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세번째 미국 여행 13. 저녁 무렵의 유니온 스퀘어
'06.9.27 (워싱턴 D.C. 현지 시각)
해가 좀 많이 기울었다.
시간은 모자라고 보고 싶은 것은 많다. 그래도 워싱턴 D.C. Washington D.C. 까지 왔는데, 유명한 건물들은 한 번씩 흝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시간이 없으니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를 중심으로 봐야겠다.
워싱턴 D.C. 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유니온 스퀘어는 북쪽으로는 백악관 The White House 까지 연결되는 프레지던트 파크 The President's Park 와, 서쪽으로는 그 유명한 링컨 기념관 Lincoln Memorial 과 투영 연못 Lincoln Memorial Reflecting Pool 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동쪽에는 의사당 United States Capitol 까지 이어진다.
행정부의 수장이 있는 백악관은 봤으니, 이제 입법부인 의사당을 봐야겠다.
스미스소니언 항공 우주 박물관 Smithsonian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역시 유니언 스퀘어에 닿아 있기에 박물관에서 나와 살짝만 방향을 틀면 바로 의사당이 보인다.
의사당 앞으로도 투영 연못 Capitol Reflecting Pool 이 있는데, 그 규모가 링컨 기념관만큼 크지는 않아서 유명하지는 않다. 의사당 앞에까지 진출하려면 이 투영 연못을 빙 둘러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에는 마음이 급하고, 딱히 의사당 건물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여기 연못을 건너다 보고 말기로 했다.
연못의 건너편으로는 말을 탄 장군의 동상이 하나 보이는데, 남북 전쟁의 북군 총사령관으로 북군 승리의 주인공이자, 대통령가지 역임한 그랜트 장군 Ulysses S. Grant 의 기념비이다. 내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이니 대단한 사람이겠지. 하지만 나와 큰 관계는 없으니 넘어가자. 위대하다는 것도 북군의 시각이지, 남군의 시각에서는 원수 아닌가?
의사당 연못에서 의사당 건물과 그랜트 장군 동상을 바라보다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면 정면으로 그 유명한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가 보인다. 그리고 그 너머 더 멀리에는 링컨 기념관이 있겠지.
워싱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워싱턴 기념탑을 구경하기 위해서 유니온 스퀘어의 반대 방향으로 다시 걸어간다. 몰 National Mall 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서 주욱 걸어간다.
시야에 다른 건물이 없어 가까워 보였는데 그래도 2km 정도는 되는 거리인지라 30분 가까이 걸어야만 했다. 먼 길을 걸어와 보니 해는 많이 저물어서 기념탑에 걸릴 정도로 내려왔다. 아직까지는 사진찍기에 괜찮은 정도의 밝기이기도 하다.
주변에 아무런 건물도 없기 때문에 워싱턴 기념탑은 주변 어디에서나 잘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워싱턴 기념탑이 잘 보이는 곳이라고 해서 기념탑 주변은 아니다. 한참을 걸어서 워싱턴 기념탑 앞에 도착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거기서도 수십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기념탑 바로 앞까지 간다면 오히려 그 크기 때문에 프레임 안에 다 잡히지 않을 것 같다. 적당히 먼 곳에서 나와 기념탑이 프레임안에 들어오게 사진을 찍고서는 주차해 놓은 차로 간다.
기념탑의 실제 크기는 그 앞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러고 보니 여기 어딘가에 거대한 아담스키 형 Adamski type UFO 가 착륙했던 곳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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