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월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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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の名は。 (너의 이름은。) 1/7 CGV 판교 7관 (재관람) ★★★★★★★★★☆ |
이 영화가 나오기 훨씬 전 부터 다른 괜찮은 영화가 있었겠지. 하지만 이 영화를 보지 않은 2017년은 웃지 않는 산타클로스 같은거야.
2016 新海誠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되는 사람 |
Wonder Hill (원더 힐) 1/9 CGV 용산아이파크몰 15관 ★★★★★★☆☆☆☆ |
1. 우디 앨런 영화의 신작 개봉
2. 회사에 간혹 시사회 티켓을 얻을 수 있네. 배우가 인사하는 로드쇼 티켓은 나한테까지는 안 오고, 이 정도만 나까지 옴. 3. 우디 앨런 21번째 관람작. 감독 기준으로 다시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 4. 오랜 유럽 순례를 마치고 이제 뉴욕으로 복귀하여 정착함. 5. 제작사가 Amazon Studio. 드디어 아마존 제작 영화를 극장에서 보게되는군. 6.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케이트 윈슬릿은 금방 알아보겠으나, 제임스 벨루쉬는 영화가 끝나고 cast 를 보고서야 알았다. 얼굴이 많이 변했네. 늙었어.. ㅠㅠ 7. 코엔 형제의 '시리어스 맨' 을 보고난 후와 같은 느낌이다. 8. 같은 감독의 영화라고 '블루 재스민의 하류층 버전' 이라는 평이 있긴 하지만, 그건 재스민의 허영심과 뻘짓 때문에 인생 꼬이는 얘기고, 이처럼 본인이 아닌 주변인들 때문에 답답한 건 아니었다. 9. 뭐, 그렇다고 지니가 뻘짓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아래로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긴 하나 스포일러 정도까지는 아니다. 10. 안젤로와 닉 커플이 굴을 먹지 않고 가는 부분에서 실소가 나오긴 했으나, 나중에 다시 등장할 것을 알기에... 괜찮지 않은 미래가 있기에... 자, 강제로 컴백홈 해야지. 11. 지니가 마지막에 칼로 찔렀다면 '매치 포인트' 쪽으로 갈 수는 있었을 거다. 지니가 좀 더 관대했다면 '내 남자의 연인도 좋아' 쪽으로 갈 수도 있었고. 12. 리치의 성격은 좀 분석이 필요하다. 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방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극장 스크린의 환영이 불꽃을 대신하기 때문이지. 13. 아니면 극장에 불을 지르든가. |
Coco (코코) 1/21 CGV 판교 1관 ★★★★★★★☆☆☆ |
1. 어찌하여 제목이 '코코'인가? '미구엘'이 아니고?
2. 몇 년만에 다시 볼만한 작품으로 돌아온 픽사의 19번째 작품. 3. '인사이드 아웃' 이후 침체를 걸어서 디즈니에 먹힌 것 때문에 한계가 온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 작품으로 다시 부흥을 꿈꿀 수 있게 된 것 같다. 4. 부흥을 꾀하기 위하여 전성기의 작품을 많이 참고한 듯. 5. 현실이 아닌,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존재들의 세계를 다루는 것은 여전한 전통이다. '토이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카', '인사이드 아웃' 들이 그러하다. 6.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인크레더블' 외에 없지만, 사실 모든 작품이 유사 가족으로 이루어진 것 아니던가? 7. 선한 영웅인 줄 알았던 그가 알고 보니 악당이었기에 서스펙트가 생기는 것은 '인크레더블', '몬스터 주식회사', '업' 에서도 익숙한 반전. 7-1. 커다란 반전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메인 포스터를 보면 쉽게 알아챌 수 있지 않나? 8. 그 영웅의 허상을 폭로하는 방송 역시 '몬스터 주식회사', '월-E' 에서. 9. 멕시코의 전통 중에 추석과 거의 비슷한 '죽은자들의 날'을 소재로 한 영화가 몇 편 있었던 것 같지만, 이렇게 전면적인 것은 처음이다. (007 시리즈에서 두 번 등장했지만 그냥 배경 수준이었고.) 10. 소문대로 재미는 있지만, 두고 두고 회자되는 픽사의 수작에 비하면 많이 약하다. 11. 오히려 앞에 묶어준 단편 'Olaf's Frozen Adventure (올라프의 겨울왕국 모험)'이 더 재미있는데, 평점은 그렇지 않군. 그리고 이 작품은 픽사가 아닌 디즈니... |
1987 1/27 CGV 오리 5관 ★★★★★★☆☆☆☆ |
1. 매우 늦게 관람. 아마 7백만번째 정도인 듯.
