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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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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행진 -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 2014.01.13 22:52
  • 文化革命/책! 책! 책 좀 읽자!
한밤중에 행진
하이스트에서 슬랩스틱으로
원제 : 真夜中のマーチ
발행일 : 2007. 8. 1
펴낸곳 : 재인
지은이 : 오쿠다 히데오 奥田英朗
옮긴이 : 양억관
양장본 | 366쪽 | 195*137mm
ISBN : 9788990982247
정가 : 9800


회사 자료실에서 대여
2014. 1. 6 ~ 9

지금은 좀 나아지긴 했지만, 난독증에 대한 대처로서 우선은 가벼운 수필을 시작으로 해서 그 작가의 문체에 익숙해진 후에, 그 작가의 본격적인 작품으로 넘어간다. 두권의 수필로 익숙해진 이후에 세번째 소설이다. 앞으로 3개 정도 남은 듯. 아마도 스트레이트로 계속 이 작가 소설을 읽게 되겠지.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작품 중에서 읽은 2편은 모두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이번 소설 역시도 영상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전작들에서도 그랬지만 소설 자체가 영상을 떠올리도록 씌여지기도 했다.

요코겐 (요코야마 겐지 横山健司 ) 과 미타 조지 (미타 소이치로 三田総一郎 ) 가 야쿠자인 후루야 古谷哲永 의 도박장에서 돈을 빼 내기려는 계획으로 시작된 것이 크로체 (구로가와 치에 黒川千恵 ) 가 끼어 들면서 시라토리 白鳥 의 10억엔을 탈취하는 거대 프로젝트가 되는데, 여기에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들면서 하이스트 Heist 장르가 될 것 처럼 진행되더니, 결국은 슬랩스틱 코미디로 마무리된다.

소설 전체는 3개의 장으로 구분된다. 작가가 일부로 3개의 장으로 나누었으니 읽을 때도 당연히 한 장마다 호흡을 두어 가면서 쉬엄쉬엄 읽게 된다.
먼저 첫번째 장은 등장 인물의 소개. 주요 등장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또 각 등장 인물들이 범상한 직업의 소유자는 아닌 것도 마음에 든다. 두번째 장으로 넘어가서 서서히 상황은 전개가 된다. 처음에 설정했던 목표물에서 더 큰 목표물로 바뀌면서 주요 등장 인물들을 받치는 조연급의 등장 인물들도 끼어들게 된다. 3개의 장 중에서 가장 호흡이 느린 부분이긴 하지만, 그것은 다른 2개의 장에 비해서 그런 것이지 전체적인 호흡은 다른 어지간한 소설에 비해서 곱절은 빠르다. 물론 이렇게 빠른 호흡이 엉망진창으로 얽히는 슬랩스틱에는 제격이다. 멀리 'It's a Mad, Mad, Mad, Mad World (매드매드 대소동)' 부터 시작한 이런 장르는 근자에는 'Big Trouble (빅 트러블)' 까지 내가 아주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던가.

중국인 패거리까지 끼어든 이 10억 쟁탈전은 결국 마지막 세번째 장에서 정리가 된다. 과연 요코겐, 미타 조지, 크로체는 이 돈을 지키려는 후루야 모르게 탈취에 성공할 것인지, 시라토리는 이 돈을 지켜낼 것인지. 다만 'Pulp Fiction (펄프 픽션)' 스러운 전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웃으면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일본 WOWOW 에서 드라마 (라기 보다는 TV 영화) 化 했는데, 역시 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책은 책으로서...

  오쿠다 히데오 작품집  

Girl - 남성 작가가 보는 여자의 마음이란
오쿠다 히데오는 단편보다는 장편에서 더 매력이 드러난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읽은 이 작가의 소설은 모두 장편 아니면 단편 연작이었지, 이렇게 단편은 처음이다.

방해자 - 교코는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나
이제 슬슬 오쿠다 히데오의 책도 끝을 향해 달려간다. 아쉬운 것은 단편에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인데 이제 장편 몇 편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끝까지 달려가 보자.

오 해피데이 -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바로 이전에 읽었던 'Girl' 과 같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공통된 주제로 한 단편이다. 이 역시 연작이라고 할 수는 없고 같은 주제를 한 단편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 경기보다 관중석을 향하는 시선
이 책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잡지 모노 Mono 에 실린 에세이 '스포츠 만화경' 의 모음집이다.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소설이 아니어서 실망을 하긴 했지만, 올림픽을 주제로 글을 쓴 주제에 올림픽 경기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지 않고...

꿈의 도시 - 드디어 다들 만나는구나.
'소문의 여자'는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 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지만, 이 꿈의 도시는 유메노 ゆめの 라는 가상의 작은 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을 모은 소설이라고 하겠다.

야구를 부탁해 - 제목 그대로 쓸모는 없지만...
책의 제목이나 인터넷 서점의 책 소개란에 있는 대로 내용은 은근 야구 오타쿠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야구 관전 르포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주제이지.

소문의 여자 - 너나 잘 하세요
전 에피소드를 걸쳐서 이토이 미유키라는 여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연속이긴 하지만, 작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이 소설의 주인공은 미유키가 아니라 미유키를 둘러싼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쥰페이, 다시 생각해! - Don't think twice, it's alright.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슬프다... 덧붙여 잉여로움.

침묵의 거리에서 - 책임의 분산, 그리고 방관자들
사건의 심각성 때문일까, 아니면 더욱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함일까. 이 소설의 문체는 담담하게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침에 있어서 기존과 같은 위트는 찾아볼 수 없다. 게다가 이미 사건을 벌어진 채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에 사건의 절정으로 치닫는 속도감도 덜하다. 결론적으로 기존의 작품들에 비해서 속도감이나 몰입감에 있어서는 그 매력이 덜한 작품이다.

무코다 이발소 - 여전히 유쾌한 주인공들
과연 이 작품은 정감어린 시골 마을의 마음 따뜻한 주민들 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나, 달리 더 복잡하게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많은 작품에서와 같이 사람들은 여전히 유쾌하며 낙관적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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