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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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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 2

  • 2016.01.17 14:17
  • 文化革命/책! 책! 책 좀 읽자!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한국 프로야구단 시리즈 2
발행일 : 2011.2.28
펴낸곳 : 브레인스토어
지은이 : 김은식
반양장본 | 303쪽 | 205*150mm
ISBN : 978-89-94194-17-2
정가 : 14,000원


도서관 대여 : 판교 도서관
2016. 1.16.

서영이가 운중동으로 이사온 후 겨울 방학을 맞았다. 그 전까지 살던 동네에서는 동네 가정집에 서 운영하는 공부방을 이용했기에 방학 기간에도 아침에 공부방에 가서 점심, 저녁 식사까지 모두 해결하고 돌아왔는데, 이 곳에서는 공부방을 다니지 않기에 집에 있거나 어디론가 가야 한다.
대부분의 시간은 집 안에서 보내게 되는데 너무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서 동네 도서관에 다니기로 했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운중 도서관이 있다. 장서는 많지 않지만 방학 정도는 버틸만한 어린이 전집 정도는 갖추고 있기에 평일은 운중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운중 도서관이 월요일에 휴관인지라 월요일에는 좀 멀리 떨어진 판교 도서관을 가야 한다.
판교 도서관 이용 시간을 확인하러 가족이 한번 들렀는데, 서판교와 동판교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인지라 운중 도서관에 비해서는 규모도 크고 장서도 많은 편이다. 그리고 이 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광진 정보도서관을 뒤져가면서 1편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를 시작으로 3편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산다'와 5편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까지 읽었는데, 2편인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는 좀처럼 대여하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기아의, 아니 타이거즈의 팬들이 많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한국 프로야구의 태생이 애초에 군부/신군부로 이어지는 정통성 없는 정부의 3S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는 상식이고, 이 중심에 1980년 광주 항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야구단 창단에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 지역인데, 급박한 일정 때문이었인지 막상 광주를 연고로 타이거즈 팀을 창단한 것은 전라도 지역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리고 다른 5개 기업과 대비하여 모기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해태였던 것이 타이거즈의 지난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어떤 운명과도 같은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왕조의 시작
딱히 야구에 대한 저변이 없이 정치적으로 진행된 프로야구의 창단 과정, 그렇게 시작되어 부족한 선수단을 이끌고 시작했던, 그리고 시작과 동시에 삐걱댔던 82년, 어느 정도의 특혜를 받으면서 날아오른 83년, 그리고 전무후무한 4연속 우승과 왕조 구축의 시작이 된 86년, 모두가 내리막이라고 생각할 때 다시 한번 크게 날아오른 96년과, IMF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채로 해태의 막을 내린 2001년, 그리고 온 우주가 도운 결과로 얻은 2009년의 우승까지 이어지는 총 10차례의 우승 이력은 다른 팀들이 아쉽게 문턱을 넘지 못한 추억으로 책 한권의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것에 반해 하나하나의 우승 상황이 제대로 소개되지도 않은 채 넘어가게 한다.

적어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가장 위대한 투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동열을 비롯하여, 원년 홈런왕 김봉연, 10승-10홈런의 김성한, 천재 외야수 이순철, 경기를 넘어 시즌을 지배한 이종범,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대진, 싸움닭 조계현 등 전설 아닌 레전드 급의 선수를 끊임 없이 보유하고 있었던 타이거즈는 다른 시절에 왕조를 구축했던 여타의 팀과는 좀 다르다. '어떻게 이렇게 강한 팀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레전드급 선수가 우연히도 타이거즈에 입단했기 때문이기도, 김응용이라는 카리스마가 완전히 선수단을 장악했기 때문이기도, 열악한 고교팜으로 인하여 선후배간의 강한 기강 때문이기도 하다.

매 시즌의 마무리는 대략 이런 모습
하지만 '왜 다른 강팀과는 다르게 팬들의 마음 속에 진정한 강팀으로 남아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하나일 수 있다. 프로야구의 태동을 일으키는 큰 이유였던 80년의 피냄새 진동하는 커다란 사건과, 그 이후로 손가락질 받으며 쌓여왔던 울분, 모기업의 열악한 재정, 그리고 그러한 모든 것들을 극복해 내는 측정할 수 없는 선수들의 끈끈함과 묵직한 카리스마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 에이스가 날린 결승 3루타
1. 피 묻은 땅에서 잉태되다
2. 호남 야구의 불씨,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3. 김양중, 최관수, 그리고 김동엽
4. 부러진 발목, 멍든 가슴
5. 김응용, 타이거즈호의 키를 잡다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 패전처리투수 방수원의 사상 첫 노히트 노런
6. 첫 우승
7. 그라운드에 울려 퍼진 '목포의 눈물'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 '목포의 눈물'은 언제부터 불리기 시작했을까?
8. 해태 왕조 시대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 1989년 한국시리즈
9. 위기라면, 위기일 수도 있는
10. 선동열이 없다고 우승하지 못하면 우리는 모두 허깨비가 된다
11. IMF 야구단
타이거즈 그 때 그 순간! : 불고기 화형식
12. "숀 헤어 홈런 치는 소리"
타이거즈 그 떄 그 순간! : 숀 헤어는 과연 30홈런을 자신했을까?
13.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14. 막이 내리고, 막이 오르다
15. 새 출발
16. 다시 일어서다
17. 타이거즈 문화
18. 시행착오
19. 해태, 아니 기아 타이거즈
20. 새끼 호랑이들이 꿈꾸는 왕조 3기
21. V10
에필로그


  김은식 기자의 야구의 추억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창단식의 날짜가 가장 먼저라서 프로야구 창단 1호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는 OB 베어스의 단장과 아버지가 우연히도 친구였다는 이유로 연고지가 동떨어진...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산다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롯데 자이언츠가 (비록 코리언 시리즈 우승을 2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간 프로야구 판에서 강팀이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 야구장으로 여행갈까?
잠깐 머리 속에 스친 생각은 이런 미친 주제로 글을 쓸만한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한국에 한 명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김은식 기자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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