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3월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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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pe of Water (쉐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형태) 3/10 CGV 판교 4관 ★★★★★★★☆☆☆ |
1. 본격 트럼프 엿 먹이는 영화
2. 여기에 아카데미도 화답하여 작품상을 안겨버렸다. 3.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여러개 개봉되어 있는 상황이라 그 중에서 작품상을 먼저 골라서 봤는데, 솔직히 작품상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함. 4. '퍼시픽 림 업라이즈' 가 곧 개봉하는데, 토로 감독이 아니었어. 5. 시대는 쏘련이 위성을 발사하던 시절이니까 아마도 60년대가 배경인 듯 6. 아무리 연구소라고 해도 수중 괴물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7. 놀라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사랑에 빠져버리네. 8.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물들이 모두 트럼프 혐오족. 8-1. 주인공은 농아. 주인공의 절친은 흑인, 옆방 할배는 게이, 박사는 공산주의자. 8-2. 수중 괴물은 남미 출신. 그러고 보니 dock 과 멕시코 장벽이 겹쳐보이네. 9. 전형적인 백인들이 악당 역할을 맡는다. 인종 차별과 성희롱은 필수 요소. 9-1. 파이집 종업원은 대 놓고 인종 차별과 성소수자 혐오를 보여주는데, 여기서 'family restaurant' 이라고 하는 것이 좀 특이했다. 요런 대사가 있는데도 아카데미가 상을 줬다는거지? 10. 알고보니 아가미였네. |
The Florida Project (플로리다 프로젝트) 3/24 CGV 오리 4관 ★★★★★★★☆☆☆ |
1. '쓰리 빌보드'와 둘 중에 뭘 볼까하는 경합에서 승리.
1-1 하지만 그건 오로지 상영 시간 때문 2. 윌렘 데포가 이렇게 젠틀한 역할로 나온 적이 있는가? 3. 하지만 주인공은 윌렘 데포가 아니다. 당연히 무니 역할의 브룩클린 프린스. 3-1 윌렘 데포는 그래서 조연상 노미네이트 4. 애들이 주인공인 것 치고는 (그것도 주요 사건에 모두 중심으로 있는데) 내용이 좀 쎄다 싶었다. 5. 이런 영화라면 무릇 '썬댄스'가 붙어야 하나, 붙어있지 않다. 6. 111분 내내 긴장감이 이어진다. 혹시나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필요 없다. 7. 두시간 가까이 긴장이 이어지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8. 이런 스타일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6점 이상을 준다. 대표적으로 홍상수 영화 같은거 9. 드라마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극의 전개에 비해서 전체 스토리가 간단할 뿐. 10. 아직 '쓰리 빌보드' 를 보지 못해서 어떻게 얘기할 수 없지만 여자 주인공으로 적어도 노미네이트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11.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평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시절' 영화와의 연관성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가 아름답지는 않다. 12. '아이들의 순수함' 따위는 기대하지 말기를... 13. 디즈니 월드로 대표되는 플로리다. 캐릭터의 행복한 웃음 뒤에 감추어진 내면을 이야기 하는 듯. |
Ready Player One (IMAX 3D) (레디 플레이어 원) 3/30 CGV 판교 IMAX관 ★★★★★★☆☆☆☆ |
