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도쿄 여행 34. 하라주쿠라면 마리옹 끄레쁘를...
'12.11.13 (도쿄 현지 시각)
에바 스토어 Evangelion Store 에서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뿌듯한 덕부심을 안고 다시 타케시타 도리 竹下通り 구경을 나선다.
코스프레가 주말마다 펼쳐진다는 타케시타 도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고스로리 ゴスロリ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스로리는 고딕 Gothic 과 롤리타 Lolita 를 합성한 약자인데, 대표적으로는 만화 '로젠메이든'에 나오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에 로리가 들어가서 어감이 좀 모에스럽긴 하지만, 어린 여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로리 쪽 보다는 고스쪽에 방점이 더 찍히는 분위기인데 고딕 양식이 그렇게 기괴한 스타일만은 아닐텐데, 여기서 파는 옷들을 둘러보면 기괴함이 꽤나 강조되어 있다.
타케시타 도리를 걷다보면 좀 뚱뚱한 흑형들이 말을 건다. 고스로리 옷을 파는 패션 매장의 호객도 있고, 메이드 카페의 호객도 한다. (혹시 여기 메이드 카페는 메이드복이 고스로리풍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기괴한 차림의 옷을 잔뜩 판매하고 있는데, 미국 서부 길거리에서나 볼법한 덩치 풍족하신 흑형들이 꽤나 유창한 일본말로 호객을 하고 있는 모습이 더해져서 거리 전체가 기괴하다.
이 기괴함을 뚫고 지나가면 타케시타 도리에 명물이라고 하는 끄레쁘 샵이 있다. 끄레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외국 간식 중에서 조금 일찍 접해본 종류의 것인지라 반갑다.
타케시타 도리에서 토고 진자 東郷神社 로 들어가는 입구 모퉁이에 끄레쁘를 사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케시타 도리의 다른 지점에도 끄레뻬 가게가 몇 개 있지만, 여기에 있는 마리옹 끄레프 マリオンクレープ 는 1976년에 오픈하여 (아마도) 타케시타 도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인가 보다. 바로 맞은 편에도 엔젤스 하트 Angels Heart 도 있으니 줄이 길 경우에는 거기에 가도 괜찮을꺼다. 맛이 차이가 나 봐야 얼마나 나겠어.
그래도 유명한 가게에서 먹으려는 생각에 마리옹 끄레쁘 점포에 줄을 섰다. 그런데 이것 참 대단하군. 끄레쁘의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
아마도 끄레쁘는 디저트이기에 전형적으로 초코 시럽, 생크림, 과일, 아이스크림 등의 달콤한 재료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참치에 카레가 소스로 들어간, 일본인 아니면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은 재료로 만든 베리에이션까지 꽤나 여러가지이다.
일본까지 왔으니 좀 특이한 재료의 끄레쁘를 선택했으면 좋았겠지만, 첫 시도였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여 평범한 재료를 택했다. 아마 바나나 또는 딸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어도 과일과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다.
얼굴에 화장을 쎄게 한 언니가 도도한 모습으로 끄레쁘의 베이스를 만든다. 반죽을 퍼서 원형판에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역시 익숙하게 얇고 균일한 두께로 끄레뻬를 구워낸다. 그 위에 메뉴에 따른 코핑들이 올라가고 둘둘 말아서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아쉽게도 코스플레이어들이 없어서 다케시타 도리 구경은 이쯤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하라주쿠 原宿 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는 길에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셔츠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동행인 구인모 군이 셔츠를 하나 샀다.
타케시타 도리의 하라주쿠 역쪽 입구에 아키바 48 AKB 48 점포가 있길래 신기하여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 중, 바깥쪽에서 재잘거리는 한국어가 들려오길래 봤더니 여고생들의 수학 여행이다. 도쿄 東京 에 수학 여행을 와서 타케시타 도리 구경이라니, 인솔자는 무슨 생각인거야? 학생들이라면 그냥 메이지 진구 明治神宮 구경이나 하란 말이다. 하하하.
에바 스토어 Evangelion Store 에서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뿌듯한 덕부심을 안고 다시 타케시타 도리 竹下通り 구경을 나선다.
