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 21세기 소년. 학산문화사, 우라사와 나오키
코로나 시대에 대한 예언의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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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20世紀少年, 21世紀少年
연재 : 1999 ~ 2006, 2007 ビッグコミックオリジナル 발행일 : 2000 ~ 07, 2008 (한국) 출판사 : 쇼가쿠칸 小学館 (일본), 학산문화사 (한국) 총권 : 22 + 2권 작화 : 우라사와 나오키 浦沢直樹 스토리 : 우라사와 나오키 주인공 : 켄지 ケンヂ 칸나 カンナ 오쵸 オッチ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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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24, 알라딘 등 구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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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PC 스캔한 것이 아닌 종이책으로 구매한 만화책을 소개하자면. (글을 옮겨 적는 시점으로는 이미 13년전에 완독하고 몇 차례 재독했고) 실제로 읽기 시작한 것은 처음 글을 쓰는 시점 (2008년) 으로부터 무려 8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다.
1년에 3권 정도의 분량, 그리고 마지막 최종장은 무려 1년만에서야 나오는지라 8년이라는 기간이 걸렸다. 한 작품의 연재가 완료되기 전에 다른 만화의 연재를 시작하는 이 작가의 묘한 버릇 때문에 완전한 결론을 얻기 위해 꽤 긴 궁금함의 시기를 거쳐야만 했다. (작가는 빅 코믹 스피리츠 외에 빅 코믹 오리지널 ビッグコミックオリジナル 에 번갈아 연재를 하는데, 스피리츠에 '해피!' 를 연재하면서 오리지널에 '몬스터'를 중복해서 연재하였고, '몬스터'가 미처 완결되지 않은 99년에 '20세기 소년'의 연재를 시작하였다. 그 버릇은 여전해서 20세기 소년의 연재가 한참 중인 2003년에 오리지널에 '플루토' 연재를 시작했다. 그래서 용두사미 작가로 악명이 높다.)
만화 연재의 긴 시간만큼 만화 속의 내용도 오랜 시간을 거친다.
1973년 켄지 일당 시대에서, 1999년 피의 그믐날 시대, 그리고 2015년 서력 기원이 끝나는 날까지. 이후 '21세기 소년'에서 서력 기원이 끝난 이후 친구력 3년까지 이야기는 이어진다. 여기에 추가적로 친구랜드 안의 Virtual 1973년까지, 4개의 시대를 종횡무진하며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22 + 2 권이 진행되는 동안 한 호흡으로 연결된다.
오랫만에 나오는 신간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보기 위해서는 항상 1권부터 통채로 새롭게 복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4월 24일 최종장을 읽고 난 이후에도, 약 1개월에 걸쳐서 전권을 다시 꼼꼼히 읽고난 후에야 사건의 전말과 인과 관계를 알 수 있었다. (심지어는 1~2권에 나오는 칸나의 절규가 친구력 3년에 있었던 일이라는 것도 최종장을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1970년 오사카 만국 박람회와 유령이 나오는 집, 그리고 붕어 해부 전날 죽은 가츠마타 カツマタ 와 켄지 일당의 비밀 기지까지, 흘러가는 배경으로만 나오는 줄 알았던 일화들이 모두 촘촘하게 짜여진 하나의 이야기 줄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인과의 발단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에는 정말이지 '캬~' 하고 감탄할 수 밖에 없다.
16권에서 죽은 '친구' 핫토리 はっとり 를 대신하여 17권부터는 또 다른 '친구' 가 등장한다고 누누히 강조하건만, 그리고 그 앞서도 핫토리나 사다키요 サダキヨ 가 아닌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소년'의 하권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또 그리고 마지막 장을 본 다음에 다시 처음부터 10권을 다시 읽을 때까지 또 다른 '친구'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몬스터'의 결말에 대해 가졌던 아쉬움과 실망감이 또 재현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해 하면서 8년간의 연재를 지켜봐 왔는데, 명확하게, 하지만 그리 쉽지 않게 훌륭한 결말을 내 준 나오키에게 박수를 줄 만하다.
그런데, 이 만화의 주제는 뭐지?
'Rock이 세상을 바꾼다.' 아니면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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