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도쿄 여행 37. 덕질의 마지막도 야마시로야
'12.11.13 (도쿄 현지 시각)
지난번에 우에노 上野 에 왔을 때에도 배가 고파서 우에노 야부소바 上野 藪そば 에서 자루 소바 ざるそば 를 먼저 먹은 후에 야마시로야 ヤマシロヤ 에 들렀더랬다. 이번에도 우에노 방문은 스시를 먹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이제 여유롭게 배를 채웠으니 덕질을 시작할 타이밍이다.
3일 전 야마시로야에 처음 왔을 때에는 그저 신기함에 감탄만을 할 뿐이었고, 이어서 정수를 만나기 전에 시간을 떼우는 의미를 많이 뒀었고, 이번에는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이것 저것 기념품을 마련하려는 본격 덕질 행보이다.
두번째로 매장을 훑어보니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것들도 눈에 띄었다.
아마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던 것 같은데, 밀덕을 위한 축소 모형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세계사, 특히 전쟁사에 무지하기 때문에 어느게 연합군이고, 어느게 제국군인줄 모르겠다. 게다가 일본은 적어도 2차 대전에서는 연합군 쪽이 아니라 제국군 쪽에 가까운 놈들이니 제국군 쪽이 아무래도 많지 않을까 싶고, 솔직히 진영 무시하고 무기 디자인만 본다면 제국군 쪽이 간지난다.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어서 그렇지, 특히 제 3제국군 장교 코트와 하이바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간지난다.
그리고 축소 모델 옆으로는 마치 실전 투입기처럼 스타워즈 Star Wars 기함들이 스윽 껴 있다. 하지만 X-윙 X-wing 까지는 그렇다 쳐도 타이 파이터 Tie Fighter 는 티가 너무 나지.
하지만 프라모델이라면 역시 건프라 Gunpla 라고 믿는 나에게는 축소 모델보다는 역시 건담 Gundam 이다. 어떻게 봐 줘도 현실에서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로망인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어렸을 때에는 마크 II Gandam Mark II 나 제타 건담 Z Gundam 등 연방군 신 모델 위주로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지온군 쪽 MS 에 눈이 더 간다. 어렸을 때에 안 만들었던 것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보니우주흑기사 샤아 シャア・アズナブル 가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프라모델을 보고 나서는 서영이가 내 준 숙제를 한다.
지난 번 야마시로야 방문 때 별의 커비 星のカービィ 호시노카비 인형이 있길래 사진 찍어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마네키네코 招き猫 인형을 사 오라고 하면서 넘어갔는데, 여기에 온 김에 커비 인형을 사기로 했다. 적당한 크기의 인형이 많아서 골랐다.
다른 층에서는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퀄리티에 놀란다. 만화 피규어는 그나마 표현하기가 쉬울텐데 영화의 캐릭터들까지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대단하다. 하마터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조커 Joker 피규어를 살 뻔 했다니까.
야마시로야를 나오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이어폰 캡을 사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캡 중에서 야광까지 되는 직쏘 Jigsaws 캡을 보고 갈등했는데, 내 것이 아니라 은서의 아이폰 이어폰 캡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서 은서의 취향과 맞지 않는 직쏘를 고를 수 없었다. 이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 때 확 질렀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우에노 上野 에 왔을 때에도 배가 고파서 우에노 야부소바 上野 藪そば 에서 자루 소바 ざるそば 를 먼저 먹은 후에 야마시로야 ヤマシロヤ 에 들렀더랬다. 이번에도 우에노 방문은 스시를 먹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이제 여유롭게 배를 채웠으니 덕질을 시작할 타이밍이다.
3일 전 야마시로야에 처음 왔을 때에는 그저 신기함에 감탄만을 할 뿐이었고, 이어서 정수를 만나기 전에 시간을 떼우는 의미를 많이 뒀었고, 이번에는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이것 저것 기념품을 마련하려는 본격 덕질 행보이다.
두번째로 매장을 훑어보니 지난 번에 보지 못했던 것들도 눈에 띄었다.
아마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갔던 것 같은데, 밀덕을 위한 축소 모형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세계사, 특히 전쟁사에 무지하기 때문에 어느게 연합군이고, 어느게 제국군인줄 모르겠다. 게다가 일본은 적어도 2차 대전에서는 연합군 쪽이 아니라 제국군 쪽에 가까운 놈들이니 제국군 쪽이 아무래도 많지 않을까 싶고, 솔직히 진영 무시하고 무기 디자인만 본다면 제국군 쪽이 간지난다. 나쁜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어서 그렇지, 특히 제 3제국군 장교 코트와 하이바의 디자인은 지금 봐도 간지난다.
좋게 봐줄 수 없는 일제 전함
전차라면 역시 타이거
이거 제로센인가?
마치 2차 대전에 참전했던 것인양...
그리고 축소 모델 옆으로는 마치 실전 투입기처럼 스타워즈 Star Wars 기함들이 스윽 껴 있다. 하지만 X-윙 X-wing 까지는 그렇다 쳐도 타이 파이터 Tie Fighter 는 티가 너무 나지.
내가 바로 자쿠 II
하지만 프라모델이라면 역시 건프라 Gunpla 라고 믿는 나에게는 축소 모델보다는 역시 건담 Gundam 이다. 어떻게 봐 줘도 현실에서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로망인 것이 더욱 매력적이다.
어렸을 때에는 마크 II Gandam Mark II 나 제타 건담 Z Gundam 등 연방군 신 모델 위주로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지온군 쪽 MS 에 눈이 더 간다. 어렸을 때에 안 만들었던 것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시 보니
내가 진정 자쿠 II F (양산형)
내가 진정 자쿠다. (뒤에서 구프가 '자쿠와는 다르다'라고..)
나는 조크, 농담이 아니야.
역시 곡그다. 아무렇지도 않아
나는 즈고쿠. 내 몸이 붉은 건 샤아 전용이기 때문이지.
프라모델을 보고 나서는 서영이가 내 준 숙제를 한다.
지난 번 야마시로야 방문 때 별의 커비 星のカービィ 호시노카비 인형이 있길래 사진 찍어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마네키네코 招き猫 인형을 사 오라고 하면서 넘어갔는데, 여기에 온 김에 커비 인형을 사기로 했다. 적당한 크기의 인형이 많아서 골랐다.
다른 층에서는 피규어가 전시되어 있는데, 그 퀄리티에 놀란다. 만화 피규어는 그나마 표현하기가 쉬울텐데 영화의 캐릭터들까지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대단하다. 하마터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조커 Joker 피규어를 살 뻔 했다니까.
왜 그리 심각하지?
젊네, 젊어.
후지코 후지오 콤비 작품집. 도라에몽, 퍼맨, 카이부츠쿤, 키테레츠, 토리...
베어브릭도 이정도면...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야마시로야를 나오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이어폰 캡을 사는 것이었다. 여러가지 캡 중에서 야광까지 되는 직쏘 Jigsaws 캡을 보고 갈등했는데, 내 것이 아니라 은서의 아이폰 이어폰 캡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서 은서의 취향과 맞지 않는 직쏘를 고를 수 없었다. 이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 때 확 질렀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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