코스프레가 주말마다 펼쳐진다는 타케시타 도리를 한마디로 표현하지면 고스로리 ゴスロリ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스로리는 고딕 Gothic 과 롤리타 Lolita 를 합성한 약자인데, 대표적으로는 만화 '로젠메이든'에 나오는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에바샵에서 발견한 분
마지막에 로리가 들어가서 어감이 좀 모에스럽긴 하지만, 어린 여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로리 쪽 보다는 고스쪽에 방점이 더 찍히는 분위기인데 고딕 양식이 그렇게 기괴한 스타일만은 아닐텐데, 여기서 파는 옷들을 둘러보면 기괴함이 꽤나 강조되어 있다.
막 이래.
타케시타 도리를 걷다보면 좀 뚱뚱한 흑형들이 말을 건다. 고스로리 옷을 파는 패션 매장의 호객도 있고, 메이드 카페의 호객도 한다. (혹시 여기 메이드 카페는 메이드복이 고스로리풍이 아닐까 싶다.) 주변에 기괴한 차림의 옷을 잔뜩 판매하고 있는데, 미국 서부 길거리에서나 볼법한 덩치 풍족하신 흑형들이 꽤나 유창한 일본말로 호객을 하고 있는 모습이 더해져서 거리 전체가 기괴하다.
이 기괴함을 뚫고 지나가면 타케시타 도리에 명물이라고 하는 끄레쁘 샵이 있다. 끄레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외국 간식 중에서 조금 일찍 접해본 종류의 것인지라 반갑다.
줄을 서서 먹어야 하다니.
타케시타 도리에서 토고 진자 東郷神社 로 들어가는 입구 모퉁이에 끄레쁘를 사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타케시타 도리의 다른 지점에도 끄레뻬 가게가 몇 개 있지만, 여기에 있는 마리옹 끄레프 マリオンクレープ 는 1976년에 오픈하여 (아마도) 타케시타 도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인가 보다. 바로 맞은 편에도 엔젤스 하트 Angels Heart 도 있으니 줄이 길 경우에는 거기에 가도 괜찮을꺼다. 맛이 차이가 나 봐야 얼마나 나겠어.
그래도 유명한 가게에서 먹으려는 생각에 마리옹 끄레쁘 점포에 줄을 섰다. 그런데 이것 참 대단하군. 끄레쁘의 종류가 100가지가 넘는다.
골라 보시오
아마도 끄레쁘는 디저트이기에 전형적으로 초코 시럽, 생크림, 과일, 아이스크림 등의 달콤한 재료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참치에 카레가 소스로 들어간, 일본인 아니면 별로 좋아할 것 같지 않은 재료로 만든 베리에이션까지 꽤나 여러가지이다.
일본까지 왔으니 좀 특이한 재료의 끄레쁘를 선택했으면 좋았겠지만, 첫 시도였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여 평범한 재료를 택했다. 아마 바나나 또는 딸기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적어도 과일과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확실하다.
얼굴에 화장을 쎄게 한 언니가 도도한 모습으로 끄레쁘의 베이스를 만든다. 반죽을 퍼서 원형판에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역시 익숙하게 얇고 균일한 두께로 끄레뻬를 구워낸다. 그 위에 메뉴에 따른 코핑들이 올라가고 둘둘 말아서 완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그냥 먹으면 됩니다.
아쉽게도 코스플레이어들이 없어서 다케시타 도리 구경은 이쯤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하라주쿠 原宿 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나오는 길에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셔츠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동행인 구인모 군이 셔츠를 하나 샀다.
타케시타 도리의 하라주쿠 역쪽 입구에 아키바 48 AKB 48 점포가 있길래 신기하여 들어가서 구경을 하는 중, 바깥쪽에서 재잘거리는 한국어가 들려오길래 봤더니 여고생들의 수학 여행이다. 도쿄 東京 에 수학 여행을 와서 타케시타 도리 구경이라니, 인솔자는 무슨 생각인거야? 학생들이라면 그냥 메이지 진구 明治神宮 구경이나 하란 말이다. 하하하.
하라주쿠 역쪽의 입구
주로 이런 걸 판매한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 패션도 이런 식
물론 이렇게 큐티큐티한 분위기도 없지는 않다.
끄레쁘라면 보통 이런 게 안에 들어가지.
이런 걸 당최 어떻게 먹냐고
맞은 편 엔젤스 하트도 성업중
요런 식의 티셔츠가 한 가득
오피셜?
AKB 만 한 가득
학생이면 건너편 메이지 진구나 가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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