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n Man 3 (아이언맨 3) - 중요한 건 수트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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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Man 3 (아이언맨 3) 중요한 건 수트가 아니었어 |
년도 : 2013
국가 : 미국 상영 : 130분 제작 : Marvel Studios 배급 : Walt Disney Studios 연출 : 셰인 블랙 Shane Black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쥬니어 Robert Downey Jr. (토니 스타크 Tony Stark ;역) 가이 피어스 Guy Pearce (알드리히 킬리언 Aldrich Killian 역) 기네스 펠트로우 Gwyneth Paltrow (페퍼 포트 Pepper Potts 역) 돈 치들 Don Cheadle (제임스 로드 James Rhodes 역) 2013. 5. 2. 16:15 CGV 용산 IMAX |
'The Avengers (어벤져스)'의 흔적은?
'The Avengers (어벤져스)' 라는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의 성공은 사실 이 시리즈 '
'의 성공이 없었다면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마블 쪽에서 착실히 저작권을 회수하는데에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제작자들에게 프로젝트의 진행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역시 적어도 하나의 캐릭터가 'show me the money' 를 만족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역할은 역시 아이언맨이었다.
외계 종족인지,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인지 헷갈리는 적들이 뉴욕 New York 을 초토화한 거대한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에서 아이언맨은 핵탄두를 안고서 웜홀을 통해서 외계로 들어갔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하는 커다란 일이 있었는데, 그 사건을 마치 없었던 것 처럼 무시하고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라고 하고 싶은데, 어벤져스 팬들에게는 글쎄.
'
' 가 본연의 스토리보다는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예고편 역할을 수행하느라고 1편의 재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욕 먹은 것을 생각한다면 어벤져스 떡밥 투척을 줄인 것은 확실히 잘 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콜슨 Coulson (
) 요원도 나오지 않고 닉 퓨리 Nick Fury (
)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좀... (하지만 자비스 JARVIS 는 SHIELD 의 데이터를 이용하지.) 그렇다고 어벤져스와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린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쿠키 신을 보면 일말의 연결 고리는 가지고 간다. 그런데 배너 Banner (
) 박사가 정신과 의사였나?)
수트가 전부가 아니었어
지난 2편에서도 수트가 하나는 아니었다. 금색과 붉은 색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메인 수트 마크 3가 있긴 하였지만 그 외에도 (아이언 패트리어트 Iron Patriot ) 라고 이름이 바뀔 워 머신 War Machine 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수트가 등장했었다.
하지만 이번 3편에서는 자율 부착 추진 수트 마크 42 를 비롯하여 수많은 종류의 수트가 나온다. 물론 수트를 입는 것은 토니 스타크 그 자신 뿐이니 다른 수트들은 자비스의 (혹은 스타크 자신의) 원격 조정으로 움직이는 수트들이다. 특히 마지막 시추선에서의 액션신에 단체로 등장하는 수트 떼거리들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수트가 많이 등장하지만, 진정한 주인공으로는 수트가 아니라 토니 스타크 자신이라는 점이 더 부각된다
가장 재미있고 성공적이었던 1편에서 조차 아이언맨의 메인 수트 마크 3가 등장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하 동굴에서 얼렁뚱땅 만든 마크 1 이 등장하고 활약하는 시간이 전체 2시간 중에서 1시간을 차지한다.
생각해 보면 애초에 아이언맨이라는 스타일의 히어로가 매력을 갖게된 이유는 다른 수퍼 히어로들과는 달랐다. 선천적으로 초자연적인 능력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사고 등으로 인하여 후천적인 능력이 생긴 것도 아니다. 아이언맨이라는 히어로는 물론 수트와 자비스의 능력으로 다른 수퍼 히어로들과 유사한 초능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애초에 그 수트와 자비스를 만들어낸 것은 토니 스타크의 지력과 재력인 것이었다. (그렇게 따지면 배트맨 Batman 역시도 체력과 재력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이긴 하구나.)
3편에서는 그러한 토니 스타크의 능력과 매력을 보여주기 위하여 아이언맨의 진정한 주인공은 수트가 아니라 토니 스타크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준다. 만다린의 공격으로 탈출한 후 마크 42는 배터리가 다 되어서 충전 중이고, 나머지 수트들 역시 킬리언 등의 공격에 속절없이 부숴져 버리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육탄 공격으로 하나의 소모품처럼 쓰이기까지 하니, 결국엔 그 많은 수트들을 만들고 조정하는 토니가 갑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수트의 능력과 수트가 보여주는 눈요기 거리에만 열광하는 관객이라면 모를까, 아마도 대부분의 관객은 이러한 토니 스타크의 매력 찾기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3편이나 되었가지고 수트의 파괴력만으로 스케일을 키운다면 아마도 꽤나 재미 없는 속편이 되었을 것도 틀림 없을 터이고.
Trivia
1. 배급사는 디즈니인데 오프닝 로고에는 파라마운트 Paramount Pictures 가 나온다. 'The Avengers (어벤져스)'와 함께 배급권을 팔면서 조건으로 로고 삽입을 요청했다고.
2. 감독인 셰인 블랙은 '수트 입고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빌런 Villain 과 대결하는 '톰 클랜시 Tom Clancy 스릴러'라고 평했다지만, 어떤 현실에 이런 빌런이 등장하냐고...
3. 원작에서는 AIM 이 SHIELD 와 적대하는 테러 집단으로 나온다고. HYDRA 에서 파생된 집단이니 영화의 설정처럼 과학자 집단으로 시작한 것은 아닌 듯.
4. 만다린이 오른손 새끼 손가락에 낀 반지는 1편에서 라자 Raza (
) 가 끼고 있던 것과 동일하다.
5. 만다린이 리버풀 Liverpool 과 첼시 Chelsea 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그 경기는 2012년 5월 8일 열린 경기이다. 영화의 설정은 크리스마스.
6.
옹은 역시 이번에도 출연하신다. 전작 2편에서는 다른 유명인으로 분장하고 나왔었지만,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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