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13 (도쿄 현지 시각)
며칠 전 왔던 경로를 그대로 따라간다.
아무래도 이번 도쿄 여행의 마지막 만찬인지라 선택에 실패해서 나쁜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일 테다.
야마시로야 ヤマシロヤ 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나와서 분라쿠
文樂 로 향한다.
지난 번에 정수를 따라서 간지라 정확한 위치가 기억날까 싶어서 약간 걱정을 했으나,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1ADF3E585C8B7B3A)
분라쿠가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 위치로 가다 보니
조금 전에 식사를 했던 오오에도 大江戶 가 눈에 띈다. 아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오오에도 매장이 기차길 아래 쪽에 있군. 먹는 동안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를 인지하지 못했는데, 여기도 분라쿠와 마찬가지로 게이힌 도호쿠센
京浜東北線 철도의 아래쪽에 위치한 곳이다. 뭐 상관 없겠지.
바글바글하네.
3일만에 다시 찾은 분라쿠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이 때가 저녁 8시쯤 되는 시각이었으니까 아마도 한창 마실 시간이겠지. 그래도 다행히 자리가 남아 있어서 가게의 정문 앞에 앉을 수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2AFC40585C8B9021)
워낙에 야끼도리
焼き鳥 가 맛있는 곳이고, 간판에도 야끼도리 분라쿠라고 씌여있기에 닭 외의 메뉴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옆 자리를 슬쩍 보니 닭꼬치 구이 외에도 여러가지 메뉴를 시켜 놓고 먹고 있더군. 그리고 술도 맥주 외에 쇼츄
焼酎 를 시켜서 먹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 맥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맥주를 시켜서 먹어야지. 물론 안주는 야끼도리다.
해석이 될 리 없는 메뉴. 뒤쪽에 영어 메뉴도 있긴 함.
간장 양념으로 된 토리가와
鷄かわ 껍질 를 시작으로 해서 테바사키
手羽先 날개 와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는, 물렁뼈가 붙어 있는 부위까지 시켜서 맛있게도 얌냠이다.
닭꼬치는 모름지기 껍질이 그 1 이요.
항상 마지막은 아쉽지만 이렇게 길었던 도쿄
東京 여행을 마무리한다. 비행기 티켓을 잘 못 구매해서 예정했던 것보다 하루 더 머물었던 첫번째 도쿄 여행은 이렇게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숙소로 복귀해서 마무리로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