2.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실제 사건, 혹은 그 사건을 영화화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더 주목된다. 3. 감독은 장준환. 좀 생각하면 바로 구분 가능하지만, 항상 떠올릴 때마다 장항준 감독과 헷갈린다. 3-1. '지구를 지켜라' 가 장준환, '라이터를 켜라'가 장항준이다. 둘 다 대표작이 2017년에 바뀔 듯 하다. '1987'이 장준환, '기억의 밤'이 장항준. 3-2. 문소리 남편이 장준환, 김은희 남편이 장항준. 4. 중학교 1학년 시절이었으니 당시에 이 사건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몇 년 후에나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알게 된 사건이다. 하지만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은폐 조작은 기억에 남아있다. 5. 한 인물의 숭고한 희생을 바탕으로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여러 사람이, 조금씩 자신의 분야에서, 우연히 한 곳에서 만나 결과이다. 현실에서의 진실은 이렇게 드러나게 된다. 5-1. 2017년의 탄핵 선고도 하나의 폭로나 탐사 때문이 아니었다. 해외 원정 도박과, 대학 동기간의 뇌물 수수, 부정 입학 등 여러 사건이 하나로 모인 결과였다. 우연히 하나의 방향을 향하는 여러마리 나비의 날개짓. 6. 진실을 향한 날개짓을 한 개개인들은 하지만 그 군사 독재 정권의 주구였다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 7. 영화에서 다루어지는 두 '열사'의 죽음으로 어렵게 얻어낸 '서울의 봄'은 같은 해 겨울, 단일화 실패로 비극적 결말을 맡는다. 8. 그 해 그렇게 끓어 올랐던 시민의 분노는 이 비극적 결말로 인하여 패배주의라는 트라우마로 남아 40년을 이어갔다. 8-1. "쥐약을 전달 받아서" 특필한 중앙일보 기자는 이후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홍보특별보좌역을 맡는다. 8-2. 죽음을 맞이하면서까지 끝까지 지켰던 그 '운동권' 선배는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3번 출마했으며, 한나라당 지구당 원장, 당협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는다. 8-3. 교도소 안에서 고문 치사 사건의 가해 당사자를 밝혀낸 동아일보 기자는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원내총무, 당 부총무까지 맡는다. 8-4. 당시 부검을 담당한 검사는 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국회의원 4선을 하고, 역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창원 시장도 당선되었다. 9. 수많은 자기 보위 사례가 패배주의 트라우마를 강화한다. 연희 탓할 일이 아니다. 10. 5의 이유로 드라마가 약해진다. 10-1. 보통 이런 류의 드라마는 평범한 시민이 주변 지인에게 미치는 탄압을 보고서 의식화이 길을 걷게되는 것을 보여준다. 고리키의 '어머니'에서 시작된 이 전형은 '변호사'나 '택시 운전사' 같이 이 시기를 다룬 영화에서 많이 쓰였다. 10-2. 이 작품에서 평범한 시민은 연희가 맡았고, 심지어 주변에 2명의 인물이 있다. 그러나 연희는 끝내 전형적인 의식화의 길에 투신하지 않았는데, 5가 이유일 수 있겠다. 11. 그 때문에 '변호사' 쪽 전개보다는 오히려 '나쁜놈들 전성시대' 쪽의 전개로 향했다. 12. 이 영화도 울 준비를 하고 갔으나, 막상 눈물이 나지 않았다. 경험의 기억이 없는 사건이기 때문이거나, 드라마가 약했기 때문이겠지. 13. 강동원의 등장에 과도하게 따뜻한 조명을 사용한 것이 패착일 수도 있겠다. 14. 이제는 이렇게 사람들을 끓어오르게 할 +1°c 가 부족하다. 1도로는 부족할 정도로 자본이라는 막대한 소포제 혹은 냉수를 붓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마리의 나비의 날개짓이 필요하다. |
Apocalypse Now (Redux) (지옥의 묵시록) 1/28 CGV 오리 7관 ★★★★★★★☆☆☆ |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이야
1979 Francis Ford Copolar
로저 에버트 명작선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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