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
R's 스위스 여행 11. 쥬네브로 돌아와서 마무리
R's 스위스 여행 11. 쥬네브로 돌아와서 마무리
2016.12.01'02.2.2 (쥬네브 현지 시각) VCEG 미팅도 끝났고, 하루 짬을 내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도 다녀왔다. 넓은 스위스 Suisse 를 다 돌아본 것도 아니고,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에 작은 동네들을 충분히 구경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몽블랑 Mont Blanc 에도 올라보고, 유럽의 지붕에도 올랐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공짜 여행 출장이 아닌가 싶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다시 쥬네브 Genève 로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다. 융프라우반 Jungfraubahn 을 타고 다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으로 내려온다. 내려올 때에는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대신 그린덴발트 Grindenbald 를 경유하여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
R's 스위스 여행 10. 융프라우요흐로 오르는 열차 여행
R's 스위스 여행 10. 융프라우요흐로 오르는 열차 여행
2016.11.30'02.2.2 (쥬네브 현지 시각)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오르는 길은 인터라켄 Interlaken 으로부터 시작된다. 어찌보면 이 곳은 거대한 융프라우요흐를 등반하기 위한 베이스캠프 같다고나 할까? 인터라켄이라는 지명이 유명하기 때문에 융프라우 Jungfrau 봉을 포함한 아이거 Eiger 봉 등의 산들이 모두 인터라켄이라는 지역에 포함된 것인 줄 알았는데, 여행책을 보니 인터라켄은 산 아래쪽에 있는 작은 도시의 이름이고, 실제로 융프라우 봉을 포함한 이 지역을 아우르는 이름은 베르너 오버란트 Berner Oberland 란다. 하지만, 누구에게 얘기하거나 물어볼 때에는 베르너 오버란트라는 이름보다는 인터라켄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싶다. 인터라켄 지역에는 오스트 Ost 역과..
R&S&Y's 캐나다 여행 - 2. 준비물을 챙겨라
R&S&Y's 캐나다 여행 - 2. 준비물을 챙겨라
2016.10.21짧게 가는 출장, 여행은 잦았기에 여행 준비물 목록은 이미 있고, 지난번에 30일간의 뉴질랜드 New Zealand 여행을 다녀오면서 장기 여행에 맞게 revision 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가고 이에 맞게 수정해야 할 부분도 있기에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자. 1. 출국을 위한 준비물 1.1. 여권 지난 뉴질랜드 여행 때 10년짜리 전자 여권을 만들었기에 아직 5년정도 남았다. 은서와 서영도 지난 4월에 일본 여행을 가기 전에 새로 만들어서 기간은 차고 넘친다. 1.2 국제 운전 면허증 1년짜리 면허증이기 때문에 항상 새로 만들어야 한다. 여권과는 다른 사진을 써야 하기에 반명함판 사진도 필요하다.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강남 운전 면허 시험장에 가서 즉석 사진을 찍고 바로 면허증 신청까지..
R's 스위스 여행 9. 유럽의 지붕으로 출발
R's 스위스 여행 9. 유럽의 지붕으로 출발
2016.08.09'02.2.2 (쥬네브 현지 시각) 이것은 기적이다. 오늘 하루 일정으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 다녀오기 위해서는 일찍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어제,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오늘 새벽까지 포커 Poker 를 치다가 4시 20분에서야 상황이 종료되고, 그제서야 잠을 잤는데 오전 7시에 눈을 떴다. 2시간 30분 정도 잔 거네. 아침 식사를 대충하고 바쁘게 준비하여 쥬네브 코흐나뱅 Genève-Cornavin 역으로 향했다. 융프라우요흐로 가기 위한 열차 시간표를 봐 놨는데, 7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는 것은 무리이고,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야 한다. 더 늦었다가는 제대로 구경하고 올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니까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아슬아슬하게 맞춰서..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8. 야구인의 로망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8. 야구인의 로망
2016.08.03'09.8.2 야구에 대한 꿈을 꾸었던 소년 시절을 간직했지만, 선수가 되지 못하여 아쉬움 가득한 야구 아저씨들의 로망은 무얼까? 나는 그 소망을 이렇게 꼽고 싶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종일 야구하고, 밤에는 야구 얘기로 지새우고. 이런 로망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 날 도착해서 새벽 4시까지 야구 이야기를 나누고, 둘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야구 경기를 하고, 또 새벽 4시까지 이어지는 야구 이야기. 그리고 셋째날 아침, 다시 야구 경기를 하기 위하여 설악고로 향한다. 경기 전에 이광권 감독님과 유두열 코치님의 강습이 있었다. 투수팀과 야수팀으로 나뉘어서 이광권 감독님이 투수 지도, 유두열 코치님이 수비 지도를 맡는다. 두 분의 경력을 생각하면 아주 멋들어진 조합이다. 나는 ..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7. 또 새벽 4시까지...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7. 또 새벽 4시까지...
2016.08.03'09.8.1 야구 퀴즈를 시작으로 해서 주최측의 몇 가지 행사가 있었다. 미리 설문했던 야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모아서 발표하기도 하고, 이 모임의 주동자 박동희 기자를 무대로 끌어내서 인터뷰도 했다. (음, 이러니까 무슨 사조직 같잖아.)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시작했던 데다가, 준비한 행사도 많아서 저녁 식사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 밤 10시가 되니 배고픈 중생들은 이제 거의 폭동을 일으킬 수준까지 발전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는지, 행사는 대충 마무리하고,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술자리를 펼친다. 이 유스텔은 좋은 것이 주차장 한켠에 숯불 구이를 할 수 있는 자리도 있지만, 큰 규모의 단체객을 위해서 테이블과 의자도 많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건물 앞쪽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무대가 있..
