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미국 25. Midnight at Times Square
'06.9.28 (맨해튼 시각)
낮에 걸어서 내려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오기에는 너무 지쳐서 택시를 탔다.
호텔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귀찮을 뿐더러 나의 영어 실력, 그리고 호주 출신의 기사님의 영어 실력을 생각했을 때 매우 어렵다. 다들 이해할 수 있게 타임 스퀘어 Times Square 로 목적지를 정하면 나도 편하고 기사님도 편하다.

10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42번가 42th St. 의 타임 스퀘어는 여전히 화려하다. 환한 낮에도 잠깐 둘러보긴 했으나, 밤이 되니 좀 더 화려하고 조명 덕으로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간다. 밤이라서 어둡지만 사진을 찍고 다니는 재미가 낮과는 달라 재미있다.

저녁이 깊어가지만 여전히 성업 중인 가게들이 많다. 낮에 잠시 들렀던 양키스 클럽하우스 NY Yankees Clubhouse 는 일찌감치 문을 닫았네. 점퍼는 내일 사야겠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니 재미있는 풍경들이 보인다. 그 중에는 코스프레어들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뉴욕 New York 이라면 우리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Spider-Man 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인기가 많지 않구나.

코스프레어보다는 거리의 화가들의 숫자가 훨씬 많은데, 그 중에서 스프레이로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는 아저씨의 인기가 높다. 몇 가지 색깔의 스프레이와 종이를 대충 접어서 만든 퍼티로 환상적인 그림을 만들어 낸다. 시크하게 아무 표정이나 말도 없는 데 어디선가 밥 아저씨 Robert Norman 'Bob' Ross 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여기 저기 돌면서 구경을 하다보니 어느덧 새벽이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내일 스케쥴은 센트럴 파크 Central Park 중심으로 야외를 돌 예정인데, 비가 오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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