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스위스 여행 11. 쥬네브로 돌아와서 마무리
'02.2.2 (쥬네브 현지 시각)
VCEG 미팅도 끝났고, 하루 짬을 내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도 다녀왔다. 넓은 스위스 Suisse 를 다 돌아본 것도 아니고,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에 작은 동네들을 충분히 구경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몽블랑 Mont Blanc 에도 올라보고, 유럽의 지붕에도 올랐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공짜 여행 출장이 아닌가 싶다.
융프라우요흐에서 다시 쥬네브 Genève 로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다.
융프라우반 Jungfraubahn 을 타고 다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으로 내려온다. 내려올 때에는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대신 그린덴발트 Grindenbald 를 경유하여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 베른 Bern 을 거치는 것이다.
출발할 당시에는 아직 해가 떠 있는 동안이었지만, 열차를 타고 오는 사이에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진다.
어제 포커를 치다가 4시 넘어서 자느라 3시간도 채 자지 못한 채로 아침에 출발한 탓인지, 오는 열차에서는 계속 잤다. 어차피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라 차창 밖의 경치는 동일할테고, 어두워져서 보이지도 않는다.
꿀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쥬네브레 도착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맞이한 아쉬움만이 남았다.
출장비는 정액으로 받았지만, 이거 아껴서 가져가 봐야 뭐하냐는 생각으로 마지막 만찬을 좀 근사하게 하기로 했다. 맨날 구내 식당에서 찔끔거리며 먹었더니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출장비가 조금 남았다. 남은 출장비 모으면 그래도 근사하게 요리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정도다.
식당을 미리 알아오지도 않았고, 어떻게 알아볼 방법도 없어서 그냥 오다가다 봤던 중국 요리집에 가기로 했다. 그래도 꽤나 근사한 곳이라 가격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니만큼 돈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마구 시켜서 먹었다.
마지막 계산은 총무인 내가 담당했는데, 우선은 카드로 긁고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다. 카드를 드렸더니 일반적인 VAN 결제가 아니라 예전 방식으로 종이에 문지르는 방식으로 계산을 해서 주신다. 이런 경우는 처음 경험했지만, 어렸을 때 이런 걸 본 적은 있어서 당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이 마지막 만찬 비용이 카드에 청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외 전표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청구 금액에 이 내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정산을 미뤄가며 이제나 저제나 청구 금액이 얼마일까 기다렸건만 끝까지 청구되지 않았다.
비싸기만 하고 볼품없는 스위스 음식에 대한 보상인건가? 사진까지 찍어주신 주인 노부부께 미안한 마음이다.
스위스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행운(?)과 함께 보내고, 다시 파리 Paris 를 거쳐서 서울로 돌아온다.
유럽으로 온 출장은 처음이라 도착하는 날짜 계산을 잘못하여 품의보다 하루 늦게 출근하여 팀장에게 한소리 들은 것은 그냥 공짜 저녁에 대한 반대 급부라고 생각하자.
VCEG 미팅도 끝났고, 하루 짬을 내서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에도 다녀왔다. 넓은 스위스 Suisse 를 다 돌아본 것도 아니고, 융프라우요흐로 가는 길에 작은 동네들을 충분히 구경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몽블랑 Mont Blanc 에도 올라보고, 유럽의 지붕에도 올랐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융프라우요흐에서 다시 쥬네브 Genève 로 돌아오는 길은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다.
융프라우반 Jungfraubahn 을 타고 다시 클라이네 샤이덱 Kleine Scheidegg 으로 내려온다. 내려올 때에는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대신 그린덴발트 Grindenbald 를 경유하여 인터라켄 오스트 Interlaken Ost. , 베른 Bern 을 거치는 것이다.
출발할 당시에는 아직 해가 떠 있는 동안이었지만, 열차를 타고 오는 사이에 이미 해는 지고 어두워진다.
어제 포커를 치다가 4시 넘어서 자느라 3시간도 채 자지 못한 채로 아침에 출발한 탓인지, 오는 열차에서는 계속 잤다. 어차피 왔던 길을 되짚어 오는 것이라 차창 밖의 경치는 동일할테고, 어두워져서 보이지도 않는다.
아, 졸려.
꿀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쥬네브레 도착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맞이한 아쉬움만이 남았다.
출장비는 정액으로 받았지만, 이거 아껴서 가져가 봐야 뭐하냐는 생각으로 마지막 만찬을 좀 근사하게 하기로 했다. 맨날 구내 식당에서 찔끔거리며 먹었더니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출장비가 조금 남았다. 남은 출장비 모으면 그래도 근사하게 요리 정도는 먹을 수 있는 정도다.
식당을 미리 알아오지도 않았고, 어떻게 알아볼 방법도 없어서 그냥 오다가다 봤던 중국 요리집에 가기로 했다. 그래도 꽤나 근사한 곳이라 가격이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니만큼 돈 생각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마구 시켜서 먹었다.
마지막 계산은 총무인 내가 담당했는데, 우선은 카드로 긁고 나중에 정산하기로 했다. 카드를 드렸더니 일반적인 VAN 결제가 아니라 예전 방식으로 종이에 문지르는 방식으로 계산을 해서 주신다. 이런 경우는 처음 경험했지만, 어렸을 때 이런 걸 본 적은 있어서 당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이 마지막 만찬 비용이 카드에 청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외 전표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인지 다음달에도, 그 다음달에도 청구 금액에 이 내역이 포함되지 않았다. 정산을 미뤄가며 이제나 저제나 청구 금액이 얼마일까 기다렸건만 끝까지 청구되지 않았다.
비싸기만 하고 볼품없는 스위스 음식에 대한 보상인건가? 사진까지 찍어주신 주인 노부부께 미안한 마음이다.
스위스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행운(?)과 함께 보내고, 다시 파리 Paris 를 거쳐서 서울로 돌아온다.
유럽으로 온 출장은 처음이라 도착하는 날짜 계산을 잘못하여 품의보다 하루 늦게 출근하여 팀장에게 한소리 들은 것은 그냥 공짜 저녁에 대한 반대 급부라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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