R's 스위스 여행 8. 표준화 회의는 막바지로 향하고...
R's 스위스 여행 8. 표준화 회의는 막바지로 향하고...
2016.08.02'02.2.1 (쥬네브 현지 시각) 어제 먹은 맥주는 청하와 같은 도수인 10도짜리이다. 10도짜리 맥주 500cc 를 거의 원샷 비슷하게 마시고, 연속으로 며칠 째 새벽까지 포커를 쳐서 수면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어제 저녁은 새벽에 끌려 나가서 어두운 거리에서 헤매이다 들어와서 3시 반에서야 잠을 잤다. 아침에 잠에서 잘 깨어나지 않은 채로 멍한 정신에, 얼굴을 만져보니 미열도 있다.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다. 표준화 회의는 거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긴 하지만, 오전 session 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어차피 ITU 멤버들과 MPEG 멤버들끼리 싸우는 판이 아니더냐. 9시에 몸을 일으켜서 느즈막히 아침 식사를 하고서는 쇼핑을 하기로 했다. 그제 오후 session 을 제끼고 downtown..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6. 야구 퀴즈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6. 야구 퀴즈
2016.08.02'09.8.18시에 시작하기로 한 저녁 행사는 주최측의 준비가 좀 늦어져서 8시 30분이 좀 넘어서 시작되었다. 덕분에 꿀잠을 30분 더 잘 수 있어서 나는 만족한다. 후후.주최에서 몇가지를 준비해 왔다. 참여한 사람들이 야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발표도 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야구 퀴즈다. 30년 야구 관람 경력의 자존심을 걸고 덤벼든다.퀴즈는 플레이오프전과 코리언 시리즈 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플레이오프는 OX 문제 방식으로,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만 남게 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나는? 물론 다 맞췄지. 후후. 야구 보면서 시간 낭비만 한 것은 아니라고.다음의 코리언시리즈는 주관식과 객관식 문제의 혼합이다. 도전 골든벨과 비슷하게 정답판에 써서..
R's 스위스 여행 7. 회의가 너무 빡세군.
R's 스위스 여행 7. 회의가 너무 빡세군.
2016.08.02'02.1.31 (쥬네브 현지 시각) 어제 시내 구경을 하느라 무지하게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는 도중에 한번 잠에서 깼다. 알람이 울리기 전 아침 동틀녘에도 몇 번 정도 깼고. 그래도 8시 20분에는 일어났다. 좀 일찌감치 일어난 편이라 공들여서 씻고 아침 먹고,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벌써 10시. 회의장과 숙소의 거리가 멀어서 아침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다. 예전 미국에서의 미팅은 아예 회의가 열리는 호텔에 묵거나, 가까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는데, 파타야 พัทยา 회의 때 부터 호텔비를 아끼느라 조금 떨어진 곳에 잡았기에 아침 회의 시간에 항상 늦는다. 아침 첫 주제는 어제 parallel 로 진행한 두개의 session 을 모두 들을 수 없기에,..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캠프 5. 야구, 야구, 그리고 야구.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캠프 5. 야구, 야구, 그리고 야구.
2016.07.29'09.8.1 끝이 없는 야구 얘기로 새벽 4시까지 술자리는 계속되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다들 술과 수면 부족 때문에 몸은 맛이 갔지만, 힘겹더라도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그 야구 때문이다. 속초 시내에 있는 뷔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밤 늦게까지 안주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를 하기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지. 그러나 밥 보다는 물이 더 많이 먹힌다. 평소라면 먹지 않을 싸구려 자판기 커피도 정신 차리고 운전하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 두둥. 꿈의 구장 대망의 그라운드는 설악 고등학교.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고, 야구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이 학교에 야구장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08년 개명 전 속초상고였다..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4. 꿈의 구장 합류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4. 꿈의 구장 합류
2016.07.2909.7.31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으로 내려왔다. 켄싱턴 호텔에 주차를 해 놓은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돌아다니면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경비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다. 옳다구나 이 때다 하고 차를 몰고 호텔을 빠져나온다. 혹시나 나오는 출구에 주차 요금 징수하는 곳이 있나 싶었는데, 여기에도 없다. 하긴 생각해 보니까 호텔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받는 것도 웃기는 것 아닌가? 사실 정상적으로 신고하고 걷는 것인지, 호텔에서 자의적으로 걷는 것인지, 아니면 경비 아저씨의 인 마이 포켓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란 상황이다. 설악동에서 나와 숙소가 있는 C 지구의 시드니 유스텔로 향했다. 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단체 숙소다. 전형적인 MT촌의 매트리스와 이불..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3. 오랜만의 설악산
'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3. 오랜만의 설악산
2016.07.26'09.7.31 그 전날까지 5일 연속으로 술을 마셔서 몸이 좀 힘들기도 하고, 또 같은 이유로 전날에 짐을 다 안 싸 놓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라 의지로는 10시에 출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11시에 출발하게 되었다. 차에 기름도 없기에 주유를 하러 속초와는 반대 방향의 주유소에도 다녀옥, 차에서 먹을 음료수를 사다 보니, 결국 속초 방향으로의 이동은 12시가 되어서야 시작된다. 날씨는 덥다. 해는 쩅하다. 다행히 국도로 이동하는 중이라 아무 곳에서나 차를 잠시 멈춰서 쉴 수도 있고, 길가에 보이는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를 사서 먹을 수도 있었다.과자를 먹으니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설악산까지 가는 길에서 점심을 따로 먹지 않았다. 배가 좀 고팠다면 한계령 휴게소에 들러서 뭔가 먹었겠지만,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