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캠프 5. 야구, 야구, 그리고 야구.
'09.8.1
끝이 없는 야구 얘기로 새벽 4시까지 술자리는 계속되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다들 술과 수면 부족 때문에 몸은 맛이 갔지만, 힘겹더라도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그 야구 때문이다.
속초 시내에 있는 뷔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밤 늦게까지 안주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를 하기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지. 그러나 밥 보다는 물이 더 많이 먹힌다. 평소라면 먹지 않을 싸구려 자판기 커피도 정신 차리고 운전하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
두둥. 꿈의 구장 대망의 그라운드는 설악 고등학교.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고, 야구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이 학교에 야구장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08년 개명 전 속초상고였다는 것을 알고는 이해가 되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2000년에 반짝 활약을 했던 팀이다. 검색해 보면 조형식, 조영훈 등이 속초상고 출신으로 나온다.
지금은 변방의 그저그런 1차 탈락 팀 정도의 수준인지라 선수보다는 코치진이 더 유명할 것이다.
현재 설악고 감독을 맡고 계시는 분은 이광권 SBS 해설위원이 감독으로 계시고, 유두열 전 롯데/한화 코치가 코치로 계신다. 오호
우선 모두 먼저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한다. 어느 정도 몸이 풀렸을 때 팀을 나눈다.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편을 둘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티볼 경기를 했다. 각 팀 스무명 정도씩, 여자들도 포함하여 모두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의외로 투수가 할 일이 많다. 야구를 보기만 하고, 실제로 경험을 했던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수 앞 땅볼 투구가 가장 많이 나온다. 덕분에 투구 대신 수비를 많이 하게 되었지. 몸이 풀리는구나.
첫번째 경기는 L-두 연합팀과 롯-기 연합팀의 일전이다.
팀을 정한 이후에는 포지션과 타순을 정하는 것이 문제이다. 한번이라도 해 봤던 포지션을 중심으로 배치를 했는데, 투수를 해 본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결국에는 내가 선발에 완투까지 하게 되었다.
노예 투구가 무색하게도 결과는 3:7의 패배이다. 실책이 그리 많았는데 점수가 7점밖에 나지 않은 것도 신기한 일이다.
나는 우선 서영과 은서, 그리고 아이가 둘 있는 진혁/정인네를 외옹치 해수욕장에 데려다 준 이후에, 다시 설악고로 복귀하였다. 야구에 미친 5인이 남아서 서로 펑고를 쳐 준다. 내가 설악고에 돌아온 이유는 물론 그 미친 5인 중에 1인이기 때문이다.
이 미친 5인이 기특해 보였는지, 유두열 코치님이 와서 직접 펑고를 쳐 주신다. 서로 쳐 줄때에는 외야에 서서 언제쯤이나 공이 날아올 것인가를 지루하게 기다렸는데, 역시 프로 출신이 쳐 주는 펑고는 다르다. 타구가 처음부터 쭉 뻗어나가는 종류부터 시작해서, 뜬 공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뻗어나가는 종류, 반대로 어느 정도 날아올 줄 알았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종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타구를 쳐 주신다. 요즘 투수로 전향해서 외야 펑고는 거의 1년만에 받아보는 것인데,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흠.
다양한 종류의 타구를 직접 받아보는 보람찬 시간이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 가서 서영이를 데리고 척산 온천으로 갔다. 어려서 자주 갔던 곳인데 최근에 리뉴얼을 했는지 예전과 다르게 깨끗하게 싹 바뀌었다. 냉탕에 들어가서 뜨거워진 어깨를 좀 식혀주고 깔끔하게 씻고 숙소로 돌아갔다.
다들 모여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으로 모여 야구 중계를 본다. 물론 모두들 수면 부족이라 스르륵 잠에 빠진다. 1시간 정도 꿀잠을 잔 후에 이제 저녁 일정이 시작된다.
끝이 없는 야구 얘기로 새벽 4시까지 술자리는 계속되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난다. 다들 술과 수면 부족 때문에 몸은 맛이 갔지만, 힘겹더라도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그 야구 때문이다.
속초 시내에 있는 뷔페 식당에 가서 아침을 먹는다. 어제 밤 늦게까지 안주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야구를 하기 위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밥을 먹어야지. 그러나 밥 보다는 물이 더 많이 먹힌다. 평소라면 먹지 않을 싸구려 자판기 커피도 정신 차리고 운전하기 위해서 마셔야 한다.
두둥. 꿈의 구장 대망의 그라운드는 설악 고등학교. 생긴지 1년밖에 되지 않고, 야구로 전혀 유명하지 않은 이 학교에 야구장이 있다는 것이 의아했지만, 08년 개명 전 속초상고였다는 것을 알고는 이해가 되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2000년에 반짝 활약을 했던 팀이다. 검색해 보면 조형식, 조영훈 등이 속초상고 출신으로 나온다.
