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 -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 7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 7 | |
발행일 : 2015.6.5 펴낸곳 : 브레인스토어 지은이 : 김은식 반양장본 | 304쪽 | 205*150mm ISBN : 978-89-94194-66-0 정가 : 14,000원 도서관 대여 : 판교 도서관 2016. 1.17~31 |
오마이뉴스에서 주로 과거를 회상하는 기사를 쓰던 김은식 기자가 브레인스토어에서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를 내 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팬질을 한다. 역대 프로야구 팀의 우승 순서대로 팀을 정해서 한권씩 집필을 하다 보니 본인이 응원하던 인천 연고의 팀은 도통 쓸 기회가 오지 않는다. 인천 연고의 팀으로서는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가 최초로 우승을 하긴 하였으나 막상 넥센은 수원을 연고로 하던 시절의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여 서울로 입성하였다. 그렇다고 전주 연고의 쌍방울 선수들을 기반으로 창단한 SK 와이번스의 구단 역사에 삼미 슈퍼스타즈나 청보 핀토스를 언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뭐, 그건 인천팬인 저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원년 우승팀을 다룬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를 시작으로 해서 83년 우승팀이자 역대 가장 강한 왕조를 구성하나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그리고 84년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산다', 85년 통합 우승의 '삼성 라이온즈 때문에 산다', 그리고 비교적 늦게 우승을 이룬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까지 거침없이 출간을 하다가 뭔가 삐꾸가 난다.
순서 상으로라면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가 7번째에 나오는 것이 맞다. 1999년 한화 이글스가 우승하기 전년인 1998년은 현대 유니콘스가 우승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넥센 히어로즈 때문에 산다'가 시리즈의 6번째를 차지해야 할 것이고, 실제로도 2014년에 6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고유라'로 되어 있다. 고유라 기자는 OSEN 의 기자로서 다른 책을 출간한 기록은 없다. 뭔가 어른들만의 사정이 있었거나, 아니면 인천 연고의 팬이었던 김은식 기자가 넥센 히어로즈를 적통 인천 연고 팀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집필을 거부했었던 걸까?
어쨌거나 6번째 시리즈 책에서 한번 삐딱선을 타고서, 7번째 시리즈의 책은 원래대로 김은식 기자가 집필한 책으로 나왔다. 과연 8번째 시리즈 책은 어찌될지, 'SK 와이번스 때문에 산다' 에는 쌍방울 레이더스가 언급될지, 아니면 삼미-청보-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인천 팀들이 언급될지도 두고 보자.
한화 이글스 팀에 대해서 보자면 롯데 자이언츠의 비밀번호에 필적할 만큼 2009년부터 최하위를 도맡아 하면서, 2013년에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에게도 밀리면서 최초 9위팀의 영광(?)을 차지한 누가 뭐래도 최약팀이 틀럼없다. 하지만 오랜동안 야구를 봐 왔던 팬들에게 있어서 한화 이글스는 레전설들이 다수 포진하고, 회사의 이름과도 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였다.
이 책에서는 7개 구단 체제로 접어들 당시의 팀 구성과, 내리 준우승만 4번 거듭했던 가장 화려했던 빙그레 이글스 시절, 그리고 어렵게 이뤄낸 값진 한번의 우승, 그리고 세대 교체 실패로 인하여 현재까지 내려오는 암흑의 시절을 다루고 있다. 2015년 출간되었기에, 시즌 초반 보여준 변화된 한화 이글스의 모습도 마지막에 살짝 언급이 되면서 한화 이글스의 팬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하지만 결과는 망)
이강돈, 유승안, 장종훈, 한희민, 이상군 등의 이끌었던 첫번째 전성기, 창단 후 3년만에 KS에 진출했으나, 첫번째 단추를 잘 못 꿴듯한 느낌으로 그 이후 KS에서 계속해서 준우승만을 이어갔다. 송진우, 한용덕, 이정훈, 고원부, 강석천, 구대성 등 전설과도 같은 선수들이 줄을 이어서 등장했지만 88년의 첫 실패는 쉽사리 만회되지 않았다.
1999년 꾸준한 전설들의 활야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가세하여 창단 처음이자 유일한 우승을 이루었지만, 그 이후로 전설들이 해외에 진출하거나 기량이 조금씩 쇄진해가는 동안 새롭게 가세하는 신인들의 성장은 그것을 따라잡지 못하였고, 2군 경기장이 없는 환경과 노장을 우대하는 감독들의 성향이 합쳐지면서 2000년대에 세대교체를 확실하게 이루지 못하고, 그것이 2014년까지 꾸준하게 이어져왔다.
과연 한화 이글스가 과거와 같이 화려한 타격과 꾸준한 투구로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언제쯤일까?
목차
프롤로그 : 고별전. 2014.
1. 21세기의 삼미 슈퍼스타즈
2. 미스터 다이너마이트
3. 제 7구단
4. 외인구단
5. 겁 없는 신생팀
6. 도약
7. 노련한 화가와 깨끗한 도화지
8. 우후죽순
이글스 레전드 : 빙그레의 전성기를 이끈 4번 타자 영구결번 장종훈(35)
9. 호랑이에 물리고
10. 거인에 깔리고
이글스 레전드 :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200승 투수 영구결번 송진우(21)
11. 한화 이글스
이글스 레전드 : 이글스 역사상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 '불패' 구대성 (1996년 정규시즌, 1999년 한국시리즈 MVP)
12. 반전
13. 우승
이글스 레전드 : 독수리 마운드의 영원한 에이스 영구결번 정민철(23)
14. 세대교체
이글스 신인왕 (2001년) : 2000년대 간판타자 '현역 레전드' 김태균
15. 재활공장
16. 꽃을 피우다. 뿌리 없이.
이글스 신인왕 (2006년) : 한국 프로야구 최초 신인왕, MVP 동시 석권 '괴물' 류현진
17. 모색과 시행착오
18. 바닥 다지기
19. 박찬호
20. 독수리의 날개는 왜 꺾였는가?
21. 야구의 한(恨), 그리고 야구의 신(神)
22. 최!강!한!화!
에필로그 : 2015 시즌, 마리한화에 취하다
프롤로그 : 고별전. 2014.
1. 21세기의 삼미 슈퍼스타즈
2. 미스터 다이너마이트
3. 제 7구단
4. 외인구단
5. 겁 없는 신생팀
6. 도약
7. 노련한 화가와 깨끗한 도화지
8. 우후죽순
이글스 레전드 : 빙그레의 전성기를 이끈 4번 타자 영구결번 장종훈(35)
9. 호랑이에 물리고
10. 거인에 깔리고
이글스 레전드 :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200승 투수 영구결번 송진우(21)
11. 한화 이글스
이글스 레전드 : 이글스 역사상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 '불패' 구대성 (1996년 정규시즌, 1999년 한국시리즈 MVP)
12. 반전
13. 우승
이글스 레전드 : 독수리 마운드의 영원한 에이스 영구결번 정민철(23)
14. 세대교체
이글스 신인왕 (2001년) : 2000년대 간판타자 '현역 레전드' 김태균
15. 재활공장
16. 꽃을 피우다. 뿌리 없이.
이글스 신인왕 (2006년) : 한국 프로야구 최초 신인왕, MVP 동시 석권 '괴물' 류현진
17. 모색과 시행착오
18. 바닥 다지기
19. 박찬호
20. 독수리의 날개는 왜 꺾였는가?
21. 야구의 한(恨), 그리고 야구의 신(神)
22. 최!강!한!화!
에필로그 : 2015 시즌, 마리한화에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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