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1월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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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11/25 CGV 판교 3관 ★★★★★★★★☆☆ |
1. 개봉한지 한참 되었는데 이제서야 시간이 나서 보러옴. 일찍 접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흥행이 잘되는 터에 다행히 아직은 개봉관임.
2. 내가 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된 것이 1984년인데, 첫번째 계기가 A-ha 의 'Take on me' 그리고 두번째가 USA for Africa 의 'We are the world' 다. 3. 그렇기에 1985년에 영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열린 이 공연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물론 라이브 중계를 해 주었을 리도 없고, 그 긴 공연을 모두 보여주지도 않았지만, 그나마 녹화 공연으로 2시간 남짓 보여준 방송을 녹화해서 여러번 보았다. 3-1. 퀸의 공연 장면도 기억이 나긴 하는데 'Radio Ga Ga' 만 기억에 있고, 나머지 곡들은 모르겠다. 'We are the champion' 정도는 보여줬을지도 모르겠다. 3-2 'Bohemian Rhapsody' 는 이 때까지도 금지곡이었으니 당연히 안 나왔겠지. 3-3. 팝에 대해서 나보다 조금은 더 알고 있는 Yongwoo Lee 가 이 공연 출연진의 위대함이나, 밥 겔돌프의 노벨 평화상 가능성에 대해서 나한테 얘기해 줬는데, 사실 자기도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것 이상의 지식은 없었던 것 같다. 3-4. (영화에도 잠깐 언급됐지만) 한국에서 방송한 'Live Aid' 공연 실황의 주인공은 사실 마돈나였다. 4. 퀸의 음악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1도 없었는데,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라고? 5. 재연이 훌륭한 것에 비해서 스토리는 영 엉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엉성한 구성)이다. 6. 우선 제목이 '보헤미안 랩소디' 인 것에 비해서 영화 내에서 이 곡의 비중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 보다는 오히려 '라이브 에이드' 라고 하는 것이 맞겠지. 7. 배우들의 모습은 실존 인물들을 잘 표현했다. 7-1. 이름도 처음 들어본 라미 말렉은 치열이 고른 것 말고는 꽤나 충실한 재현이다. 특히나 오프닝 시퀀스에서 웸블리 무대로 오를 때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팔을 90도로 굽혀서 춤추듯잉 걷는 장면이 대단하다. 7-2. 브라이언 메이 역의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도 어려운) 귈림 리도 꽤 비슷한데 너무 선하게 생겼다. 7-3. 미안하지만 로저 테일러와 존 디콘은 원래 얼굴도 잘 모르니 패스. 7-4. 무대에 올라 피아노에 앉는 장면에서 위에 놓여진 펩시 잔과 맥주 한잔은 감탄스러운 정도. 7-5. 웸블리 공연 무대 동작이나 카메라 웍도 꽤나 유사하다. 그대로 복제한 것은 아니지만 특징적인 부분은 잘 찝어냈다. 피아노에서 일어날 때 마이크 집어주는 스탭도 꽤나 인상적. 7-6. 그러다 보니 웸블리 스타디움의 관중들의 의상도 그대로 재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8. 훌륭한 장면들과 연기에 비해서 사실 관계는 이상하네. 8-1.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황 영상을 보면 등장시 'Queen Works' 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는 사람이 보였는데, 확인해 보니 라이브 앨범 'The Works' 가 1984년 출시했고, 월드 투어를 했다고 한다. 솔로 앨범 때문에 불화가 일어나서 안 보는 기간이 아닌 것 같은데. 8-2. 심지어 로저 테일러도 솔로 앨범을 냈잖아. 그것도 프레디 머큐리보다 9년이나 빠른 1977년이야. 8-3. 거의 유일한 불화/화해 등의 갈등 구조는 지나칠 정도로 단조롭고 유치뽕이다. 게다가 사실 관계도 안 맞고. 시놉시스보다는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그냥 넘어가준다. 9. Live Aid 공연 실황과 비교해 보면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 와 'We will rock you' 가 빠졌다. 둘 다 그 전에 조금씩 나왔기 때문인가? 아니면 'Live aid' 공연 실황 앨범에 나온 곡들만 가지고 만든 것인가? 10. 공연장에서 어머니에게 키스를 날린다고 했고, 어머니가 중계를 보면서 감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부르는 곡이 'Bohemian Rhapsody' 였으니.. 10-1. '엄마 나 사람 죽였어... 사실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어.' 라는 가사 중간에 엄마에게 키스라. |
Fahrenheit 11/9 화씨 11/9: 트럼프의 시대 11/25 CGV 강변 5관 ★★★★★★☆☆☆☆ |
1. 조지 부시 Jr. 에 이은 도널드 트럼프 까기.
2. 지금 한국에 와서 보면 창작욕이 더 생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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