이가... |
Kong: Skull Island (콩: 스컬 아일랜드) 8/17 Btv/Xcanvas ★★★★★★☆☆☆☆ |
1. 전작 '고질라'가 2012 '갓질라'나 일본의 '고지라' 리메이크가 아닌 것 처럼 '콩: 스컬 아일랜드'도 1976/2005년의 '킹콩' 리메이크는 아니다.
2. 몬스터버스의 2번째 작품인데, 그 때는 그걸 모르고 '킹콩' 리메이크인 줄 알고 안 봤다. 사실 설정도 비슷하잖아. 3. 개봉 당시의 평은 '지옥의 묵시록' 오마쥬였다고 한다. 카리스마라고는 조금도 없지만 부족의 행크 말로와 스컬 아일랜드로 들어가는 부대의 모습이 영락없는 '지옥의 묵시록'이다. 4. 그런데, 2019년 이 시점에서 보면 닉 퓨리가 캡틴 마블과 로키를 데리고 지구를 구하러 가다가 컬 옵시디언과 마주치는 내용이 되어버렸네. 5. '킹콩'과 달리 온전히 섬 안에서의 액션만 보여줄 것이라면 빌딩이 부숴지는 대신 상대 몬스터가 많이 나왔어야 하는데... 6. 스컬 크롤러 작은놈 큰놈 정도가 메인이라서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7. 쿠몽가스러운 마더 롱레그만 잠깐 등장하고, 스컬 버팔로나 스포어 맨티스는 그냥 배경 수준. 마이어 스쿼드는 그냥 간식. 8. 스컬 크롤러가 봉준호의 '괴물' 디자인을 차용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전체적인 모습이나 채프먼의 해골을 토하는 장면은 거의 그대로네. 8-1. 머리는 사키엘이고... 8-2. 가오나시와 탕구리 모티브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음. 9. 예전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추억이 있는 관객들에게는 꽤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콩: 스컬 아일랜드' 뿐 아니라 지난작인 '고질라'도 그렇고. 9-1. 하지만 그런 추억 없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잘 먹혀들어갈 것 같지 않다. 뉴욕에서 애뜻한 사랑을 하던 킹콩과, 그저 세계를 구원해 준 신과 같은 존재인 '콩' 의 전투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은 아무래도 다르겠지. |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8/25 Btv/Xcanvas ★★★★★★☆☆☆☆ |
1. 토호의 괴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확장.
2. 킹콩과의 대결을 위한 마지막 준비라고나 할까? 3. 전전작 '고질라'와 '콩:스컬 아일랜드' 에서 살짝 뿌려놨던 떡밥들의 본격 회수가 완료된다. 4. 모스라와 라돈, 그리고 '몬스터 제로'라고도 칭해지는 킹기도라까지. 4-1. 사실 나는 킹기도라가 맘에 드는데, 영화에서는 기도라라고만 칭해진다. 4-2. 그 밖에 베히모스, 무토, 스킬라, 므두셀라 등은 살짝 나오고 말았으니 큰 임팩트 없고. 5. 양쪽 세력의 끝판왕인 고질라와 기도라의 대결이니 그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쾌감은 가히 '퍼시픽 림' 에 버금간다. 5-1. 'Size does matter' 라고 깝치신 롤랜드는 꺼지시길. 그 영화 이후에 롤랜드 감독한 영화는 안 보고 있다. 6. 그런데, 둘이 시원하게 대결하면 되는 걸 굳이 인간들을 등장시켜서 맥을 끊는다. 6-1. 관객의 감정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로, 인간 캐릭터를 넣은 것 같은데 괴수만으로도 충분히 이입 가능하다고! 7. 특히나 엄빠의 분열과 중간에 낀 아들의 갈등 같은 건 제발 괴수물 말고 다른데서... 8. 교전 규칙 같은 거 없나? 왜 비전투원들이 최전선으로 향하는 전투 병력에 섞여 있지? 8-1. 세리자와는 타이탄 전문가지, 핵 전문가가 아니잖아. 9. 최종 보스들의 마지막 격투가 조금은 싱겁다. 남극에서의 첫 대결에서 많이 밀리던 고질라가 모스라의 버프 덕에 너무 쉽게 이겨버리는 것 아닌가. 10. 옥시즌 디스트로이어로 생선 몇 마리 죽이고 끝내버리면 어쩔. 11. 전체적으로는 그닥 나쁘지 않았으나, 미국에서는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에 치이고, 우리 나라에서는 '기생충'에게까지 같이 치여서 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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