지금은 변방의 그저그런 1차 탈락 팀 정도의 수준인지라 선수보다는 코치진이 더 유명할 것이다.
현재 설악고 감독을 맡고 계시는 분은 이광권 SBS 해설위원이 감독으로 계시고, 유두열 전 롯데/한화 코치가 코치로 계신다. 오호
우선 모두 먼저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한다. 어느 정도 몸이 풀렸을 때 팀을 나눈다. 본격적인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편을 둘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티볼 경기를 했다. 각 팀 스무명 정도씩, 여자들도 포함하여 모두 경기에 나선다.
내야수 출신 투수의 안정된 수비
티볼은 투구를 치는 것이 아니라, 타석 앞에 티를 놓고서 그 위의 공을 치는 것이기 때문에 투수는 필요 없다. 하지만 난 투수를 맡았지.그러나 의외로 투수가 할 일이 많다. 야구를 보기만 하고, 실제로 경험을 했던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수 앞 땅볼 투구가 가장 많이 나온다. 덕분에 투구 대신 수비를 많이 하게 되었지. 몸이 풀리는구나.
별 관신 없는 서영
티볼을 마친 후에 이제는 4개 팀으로 나누어서 본격적인 야구를 시작한다. 팀을 어떻게 나눌까 생각하다가 각자가 응원하는 팀을 기준으로 나누는 방법을 썼다. 인원수를 맞추려다 보니까 LG와 두산 응원팀이 연합을 하게 되었네. 이야 말로 오월동주. 다른 팀도 역시 별 다를 바 없는 급조된 연합이다. 롯데-기아 연합, 삼성-한화 연합, 그리고 나머지 팀들의 연합, 이렇게 4팀이다.첫번째 경기는 L-두 연합팀과 롯-기 연합팀의 일전이다.
팀을 정한 이후에는 포지션과 타순을 정하는 것이 문제이다. 한번이라도 해 봤던 포지션을 중심으로 배치를 했는데, 투수를 해 본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결국에는 내가 선발에 완투까지 하게 되었다.
1회부터 전력 투구
안타를 좀 맞은 건 상관 없는데, 숱한 에러로 인하여 투구수는 점점 늘어난다. 나름 고무팔인데 막판에는 어깨가 많이 뜨거워지는 정도. 흐윽.노예 투구가 무색하게도 결과는 3:7의 패배이다. 실책이 그리 많았는데 점수가 7점밖에 나지 않은 것도 신기한 일이다.
널부러져서 체력을 보강하는 무리...
이어지는 경기는 삼-한 연합팀과 잡팀의 일전. 이름과 다르게 짜임새가 있는 잡팀의 승리로 끝났다.경기는 마무리되고 각자 자유 시간을 갖는다. 바다로 가는 무리도 있고, 설악산을 잠깐이라도 오르려는 무리도 있다.
나는 우선 서영과 은서, 그리고 아이가 둘 있는 진혁/정인네를 외옹치 해수욕장에 데려다 준 이후에, 다시 설악고로 복귀하였다. 야구에 미친 5인이 남아서 서로 펑고를 쳐 준다. 내가 설악고에 돌아온 이유는 물론 그 미친 5인 중에 1인이기 때문이다.
이 미친 5인이 기특해 보였는지, 유두열 코치님이 와서 직접 펑고를 쳐 주신다. 서로 쳐 줄때에는 외야에 서서 언제쯤이나 공이 날아올 것인가를 지루하게 기다렸는데, 역시 프로 출신이 쳐 주는 펑고는 다르다. 타구가 처음부터 쭉 뻗어나가는 종류부터 시작해서, 뜬 공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이 뻗어나가는 종류, 반대로 어느 정도 날아올 줄 알았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종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타구를 쳐 주신다. 요즘 투수로 전향해서 외야 펑고는 거의 1년만에 받아보는 것인데,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흠.
다양한 종류의 타구를 직접 받아보는 보람찬 시간이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 가서 서영이를 데리고 척산 온천으로 갔다. 어려서 자주 갔던 곳인데 최근에 리뉴얼을 했는지 예전과 다르게 깨끗하게 싹 바뀌었다. 냉탕에 들어가서 뜨거워진 어깨를 좀 식혀주고 깔끔하게 씻고 숙소로 돌아갔다.
다들 모여서 각자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중계하는 방으로 모여 야구 중계를 본다. 물론 모두들 수면 부족이라 스르륵 잠에 빠진다. 1시간 정도 꿀잠을 잔 후에 이제 저녁 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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