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스위스 여행 7. 회의가 너무 빡세군.
'02.1.31 (쥬네브 현지 시각)
어제 시내 구경을 하느라 무지하게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는 도중에 한번 잠에서 깼다. 알람이 울리기 전 아침 동틀녘에도 몇 번 정도 깼고.
그래도 8시 20분에는 일어났다. 좀 일찌감치 일어난 편이라 공들여서 씻고 아침 먹고,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벌써 10시. 회의장과 숙소의 거리가 멀어서 아침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다.
예전 미국에서의 미팅은 아예 회의가 열리는 호텔에 묵거나, 가까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는데, 파타야 พัทยา 회의 때 부터 호텔비를 아끼느라 조금 떨어진 곳에 잡았기에 아침 회의 시간에 항상 늦는다.
아침 첫 주제는 어제 parallel 로 진행한 두개의 session 을 모두 들을 수 없기에, 불참한 사람들 위한 review 이다. 오호, 어제 땡땡이쳤는데 잘 됐구먼. 게다가 갑자기 영어가 좀 잘 들리기 시작했다.
Review 가 끝나니 어느 덧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오늘은 회의를 잘 들어야겠기에 나가지 않고 ITU-T 구내의 cafeteria 에서 먹었다. 구내 식당이라고 해서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나가서 먹었던 점심 식사보다 싸고 맛도 좋은 편이다.
모처럼 싼 식사를 해서 평소보다 많이 먹었는지, 오후 내내 배가 부르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져 가는데도 아직 시장기가 없다. 이런 내 사정을 아는 것인지, 오후 7시가 되어도 회의는 끝날 줄 모른다. 하여간 이전 미팅도 그렇고, 여기 인간들은 time scheduling 을 되게 못한다.
시간이 늦어지면 언제 끝날 것이라는 기약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어제도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다는데, 저녁 식사도 안 하고서 무슨 힘이 나서인지 열정적으로 토의를 한다. 체력도 좋구나. 과연 오늘은 몇시에 끝나려나.
토의가 산으로 흘러가는 상황인 것 같아서 멍하니 다른 짓 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의가 끝나버렸다.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배도 고프지 않은 상태라 다른 사람들은 밖으로 저녁 먹으로 나갔지만, 나와 용구형, 전병문 박사님은 호텔 방에 남아서 라면을 먹었다.
먹는 건 좋은데, 응가는 안 나오고 배만 나온다.
저녁 식사 하러 나가신 다른 분들도 돌아오고, 우리도 라면을 다 먹은 후에 밖에 나가서 맥주 사왔다.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가 있길래 종류 별로 한두개씩 마구 섞어서 사 왔는데, 그 중에 알콜 도수 10도짜리가 있다. 10도면 청하와 같은 도수 아닌가? 500cc 캔을 잡고 벌컥벌컥 마셨더니 맛이 확간다. 조금 약한 맥주는 8.5 도네.
10시 30분부터 포커 Poker 판이 벌어져서, 내가 9 포커로 판을 휩쓸며 마무리 한 것이 1시 30분이다.
딴 것까지는 좋았으나, 바로 잠을 자지 못하고 용구형과 이상희 과장님에게 끌려서 호텔 밖으로 나갔다. 허억, 비몽사몽의 시간
어제 시내 구경을 하느라 무지하게 많이 걸어다녀서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는 도중에 한번 잠에서 깼다. 알람이 울리기 전 아침 동틀녘에도 몇 번 정도 깼고.
그래도 8시 20분에는 일어났다. 좀 일찌감치 일어난 편이라 공들여서 씻고 아침 먹고, 회의장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벌써 10시. 회의장과 숙소의 거리가 멀어서 아침 회의 시작 시간에 맞추기가 힘들다.
예전 미국에서의 미팅은 아예 회의가 열리는 호텔에 묵거나, 가까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금방 이동이 가능했는데, 파타야 พัทยา 회의 때 부터 호텔비를 아끼느라 조금 떨어진 곳에 잡았기에 아침 회의 시간에 항상 늦는다.
아침 첫 주제는 어제 parallel 로 진행한 두개의 session 을 모두 들을 수 없기에, 불참한 사람들 위한 review 이다. 오호, 어제 땡땡이쳤는데 잘 됐구먼. 게다가 갑자기 영어가 좀 잘 들리기 시작했다.
Review 가 끝나니 어느 덧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오늘은 회의를 잘 들어야겠기에 나가지 않고 ITU-T 구내의 cafeteria 에서 먹었다. 구내 식당이라고 해서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나가서 먹었던 점심 식사보다 싸고 맛도 좋은 편이다.
모처럼 싼 식사를 해서 평소보다 많이 먹었는지, 오후 내내 배가 부르다.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져 가는데도 아직 시장기가 없다. 이런 내 사정을 아는 것인지, 오후 7시가 되어도 회의는 끝날 줄 모른다. 하여간 이전 미팅도 그렇고, 여기 인간들은 time scheduling 을 되게 못한다.
시간이 늦어지면 언제 끝날 것이라는 기약이라도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어제도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마무리 되었다는데, 저녁 식사도 안 하고서 무슨 힘이 나서인지 열정적으로 토의를 한다. 체력도 좋구나. 과연 오늘은 몇시에 끝나려나.
토의가 산으로 흘러가는 상황인 것 같아서 멍하니 다른 짓 하고 있는데 갑자기 회의가 끝나버렸다. 이미 많이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배도 고프지 않은 상태라 다른 사람들은 밖으로 저녁 먹으로 나갔지만, 나와 용구형, 전병문 박사님은 호텔 방에 남아서 라면을 먹었다.
먹는 건 좋은데, 응가는 안 나오고 배만 나온다.
저녁 식사 하러 나가신 다른 분들도 돌아오고, 우리도 라면을 다 먹은 후에 밖에 나가서 맥주 사왔다.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가 있길래 종류 별로 한두개씩 마구 섞어서 사 왔는데, 그 중에 알콜 도수 10도짜리가 있다. 10도면 청하와 같은 도수 아닌가? 500cc 캔을 잡고 벌컥벌컥 마셨더니 맛이 확간다. 조금 약한 맥주는 8.5 도네.
10시 30분부터 포커 Poker 판이 벌어져서, 내가 9 포커로 판을 휩쓸며 마무리 한 것이 1시 30분이다.
딴 것까지는 좋았으나, 바로 잠을 자지 못하고 용구형과 이상희 과장님에게 끌려서 호텔 밖으로 나갔다. 허억, 비몽사몽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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