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9월의 영화
페이스북에 남겨 놓은 기록들 archive
Searching (서치) 9/9 메가박스 분당 5관 ★★★★★★★☆☆☆ |
1. 영화도 역주행 차트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것도 짧은 기간으로 치면 역주행이라고 함.
2. 딸이 아빠를 속이고 가상의 계정으로 돈을 빼 돌리고 사라졌는데, 아빠가 이를 찾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라고 들었음. 2-1. 딱 요 정도까지만 알고 보면 좋을 것 같음. 3. 영화 시작과 동시에 반가운 이름이 나온다.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예전에 '언프렌디드' 인가 하는 영화가 이거랑 비슷할걸? 4. 영화 전체가 PC 화면이다. 대부분의 전개가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부분이고, 또 일부는 페이스 타임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니다. 5. 크게 두 개 영화가 떠 오르는데, 내용 면에서는 'Gone Girl', 형식 면에서는 'Blair Witch Project' 다. 5-1. 'Gone Girl' 제목이 영화 내에서도 등장한다. 유사성에 대해서는 감독도 당연히 신경쓴 듯. 하지만 딸이 그렇게 bitch 는 아니다. 5-2. 전반적으로 'Blair Witch Project' 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어언 20여년이 지난 듯. 6. Found footage 라는 장르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났고, 비디오 캠코더에서 PC/MAC 과 iPhone 으로 환경으 바뀌었다. 그와 발 맞추어 Found footage 도 finding footage 가 되었다. 7. 원제도 search 가 아니라 searching 이다. 8. 복선 혹은 암시를 여기 저기 깔아 놓긴 하였으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너무나도 우연의 일치라서 약간의 효과가 감소. 9. 온라인에서의 친분이란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가. |
Gravity (그래비티) 9/10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 재관람 ★★★★★★★★★☆ |
1. 2013년에 관람한 영화 중에서 최고점을 주었다. 그런 영화가 재개봉하였으니 아니 볼 수 없지.
1-1. 그것도 용아맥 레이저 3D 다. 2. 이야기는 별 거 없다. 사고가 나고, 러시아 ISS 로 갔다가 다시 중국 ISS 로 옮겨서 지구로 귀환. 3. 주인공도 샌드라 블럭과 조지 클루니 뿐. 거기에 목소리로 등장하는 에드 해리스 정도. 4. 아무런 내용이 없고 무조건 고향, 혹은 어머니의 품으로 가고자 하는 귀향의 본능이다. 5. ISS 내부에서 굳이 우주복을 벗어 던지고 웅크린 모습은 바로 in utero 아니던가. 6. 기본적으로 이러한 귀환의 모험담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가 원류이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7. 롱테이크로 시작하는 영화의 오프닝은 이러한 종류 중에서 손꼽히는 장면일 듯. 'The Player' 와 'Touch of Evil' 에 비견된다. 7-1. 대학교 때 찍었던 'K의 이야기' 에도 이러한 롱테이크를 삽입하였는데, 단지 기교만을 차용했을 뿐이었다. 현재는 유명 감독인 선배가 '이런게 세련된 연출이야.'라고 으스댔지만 어린 치기였지. 8. 훌륭한 롱테이크로 꼽히는 장면들은 모두 이 한 컷으로 구구절절한 설명을 모두 함축하여 보여준다. 8-1. 2013년에 영화를 볼 때 극장 안에서 이 오프닝을 찍어서 중계하던 놈이 있었더랬지. 9. 제목과 다르게 카메라는 무중력의 공간을 유영하며 효과적으로 공간을 표현한다. 10. 소리의 매질이 없는 공간에서 오직 시각만으로 긴박한 위기를 표현한 것도 일품이다. 11. imdb 평점이 8점도 안 되는데 이해할 수 없구먼. |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9/21 CGV 압구정 Art 2관 재관람 ★★★★★★★★★☆ |
1. 평점 높은 영화가 재개봉하면 봐 주는 것이 예의. 물론 개인 평점 8/10 점 이상만.
2. 이전에 봤을 때 8점이었는데, 극장에서 다시 보고 9점으로 상향한다. 3. 벤 스틸러를 처음 본 것은 '메리에겐 특별한...' 이었는데, 그냥 코미디 배우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진지함이 있다. 4.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아담 샌들러나 밴 애플렉보다는 좀 낫지 않은가. 5. '쥬랜더' 보면서 나랑 코드가 좀 맞는구나.. 라고 느꼈음. 6. 이 영화도 코미디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래도 '쥬랜더'나 '트로픽 썬더'랑은 좀 다르지. 7. 'Life' 의 폐간이라는 현실을 잘 이용한 감동적인 드라마. 단어 그대로 삶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이 어떤 것인지. 8. Dedicated to Life's staff 9. 이미 결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월터와 쉐릴이 함께 가판대에서 'Life' 의 폐간호 표지를 확인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10. 특정 장면에서 HongKi Kim 가 생각나게 되는데 어쩌지? 꽤 중요한 장면인데. Space Oddity 스페이스오디티 를 사명으로 쓰다니. 11. Day dream 은 나쁜 것이 아니랍니다. 스마트폰과 함께 내 인생에서 많이 없어지긴 했으나, 예전엔 나도 자주 했었다고. 12. 16년간 한가지 일을 했으나 결국 이력서에는 한 줄. 며칠간의 순방(?) 이 그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긴 자기 소개 거리가 된다. 13. 하지만 삶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것은 그 16년간의, 잘 포장되지 않는 그 꾸준함이었다. |
Fantastic Mr. Fox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 9/22 CGV 오리 8관 ★★★★★★★☆☆☆ |
1. 히치콕에 이어서 웨스 앤더슨 기획전 #1
2. #1 이라고 붙었다는 건 다른 영화들도 보겠다는 것이다. 3. 특이하게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4. 원작은 그 유명한 로알드 달이다. 서영이가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 책은 집에 없다. 하나 살까? 5. 바로 다음 날 같은 작가의 뮤지컬을 볼 예정인 것은 우연인가? 6. 원작을 읽지 않아서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감독의 성격상 캐릭터들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7. 캐릭터 외에 이야기는 많이 바뀌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로얄드 달의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적당하게 현실적이고, 적당하게 초자연적이다. 8. 미스터 폭스 역의 조지 클루니는 미리 알고 있었기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미세스 폭스 역의 메릴 스트립은 많이 이상하다. 애쉬 역의 제이슨 슈워츠먼도 맘에 안 든다. 9. 오소리 (배져) 역의 빌 머레이와 생쥐 역의 윌렘 데포 정도의 목소리가 적당하다. 10. 이 감독님 영화는 미장센에 특징이 확연하다. 아직 못 본 영화가 세 편 있는데, 나머지 영화들에서만 봐도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좌우로 정렬. 하지만 미묘한 어긋남. 11. 정 가운데 중심 인물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의 미묘한 어긋남이 별 것 아닌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대즐링 주식회사'도 그렇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그랬다. 12. '로얄 타넨바움'도 좀 그런 편이었던 것 같은데, 하도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
The Grand Budapest Hotel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9/29 CGV 오리 8관 재관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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