蕩寇 (플라스틱 시티) - 사건의 단편, 그리고 이미지의 나열
蕩寇 (플라스틱 시티) 사건의 단편, 그리고 이미지의 나열 | |
년도 : 2008년 국가 : 브라질, 중국, 홍콩, 일본 상영 : 95분 제작 : Gullane Filmes 배급 : Paris Filmes 연출 : 유릭와이 余力為 여력위 각본 : 페르난도 보나시 Fernando Bonassi 출연 : 오다기리 조 オダギリジョー (키린 Kirin 역) 웡차우상 黃秋生 황추생 (유다 Yuda 역) 흥행 : 4,681명 (한국) | |
2009.8.10, 12:50~, 중앙시네마 6관 ★★★★☆☆☆☆☆☆ |
최근 영화는 많이 보고 있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다. 요즘에는 어떤 자본이 영화계로 많이 흘러 들어오는지, 어느 제작사나 배급사가 main-stream 인지. 뭐, 거기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어느 감독끼리 친한지, 누구랑 누구랑 같이 작업을 많이 한다든지에도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족보(?)를 알 수 없는 영화들이 많아졌다. 기껏해야 이 감독의 전작이 무엇이었는지, 아니면 어떤 영화에서 스텝을 맡았다는지 정도일 뿐이다.
전문 블로그 같은 데를 뒤져보면 그 영화의 족보를 좀 더 찾아볼 수 있겠지만,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도 아닌 볼까말까 까리한 수준의 영화에 대해서 그렇게 친족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러다 보니 어쩌다 보게되는 영화평에 의존을 많이 하게된다. (물론 내 첫번쨰는 영화에 대한 감이다.)
자주 가는 영화 블로그들에서 호평을 받았다면 일단 인정이고, 만약 없다면 블로그가 쓰여지는 빈도와 의견들이 기준이 된다.
그래도 어차피 최종적인 평가는 나의 몫이 된다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꺠닫게 된다.
이 영화의 족보를 보면 우선 가장 먼저 나오는 이름이 지아장커 賈樟柯 고장가 감독이다. 중국 6세대의 선봉이니 뭐니 하는데, 이제 중국은 세대를 따지기도 힘들다.
아직까지 못 봤기에 뭐라고 평할 수는 없는 감독이지만 어쩄든 나름 이름값이 있는 양반인데, 이 영화의 감독인 유릭와이는 마치 지아장커 감독의 전속 촬영 감독인 듯이 지아장커 감독의 수 많은 영화의 촬영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문제가 되는 블로거들의 영화평인데, 이 영화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영화를 분석한 블로그는 찾아보기 힘들고, 오다기리 죠의 사진과 함께한 간략한 단평들만이 난무한다. 게다가 호평 일색이다.
하지만 단평으로 호평 일색일 때에 알아봤어야 한다. 그들이 호평을 한 것은 영화에 대한 것이 아니고, 오다기리 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영화에 호평이지 않은, 매우 드문 한 블로거의 글에는 '지아 장커의 눈은 가졌지만, 머리는 가지지 못했다'라는 글을 눈여겨 봤어야 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답답하다.
사건들은 모두 단편적으로 흩어져있고, 영화를 관통하는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미지가 난무하고 (심지어는 영화 중간에 Cassio Vasconcelos의 사진 작품과 유사한 화면까지 나온다.) '도시의 냉혹함 속에서 몰락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읽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냉혹함이나 몰락의 이미지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저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두 부자의 살아가는 이야기 일 뿐.
그나마 영상에서 보여주는 색채가 평균 이상이라 다행이다.
'무간도' 보다도 멋진데?
오다기리 죠 보다는 황추생의 매력이 물씬 풍겨난다. 아무래도 울 회사의 서성원 상무랑 너무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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