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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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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해자 -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 2014.05.06 16:22
  • 文化革命/책! 책! 책 좀 읽자!
방해자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원제 : 邪魔
발행일 : 2009.1.10
펴낸곳 : 북스토리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김해용
권수 : 총 3권
양장본 | 327,367,277쪽 | 196*138mm | ISBN : 9788993480047,54,61
정가 : 각권 10,000원


회사 도서관에서 대여
2014. 4. 16. ~ 5. 4

이제 슬슬 오쿠다 히데오의 책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쉬운 것은 단편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이제 장편 몇 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끝까지 달려가 보자.

하이텍스라는 조그만 회사의 폐관을 앞둔 낡은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이 회사와 트러블이 있었던 지역 야쿠자 조직인 기요카즈회의 복수가 아닐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 방화를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작인 '남쪽으로 튀어'나 '한밤중의 행진' 에서도 그랬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에서 앞 부분인 전개 부분이 다른 작가의 작품들에 비해서 꽤나 많은 분량을 차치하고 그만큼 속도감이 떨어진다. 우선은 사건을 둘러싼 주요 인물들이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등장하고 각 인물들의 사연은 어찌나 구구절절한지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여러 인물 설정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이 작가의 스타일이긴 한데 그 때문에 1~2권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3권은 꽤나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한창 높여주는데, 빠르게 진행하는 만큼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앞쪽에서 벌여놨던 많은 인물들은 과감하게 무시된다.

회사에서 당직 중 화재를 발견한 최초 신고자 시게노리, 시게노리에 대한 사정 청취를 하는 형사 구노, 구노에게 개인적인 원한을 가지고 있는 형사 하나무라, 그리고 하나무라와 공생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요카즈회의 오쿠라 등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예상 외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시게노리의 아내인 교코였다.
평범한 주부로서 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동네 수퍼마켓에서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 남편의 사정 청취를 하러 온 구노와 핫토리 형사, 그리고 하이텍스 본사 직원으로부터 들었던 남편의 수상한 행적, 아르바이트 직원의 권익을 위하는 척 하면서 접근하는 버찌회의 오이카와 변호사와 고무로,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 자신에게 접근하는 수퍼의 사장까지, 교코를 둘러 싼 여러 명의 인물들과의 관계에 의해서 주부에서 결국에는 범죄자로 변모해 가는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잡다한 얘기가 많단 말이야.

  오쿠다 히데오 작품집  

Girl - 남성 작가가 보는 여자의 마음이란
오쿠다 히데오는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더 매력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읽은 이 작가의 소설은 모두 장편 아니면 단편 연작이었지, 이렇게 단편은 처음이다.

한밤중에 행진 -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요코겐과 미타 조지가 야쿠자 후루야의 도박장에서 돈을 빼 내기려는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크로체가 끼어 들면서 시라토리의 10억엔을 탈취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되는데, 여기에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들면서 하이스트 장르가 될 것 처럼 진행되더니, 결국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마무리된다.

오 해피데이 -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바로 이전에 읽었던 'Girl' 과 같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공통된 주제로 한 단편이다. 이 역시 연작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같은 주제를 한 단편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경기보다 관중석을 향하는 시선
이 책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잡지 모노 Mono 에 실린 에세이 '스포츠 만화경' 의 모음집이다.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소설이 아니어서 실망을 하긴 했지만, 올림픽을 주제로 글을 쓴 주제에 올림픽 경기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지 않고...

꿈의 도시 - 드디어 다들 만나는구나.
'소문의 여자'는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 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지만, 이 꿈의 도시는 유메노 ゆめの 라는 가상의 작은 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다.

야구를 부탁해 - 제목 그대로 쓸모는 없지만...
책의 제목이나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란에 있는 대로 내용은 은근 야구 오타쿠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 관전 르포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이지.

소문의 여자 - 너나 잘 하세요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이긴 하지만, 작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유키가 아니라 미유키를 둘러싼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쥰페이, 다시 생각해! -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슬프다... 덧붙여 잉여로움.

침묵의 거리에서 - 책임의 분산, 그리고 방관자들
사건의 심각성 때문일까, 아니면 더욱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함일까. 이 소설의 문체는 담담하게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침에 있어서 기존과 같은 위트는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이미 사건을 벌어진 채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에 사건의 절정으로 치닫는 속도감도 덜하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서 속도감이나 몰입감에 있어서는 그 매력이 덜한 작품이다.

무코다 이발소 - 여전히 유쾌한 주인공들
과연 이 작품은 정감어린 시골 마을의 마음 따뜻한 주민들 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나, 달리 더 복잡하게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많은 작품에서와 같이 사람들은 여전히 유쾌하며 낙관적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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