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미국 23. NYU, Blue Note...
'06.9.28 (맨해튼 시각)
'The Blue Men Group (블루맨 그룹)' 티켓도 사서 저녁 일정이 확실해졌다. 공연 시작까지는 2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겨서,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뉴욕 대학 New York Univ. 로 향했다.
NYU 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립대학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의 여느 대학과는 다르게 대학의 영역이 담장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린위치 빌리지 Greenwich Village 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 Washington Sq. Park 주변에 펼쳐져 있다.
캠퍼스의 중심이 어디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빌딩이 가장 뽀대나는 경영 대학 Stern School of Business 보다는 스파이크 리 Spike Lee , 짐 자무쉬 Jim Jarmusch 등 유수한 감독들이 수학한 예술 대학 Tisch School of the Arts 를 이 뉴욕 대학의 중심이라고 내 마음대로 지정하였다.
마음대로 여기를 중심이라고 지정했지만, 4번가 4th St. 주변으로 주변을 돌아 보면 여기 저기에 NYU 깃발이 나부끼는 걸 보니 대략 이 곳이 중심부가 맞긴 하겠다.
건물 사이의 거리를 오가는 뉴요커들을 보면 대부분 학생 스타일의 차림새이고, 게중에는 한국인으로 의심(?)될 법한 사람들도 많이 섞여있다.
NYU 의 바로 앞에는 유니언 스퀘어 공원 Union Sq. Park 보다 조금 큰 규모의 워싱턴 스퀘어 공원이 있다. 왜 뉴욕 한 구석에 워싱턴 공원이 있는지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으나, 마치 대학 캠퍼스에 있는 녹지와 같은 분위기의 공원이다.
한 가운데 분수가 있어서 나의 관심을 끌긴 하나, 바로 조금 전에 유니언 스퀘어 공원에서 한바탕 쉬었기에 공원에서 나와 그린위치 빌리지의 투어를 시작한다.
대학가의 특성인지 로어 맨해튼 Lower Manhattan 의 특성인지,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마치 피규어샵과 같은 분위기의 체스 용품 판매 가게,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는 타투 샵, 그리고 물담배를 파는 담배 가게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전문 샵과 여러 나라의 cuisine 들이 있다.
그리고, 조금 더 거리를 걷다가 보물처럼 발견한 블루 노트 Blue Note 는 로어 맨해튼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려준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본격적인 연주가 시작되지는 않은 것 같다. 게다가 예약도 다 차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점심을 핫도그 하나로 떼워버린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 피자 가게에 들어갔다. 사람이 아무도 없길에 맛이 없나 싶어서 불안했는데, 곧 몰려온 대학생들로 가게가 꽉 채워지는 것을 보고서 안심했다.
그런데, 피자가 뭐, 거기서 거기지. 미국에서 먹는 음식들은 항상 양이 많아서 먹다 보면 지친다. 게다가 매우 짜서 도저히 한 조각을 다 먹을 수 없다.
이제 공연 시간이 다 되어가서 다시 애스터 플레이스 극장 Astor Place Theater 으로 간다.
아직 그린위치 빌리는 물론이고, 주변의 소호 SoHo , 첼시 Chelsea 지역은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는데, 내일 와서 보게 되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다음 번 맨해튼 여행의 목적지를 아예 로어 맨해튼 지역으로 잡아야겠다.
싸이월드 댓글 이전
- 진예린 담아갈께요~감사합니다^^
- 이상우 예.. 그러시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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