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속초, 꿈의 구장 여름 소풍 4. 꿈의 구장 합류
09.7.31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으로 내려왔다.
켄싱턴 호텔에 주차를 해 놓은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돌아다니면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경비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다. 옳다구나 이 때다 하고 차를 몰고 호텔을 빠져나온다. 혹시나 나오는 출구에 주차 요금 징수하는 곳이 있나 싶었는데, 여기에도 없다. 하긴 생각해 보니까 호텔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받는 것도 웃기는 것 아닌가? 사실 정상적으로 신고하고 걷는 것인지, 호텔에서 자의적으로 걷는 것인지, 아니면 경비 아저씨의 인 마이 포켓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란 상황이다.
설악동에서 나와 숙소가 있는 C 지구의 시드니 유스텔로 향했다.
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단체 숙소다. 전형적인 MT촌의 매트리스와 이불이 준비되어 10~15명 정도가 자는 방이다. 그래도 대학 때 갔던 곳 보다는 깔끔하구나.
숙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까 선발대로 와 있는 멤버들 중에 낯익은 얼굴이 몇 명 있다. TV와 사진으로만 보던 박동희 기자가 선발대를 이끌고 왔고, 여름 캠프를 오기 전헤 미리 한 번 모였던 기록지 정리팀에서 만난 길행이도 와 있다.
숙소의 앞 마당에 펼쳐진 바베큐 화덕 위에는 이미 고기가 구워지고 있고, 그 옆의 평상에서는 이미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방에 올라 가서 짐을 놓고 내려와서 오늘 처음 만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서 본격적으로 한 잔, 두 잔 들어가기 시작한다. 산에서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술과 함께라면 계속 먹을 수 있다.
시간은 조금씩 흘러서 밤이 깊어 간다. 서영이와 은서가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할때 쯤,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한 본대 버스가 도착했다. 그 때까지 선발대의 술판으로 너저분했던 평상은 순식간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새 상이 차려지고, 이 떄 비로소 남녀의 성비가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어 간다. (그래봐야 1:7 정도의 비율이다.)
아무래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 위주로 캠프가 꾸려져서 그런 것인지 LG 팬들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그래도 전국구인 해태, 삼성 팬들도 있긴 한데, 유독 SK와 히어로즈의 팬이 한 명도 없는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느 팀을 좋아하건,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야 모두 같은지라 소주병 비워지는 것과 시간 가는 것을 잊는다.
시간을 잊은 듯이 계속되는 야구 이야기는 다음날 경기를 위해서 공식적으로 새벽 2시에 파장을 했지만, 각자의 방에 모여 두런두런 꽃 피우는 사적인 야구 이야기는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설악산 등반(?)을 마치고 설악동으로 내려왔다.
켄싱턴 호텔에 주차를 해 놓은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돌아다니면서 주차 요금을 징수하는 경비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다. 옳다구나 이 때다 하고 차를 몰고 호텔을 빠져나온다. 혹시나 나오는 출구에 주차 요금 징수하는 곳이 있나 싶었는데, 여기에도 없다. 하긴 생각해 보니까 호텔 주차장에서 주차 요금을 받는 것도 웃기는 것 아닌가? 사실 정상적으로 신고하고 걷는 것인지, 호텔에서 자의적으로 걷는 것인지, 아니면 경비 아저씨의 인 마이 포켓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의 혼란 상황이다.
설악동에서 나와 숙소가 있는 C 지구의 시드니 유스텔로 향했다.
오, 대학교 다니던 시절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경험하는 단체 숙소다. 전형적인 MT촌의 매트리스와 이불이 준비되어 10~15명 정도가 자는 방이다. 그래도 대학 때 갔던 곳 보다는 깔끔하구나.
숙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까 선발대로 와 있는 멤버들 중에 낯익은 얼굴이 몇 명 있다. TV와 사진으로만 보던 박동희 기자가 선발대를 이끌고 왔고, 여름 캠프를 오기 전헤 미리 한 번 모였던 기록지 정리팀에서 만난 길행이도 와 있다.
숙소의 앞 마당에 펼쳐진 바베큐 화덕 위에는 이미 고기가 구워지고 있고, 그 옆의 평상에서는 이미 술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방에 올라 가서 짐을 놓고 내려와서 오늘 처음 만난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서 본격적으로 한 잔, 두 잔 들어가기 시작한다. 산에서 이미 저녁을 먹었지만 술과 함께라면 계속 먹을 수 있다.
시간은 조금씩 흘러서 밤이 깊어 간다. 서영이와 은서가 막 잠자리에 들려고 할때 쯤, 오후에 서울에서 출발한 본대 버스가 도착했다. 그 때까지 선발대의 술판으로 너저분했던 평상은 순식간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새 상이 차려지고, 이 떄 비로소 남녀의 성비가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어 간다. (그래봐야 1:7 정도의 비율이다.)
아무래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 위주로 캠프가 꾸려져서 그런 것인지 LG 팬들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다. 그래도 전국구인 해태, 삼성 팬들도 있긴 한데, 유독 SK와 히어로즈의 팬이 한 명도 없는 것이 이상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어느 팀을 좋아하건,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야 모두 같은지라 소주병 비워지는 것과 시간 가는 것을 잊는다.
시간을 잊은 듯이 계속되는 야구 이야기는 다음날 경기를 위해서 공식적으로 새벽 2시에 파장을 했지만, 각자의 방에 모여 두런두런 꽃 피우는 사적인 야구 이야기는 누가 막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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