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PO 2차전 두산:KT (11/10)
2020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PO 2차전 두산:KT
11월 10일 (화) 18:30~22:23 고척 스카이돔
4:1 두산 승 (W) 박치국 (S) 이영하 (H) 김민규, 홍건희 (L) 데스파이네 Odrisamer Despaigne
매주 화요일 저녁은 회사에서 스터디를 하는 날이다.
PO 2차전이 열리는 11월 10일 화요일도 다르지 않다. 스터디 때문에 PO 2차전 직관을 놓치게 될 것인가?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은 경기를 오래 할 것 같으니까.
두산의 투수는 알칸트라가 아닌 최원준이다. 4일 휴식 후 등판보다는 6일의 휴식을 주면서 3차전을 확실히 잡기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체력 탓인지 최원준은 선발로서는 8~9월의 좋은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못하고 있고, 오히려 준PO 에서 중간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유희관을 내세우는 편이 좀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싶었다.
상대 투수 데스파이네 KT 의 1선발이기는 하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성적이 좋지 않기에 소형준에 밀려 2차전 선발로 나올 정도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경기는 초반부터 양팀에서 안타가 쏟아졌다. 하지만 비슷한 수의 안타로 기록한 점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조금씩 쌓이면서 결과가 만들어졌다.
양팀 19개의 안타와 8개의 사사구로 얻은 득점은 고작 5점이다. 두 팀 똑같이 11개의 잔루를 남기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두 팀의 차이는 4번타자가 주자를 모아놓은 상황을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였다.
두산은 2회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들었으나, 이어진 1사 2/3루에서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홈 보살까지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분위기가 KT 로 넘어가는가 싶은 상황이었고, 우려한 대로 KT 역시 안타를 치면서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한방으로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기회였으나, 심우준이 3루 병살타를 치면서 찬스를 날려버렸다. 1회 1사 3루 찬스에서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는데, 2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었다.
그에 비해 두산은 3회 1-3루의 찬스에서 4번타자 김재환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하였고, 5회에도 만루 상황에서 2타점 안타를 쳐 내면서 경기의 히어로가 되었다. 준 PO 에서 오재원이 미친 선수가 되었다면 PO 에서는 김재환이 그 역할을 맡았다. 미친 선수가 된 것이 아니라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준 것이 다르지만 말이다.
경기가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는 양팀에서 많은 투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양팀 선발 모두 많은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찍 강판하였다.
최원준은 2.2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한 상태로 조금은 이른 강판으로 보였다. 로하스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맡긴 하였으나 50구를 채 던지지 않았고, 2사인 상황이라면 이닝을 마치게 두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뒤이어 나온 김민규가 2사임에도 불구하고 4구를 2개나 내어주던 장면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홍건희와 함덕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내보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퀵 후크를 하면 긴긴 이닝을 어찌 버틸까 걱정이 있었다. KT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던 김민규를 1이닝만에 내리고 이후 박치국이 올라와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후에 컨디션이 안 좋았다던 홍건희가 등판하여 7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혹시나 연막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러다가 4차전 선발이 함덕주인 것은 아닐까?
반면 KT 의 투수 교체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5회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게된 데스파이네의 교체가 약간 늦은 것도 문제였고, 이어 나온 유원상이 김재환에게 바로 적시타를 맞은 것도 그렇다. 컨디션이 훨씬 좋아보인 이보근이 더 먼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주권과 김재윤의 등판인데, 경기 막판 4:1의 점수 차이가 그대로 이어지고,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데 필승조와 마무리를 모두 길게 던지게 하면 3차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의문이다. 시리즈 전에 '순리대로 가겠다'고 했던 이강철 감독의 인터뷰가 무색하다.
이름만 보자면 무시무시한 1~5번타자의 예공을 잘 막아내면서 1실점으로 막은 것은 칭찬할만 하나, 5회 1사 만루에서의 무득점 등 몇 차례의 스코어링 포지션 주자를 잔루로 남긴 공격력은 이후 KS 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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