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4월의 영화
페이스북에 남겨 놓은 기록들 archive
阿飛正傳 (아비정전) 4/1 CGV 오리 7관 재관람 ★★★★★★★★★☆ |
4월 1일이라면 '아비정전'을 봐야지. 그렇게 장국영과 함께 1분을 보내는 거야.
1990 王家衛
아직 남아있는 왕가위에 대한 빚 |
Lady Bird (레이디버드) 4/14 CGV 오리 8관 ★★★★★★★☆☆☆ |
1. 성장 영화 or 코미디?
2. 가끔 내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 도시, 혹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면 내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 3. 하지만 상상이 안된다. 4. 미국에 대해 알고 있는 곳이라고는 LA, 시카고, 맨해튼 정도가 아닌가 싶다. 4대 도시 중에서 3개밖에 모르네. 5. 새크라멘토라는 지역은 킹즈라는 농구팀 말고는 전혀 모른다. 6. 하지만 새크라맨토에서 태어나서 18세가 될 때까지 벗어난 적이 없으면서, 캘리포니아 해안이나 맨해튼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은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학창 시절에 친구들에게 몇 차례 들었던 얘기 아닌가. 7. 감독 그레타 거윅은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나 미션 하이스쿨을 다니고, 맨해튼으로 진학했다고 하는데, 그렇데고 이 영화가 실화는 아니다. 8.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전형적이긴 하나, 다행히 그들간의 관계가 평면적이지는 않다. 그 관계가 이 영화 전반을 이끌어 간다. 9. 특히 엄마인 마리온과의 관계가 이 영화의 전반에 걸친 핵심이라 할 수 있겠지. 10. 제목인 '레이디버드' 는 본명인 '크리스틴'을 거부한,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한 given name 인데, 엄마와의 관계를 대표적으로 상징한다. 11. 1시간 30분 정도 긴장감 있게 끌어왔던 이 영화의 결말은 약간 실망스럽다. 원하던 대로 맨해튼으로 진학한 '레이디버드'가 결국에는 다시 '크리스틴'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은 역시나 미국의 가족주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
그날, 바다 4/22 CGV 판교 7관 ★★★★★★☆☆☆☆ |
1. 볼까 말까 고민하고, 미루다가 결국 보고 말았다.
2. 이런 영화를 잘 보지 못한다. 보려는 생각만 해도 저 깊은 곳의 심장을 쥐어 누르는 듯한 갑갑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3.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몇 년전 파파이스에서 이 영화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不' 의 시작 때부터. 3-1. 아마도 시작은 항적도의 분석부터였을 것이다. 3-2. 매주 등장하여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방송에서 풀어내었고, 마지막으로 블랙박스의 영상을 복원하면서 새로운 가설을 공개한 것이 방송의 마지막 출연이었던 것 같다. 3-3.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4. '프로젝트 부'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개봉했다. 그만큼 많은 사건이 있었고, 많은 자료가 증거로 제시된다. 5.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의 제목은 '인텐션' 누가 과연 어떤 의도로 20여분간의 기록을 은폐, 혹은 조작하였는가, 이것이 영화의 주제였다. 6. 개봉 제목은 '그날, 바다' 로 14년 4월 16일 그 날, 병풍도 앞 바다에서 일어난 일을 재구성해 낸다. 7. 인왕산 아래 자락의 파란 지붕 집에서 7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이 영화에서 다루지 않는다. 오롯이 그 바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가 주안점이다. 8.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의 침몰 원인은 밝혀졌다고 응답한다. 급변침에 따른 회복 복원력 상실과 그로 인한 사고라고... 9. 하지만 급변침의 원인은 무엇인지, 누가 무엇 때문에 급변침을 했는지에 대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은 없다. 10. 영화에서는 급변침의 원인에 대해서 꽤나 신빙성 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10-1. 하지만, 그 자료는 원인을 확정할 수 없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각종 증거 자료들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 증거로 사용될 수는 있지만, 확실한 원인이 될 수는 없다. 10-2. 확실한 원인을 밝힐 수도 없는 자료들이기에, 그 의도까지 파악할 수는 없는 것이다. 11. 그래서 원인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12. 어떤 방법으로 그 원인과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전제로 이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3. 엔딩 곡은 이승환의 '가만히 있으라'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18년 7월의 영화
'18년 7월의 영화
2024.05.15 -
'18년 5월의 영화
'18년 5월의 영화
2024.05.15 -
'18년 3월의 영화
'18년 3월의 영화
2024.05.15 -
'18년 2월의 영화
'18년 2월의 영화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