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에 앨범 하나씩 - 2019 하반기
2015년 새해의 결심을 하면서 '2주에 앨범 하나씩'이라는 결심을 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3주로 기간을 변경해서 조금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듣고 있다. 2019년에도 계속된다.
'Inside Wants' by 홍대광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6월 3주 ~ 7월 1주까지 들었다.
아이돌 세상이 되면서 눈에 띄는 여성 솔로가 많이 줄었지만, 남자 솔로는 그래도 몇 명이 남아있다. 아마도 남돌 노래를 안 듣기 때문에 생긴 편견일지도 모르겠으나. 남자 보컬의 경우 장르보다는 음색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김형중 이후에 보컬 음색만으로 빠진 가수가 홍대광이다. 연초에 나온 미니 앨범을 back log 에 넣어 놓고 기다리다가 이번 3주간 들었다. 타이틀 'Calling U' 보다는 두번째 곡인 ' 내가 나빠' 의 멜로디가 계속 입가에 맴돌 정도로 홍대광의 보컬과 잘 어울리는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직접 작사/곡 한 '친구가 축가를 부탁했다'와 '방황'이 좀 이상하긴 해도 나머지 4곡은 마음에 든다. 자기 보컬의 매력을 스스로는 잘 모르는 게 아닐까? |
'The ReVe Festival' Day 1 by Red Velvet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7월 2~4주간 들었다.
18년의 레드벨벳의 해라고 했는데, 연초 'Bad Boy' 부터 시작해서 'Power up' 정규 앨범과 콘서트, 연말 'RBB' 까지 이어졌는데, 올해는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정체 불명의 '짐살라빔' 이 여름 시즌에 맞춰 나왔지만 콘서트 대신 팬미팅으로 마무리했다. SM 의 여돌 활동이 거의 없다 보니 f(x) 의 똘끼가 레드벨벳으로 몰리는 느낌이다. 타이틀인 '짐살라빔'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나마 '안녕, 여름 (parade)' 가 좀 낫지 않나 싶다. 스스로도 부르면서 좀 부끄러워 하는 것 같은데. 앨범 제목에 'Day 1' 이라고 들어가는 것을 보면 또 나올 것 같긴 한데, 그게 언제일지? |
'그리고 봄' by 정승환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8월 1~3주간 들었다.
여름이 비수기인지 괌심 가질만한 앨범이 안 나온다. 얼마 전 예능 프로에 정승환이 잠깐 등장했기에 정규 앨범을 찾아 듣는다. 싱글을 몇 개 들어서 목소리는 익숙하고 멜로디도 평이한 것 같은데, 개별 곡이나 앨범 전체가 쉽게 귀에 익지는 않는 특이한 경험이다. 3주간 들어도 다시 새로운 곡을 듣는 느낌이다. 앨범 동명의 '다시, 봄' 도 좋고, 타이틀인 '비가 온다'와 '바람같은 노래를'은 전형적인 정승환의 곡으로 보인다. 경쾌한 편인 '사뿐', '타임라인' 도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 특이하게도 '눈사람'이 가장 높은 좋아요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정승환의 목소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작사가인 아이유의 목소리가 자꾸 떠오르는 곡이다. |
'Monk's Dream' by Thelonious Monk |
여전한 3주에 앨범 하나. 8월 4주 ~ 9월 1주까지 들었다.
얼마전 MP3 CD 를 정리하면서 Melon 에 있는 Thelonious Monk 의 정규 앨범을 모두 다운받았고, 기념해서 그 중 이 앨범을 골랐다. 이 앨범은 컬럼비아로 이적(?)한 후 출시한 그 앨범은 아니고, 동명의 편집 앨범이다. 정식 앨범은 좋은 오디오로 각잡고 들을 거고, 가벼운 마음으로 듣기에 나쁘지 않다. 어차피 이 분들의 앨범은 정식 앨범이나 컴필레이션 앨범이나, 오리지널 곡의 양이 큰 차이는 없으니까. |
'The ReVe Festival' Day 2 by Red Velvet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9월 2~4주간 들었다.
여름 음원 시장의 확고한 강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파워 업' 이후의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는데, '짐살라빔'의 아쉬움을 이번 '음파음파'로 확실히 만회하였다. 'The ReVe Festival' Day 3까지 기획된 것 같은데, 힘이 좀 분산 되는 것 같긴 하나 활동 기간이 길어진 것이 반갑니다. '음파음파' 외에도 괜찮은데 '카풀' 은 시스타, 'Love is the Way' 는 시크릿이 생각나는 곡이다. 'Jumpin'' 의 경우는 기존 앨범의 '밀크 쉐이크' 나 '친구가 아냐' 가 생각나는데 작곡가가 같은가? 이제 Day 3가 나오기는 너무 추워졌다. |
'Two Five' by 볼빨간 사춘기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10월 1~4주간 들었다.
U2 콘서트를 대비하여 U2 앨범을 들어야 하나, 볼빨간의 앨범이 나왔다면 들어야지. 시기상으로는 '사춘기집 II' 가 나와야 하는 타이밍인데, 25세에 의미를 두는 것인지 'Two Five' 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기존 앨범의 곡이랑 똑같아서 식상하다는 평이 많은데, 그게 볼빨간...의 매력 아닌가 싶다. 두번 수록된 'XX' 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느낌인데 이전의 'X song' 이랑 이어진다. 다른 곡들도 찾아보면 연결되는 내용이 많을 듯 하다 |
'Fall to Fly 後'by 이승환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11월 1~3주간 들었다.
데뷔 30주년을 맞아서 콘서트를 하면서 5년만에 후편 앨범을 말매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30년'과 타이틀 '나는 다 너야' 등 4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존 싱글로 발표한 곡들의 모음이다. 큰 스케일의 처절한 발라드나, 락커임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사운드 보다는 가벼운 사운드의 곡들이 많은 것이 좀 낯설다. '비상을 위한 추락'이라니... 언제 추락한 적이 있었나? |
'The Joshua Tree' by U2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하나. 11월 4주 ~ 12월 1주까지 3주의 기간이었긴 하나, 이 기간동안 매주말 콘서트를 보느라 여러 앨범을 들었다.
11월 24일 'La Rouge' 대비하여 레드벨멧 전 앨범을, 12월 1일 '무적전설'을 대비하여 이승환 최근 10년간의 앨범을, 그리고 12월 8일 'The Joshua Tree Tour 2019' 를 대비하여 이 앨범이 아닌 '80-90 Best' 를 주로 들었다. 예전 tour 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set list 가 이미 널리 퍼진 상태라서 set list 에 있는 곡을 중심으로 들었는데 tour 의 이름답게 'The Joshua Tree' 앨범의 전곡이 list 에 포함되어 있다. 뭔 말이 더 필요한가. 이미 CD 까지 산 앨범인데... 'With or Without You' 는 첫 음이 나오자마자 관중석에 탄식이 흐른다. |
'항해' by AKMU |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12월 2주부터 말일까지 들었다.
이번에도 전곡을 작사/작곡한 이찬혁이 군 시절 만들었다고 하는 곡들은 확실히 기존의 '사춘기' 앨범과는 다르게 성인으로서 입장을 밝히는 듯 하다. '물 만난 물고기'와 '고래' 의 가사를 그런 의미로 해석한다면 개인의 의견일 뿐일 수도 있겠지만, 꽤 강하게 다가온다. 아쉬운 것은 박자를 쪼개나가는 이수현의 보컬이 잘 드러나는 곡이 없다는 건데, 그건 다음 앨범에서 기대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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