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에 앨범 하나씩 - 2019 상반기
2015년 새해의 결심을 하면서 '2주에 앨범 하나씩'이라는 결심을 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3주로 기간을 변경해서 조금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듣고 있다. 2019년에도 계속된다.
'[05]' by Urban Zakapa
2019년에도 이어지는 3주에 앨범 하나씩. 이번에는 정말 3주 단위어야 하는데. 최근 눈이 가는 신보가 없어서 작년 말에 나온 앨범을 선택했다. 신보이긴 하나 몇 개의 주요 곡들은 싱글로 이미 나왔던 것이라 꽤 익숙한 편이다. 몇 개의 앨범을 들으면서 아쉬운 것은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 곡은 거의 비슷한 스타일로서, 안정된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그나마 좀 다른 스타일이 '목요일 밤' 정도인데, 이건 예전 싱글로 나왔던 곡이다. 새롭게 들어간 첫 3곡은 동일한 스타일이라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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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아름다워!' by 봄여름가을겨울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씩. 1월 4주 ~ 2월 1주 동안 들었다. 작년 세밑, 비보를 들었다. 꽤 오래전부터 활동을 하지 않았고, 병세에 소식을 간간히 들었기에 떠나 보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막상 그렇지는 않더라. 그래도 나우누리 공식 팬클럽 시삽을 역임한 입장에서 마지막 떠나보내는 공연은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 앨범을 거의 외우다시피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 많이 안 들어본 마지막 정규 앨범을 들으며 추모 콘서트를 대비한다. 7집부터 김종진의 보컬이 락을 줄이고 블루스 쪽으로 의도적으로 흐르는데 그다지 마음에 드는 방향은 아니다. 역시 봄여가겨는 연주곡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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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by Nell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기억을 걷는 시간'이나 'Say' 는 자주 듣고 있긴 하나, 2014년의 'Newton's Apple' 이후 넬에 관심이 덜해졌다. 신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2016년에 나온 이 앨범은 이제서야 듣게 되었고, 이 앨범에는 넬에게 기대했던 것이 거의 완벽하게 들어 있기도 하다. 첫곡인 '습관적 아이러니' 에서부터 김종완의 반가운 보컬을 만나볼 수 있었고, 'Day after day' 는 넬 특유의 전자음이면서도 정통 밴드스러운 사운드를 잘 보여준다. 물론 그 외의 곡들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하는데, 공백 기간만큼 공을 많이 들인 듯하다. 특히 '이명' 이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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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by 김수철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씩. 3월 2~4주 동안 들었다. 학전 소극장에서 몇명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라인업을 보다가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티켓 오픈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 아티스트의 베스트 앨범을 미리 3주의 앨범으로 선택했다. (근데 티켓이 매진이라니..) '날아라 수퍼보드', '젊은 그대' 같은 빠른 노래가 많이 알려지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 때문에 오해고 있지만이 앨범에서 보듯이 락을 기반으로 한이 담겨있는 곡이 많다. 개인적으로 최고는 '별리'로 꼽는다. 그래서 이 앨범이 명반이고. (물론 작은 거인으로 발간한 앨범이 메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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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I 꽃기운' by 볼빨간 사춘기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4월 3주 ~5월 1주 에 들었다. 5월 4일 '꽃기운' 콘서트를 대비하여 기존에 듣고 있던 다른 앨범 3주 듣기를 잠시 중단하고 이번 앨범으로 변경하였다. 5곡이 있는 미니 앨범인데 3곡이 타이틀로 밀다니, 자신감이 있다는 건가? 안지영 작사/곡 이고, 바닐라맨이 편곡을 맡은지라 기존의 곡들과 비슷하다. 장점이라면 쉽게 익숙해진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기존 곡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Seattle Alone' 과 'Mermaid' 는 너무 익숙해서 섞어 놓으면 어느 앨범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볼빨간의 곡들이 식상하지는 않고 여전히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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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BeomJune' by 장범준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4월 1~2주 듣다가 '볼빨간' 콘서트 대비로 중간 비우고 5월 2주까지 들었다. 장범준 역시도 작사곡을 모두 혼자하기에 기존의 곡과 비슷하다. 심지어 버스커버스커 시절의 곡인지, 솔로 시절의 곡인지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여전히 밴드 사운드를 가져가는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2집의 15곡은 사랑에 빠지는 상황에 대한 연대기였다면, 3집의 가사는 거의 대부분 과거에 대한 회상이다. 과거사는 할 얘기가 많지 않은지 8곡으로 적은 편이다. '엄마 용돈 좀 보내주세요' 와 '일산으로' 같이 과거에 대한 회한, 혹은 곡 작업을 하면서 우연히 캐치한 순간의 감정을 담기도 한 가사들이 이 앨범의 매력일 것이다. 다만, 곡은 예전과 비슷비슷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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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Touch' by 신해철
2019년에도 3주에 앨범 하나. 5월 3~5주 들었다. 1989년 대학가요제 대상으로 데뷔했으니 30년이 되어간다. 새로운 곡은 없지만, 음원은 기존 앨범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보컬 면에서는 A급은 아니다.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랴. 신해철 독집이나, 넥스트 정규 앨범보다는 크롬 시절과 OST 음반의 곡들 위주로 꾸며져 있다. 넥스트 정규 앨범에도 명곡이 있으나, 어쩐지 나는 이 비정규(?) 앨범들에 더 매력을 느낀다. 주제가 때문에 보려고 했으나 차마 보지 못한 '영혼기병 라젠카' 에는 'Lazenca Save us', '해에게서 소년에게' 라는 명곡이 있고, 당시 Shampoo 짭이라는 느낌이 있었으나 그래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던 '아주 가끔은' 등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오직 이 한곡 때문에 앨범을 사기도 한 크롬 시절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역시도 여전히 매력적이다. 슬픈 표정 하지마, 타이거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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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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