1. 1970~80년대가 대중문화로서는 가장 풍성했던 시기였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그리고 적어도 영화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한자리를 차지한다. 3. 30년이 지난 이 때, 그 시절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영화가 나왔고, 그 감독이 스필버그. 4. 개봉 직전까지 영화에 대해서 몰랐고, 티저 포스터는 그저 질 낮은 패러디인 줄 알았는데, 감독이 스필버그인 것을 보고 급 예매 5. 원작 소설도 있다는데, 좀 더 오덕 대상이라고 한다. 6. 하지만, 스필버그는 오덕과 일반인의 경계에 잘 맞추는 능력이 탁월하여 오덕은 오덕대로, 일반인은 일반인대로 만족시킬 영화를 만들어냈다. 물론 그 만족감의 포인트는 다를 것이다. 7. 제목은 고전 아케이드 게임기에 동전을 넣으면 나오는 문구 8. 제목대로 게임타쿠를 위한 것이 많아 겜알봇 입장에서 우려가 있지만,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서 나오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9. 영화의 내용은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 이랑 다를 바가 없기에 중요하지 않다. 10. 중요한 것은 등장 인물이나 설정의 모티브가 누구냐는 것이다. 10-1. 우선 '빽 투더 퓨쳐' 가 전반에 나온다. 주인공 파시발 역시 마티 맥플라이를 모델로 했고, 드로리안을 몰고 다닌다. 스코어로 'Delorean Reveal' 포함되었고, 음악을 앨런 실베스트리가 맡았다. 저메키스 큐브... 10-2. '아키라' 에서 카네다가 몰던 바이크를 여자 주인공이 몰고다닌다. 10-3. 첫번째 열쇠를 얻기 위한 레이스에서 'A-특공대', '매드맥스', '배트맨과 로빈' 등에 나오던 비히클들 등장. 하지만 그 중에서 '킹콩'과 '쥬라기 공원'의 T-REX가 가장 두드러짐. 10-4. 두번째 열쇠를 얻어야 하는 장소는 '샤이닝'의 오버룩 극장(!) 이다. 로비와 엘리베이터, 237호의 목욕하는 여자나, 쌍동이 자매는 원작 내의 화면을 그대로 사용한 것 같기도 하다. 10-5. 세번째 열쇠를 얻는 것은 어쨌거나 공성전. 다양한 게임/영화 캐릭터들이 무더기로 등장한다. 휙휙 스쳐가는 캐릭터들은 알아보기도 힘드니 나무위키를 참조해서 각자 찾아보시길 10-6. 그나마 알아볼 정도로 자주 나오거나 언급된 것은 '아이언 자이언트', '사탄의 인형'의 처키, '헤일로'의 스파르탄 부대, '기동전사 건담'의 RX-78, '메카 고지라' 등등. 10-7. '몬티 파이손과 성배' 는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를 듯. 나도 시리즈 중에서 3개 정도밖에는 못 봤음. 10-8. 할리데이의 아바타 아노락은 역시 '반지의 제왕' 의 간달프겠지. 10-9. 마지막 관문은 아타리.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과 다르게 일본제가 아니라 미국산이다. 희대의 망작 'E.T.' 때문에 망했다는 것이 아이러니. 영화 속 빌런인 놀런 소렌토의 이름도 아타리 사장에서 따온 것이라고. 11. 판권을 모두 해결하고 캐릭터를 소환한 것도 놀랍지만, 그 캐릭터의 원작 성우들도 대거 소환한 것이 더욱 놀랍다. 12. 주인공은 마티 맥플라이가 모델인데, 이름은 '데드풀'에서 따 왔나? 12-1. 여주인공 캐릭터는 아르테미스인데, Art3mis 라고 쓴다. querty 자판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잘 알겠지. 12-2. 다이토와 쇼는 어쨌거나 쇼군과 닌자 캐릭터인데, 닌자보다는 데스 스트로크가 생각나기도 하고.. 13. 하지만 이런 식의 영화 설정은 '트론' 이 시초이자 끝판왕이다. |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쓰리 빌보드) 3/31 CGV 오리 8관 ★★★★★★★★☆☆ |
1. '플로리다 프로젝트'와 둘 중에 뭘 볼까하는 경합에서 밀렸지만 그래도 본다.
2. 아카데미에서는 '쉐이프 오브 워터' 와 둘 중에 작품상을 뭘 줄까 경합이 있었는데, 밀렸더랬지. 2-1 그래도 여우 주연상과 남우 조연상을 건졌다. 응? 샘 닐이 남우 조연? 3. 작품상이 유력했으나 마지막에 밀린 것은 아마도 이런 류의 다른 영화와는 비껴서 전개되는 내용 때문일 듯 4. 강간+살해+유기 피해자의 어머니의 투쟁으로 시작한다면 시스템의 무능과 부조리, 형편없는 공권력 등이 나와야할 텐데 그렇지 않음. 5. 게다가 공권력의 정점인 서장은 암 말기. 6. 남부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인종 차별과 여성 비하가 난무하고, 꽤나 중요한 갈등의 소재이긴 하나, 이것을 핵심으로 다룬 것이 아닌 것이 이 영화의 독특한 점이다. 6-1. 그런데 그렇게 다루지 않았기 떄문에 아카데미를 못 받았을 거야. 7. 영화의 시작 이후 계속해서 밀드레드에게 고독한 투쟁가의 모습을 기대하지만 미국이 원하는 가치를 지켜내지 못한다. 8. 공적인 줄 알았던 딕슨이 어떻게든 뭔가 해 보려고 하는 모습에서, 윌로비 서장의 자살에서, 방화 사건에 대한 밀드레드의 거짓말에서 이러한 기대에 대한 배신이 연속된다. 9. 조금 더 큰 것 한 방이 있었다면 조금 더 훌륭한 영화가 되었을텐데 아쉽니다. 10 어쨌거나 사랑과 용서? 그래서 더 아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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