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 김현석 감독의 야구 사랑,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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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김현석 감독의 야구 사랑, 두번째. |
년도 : 1988 국가 : 한국 상영 : 100분 제작 : 명필름 배급 : 명필름 연출 : 이은 출연 : 임창정 (범수 역) 고소영 (남현주/유하린 역) 차승원 (변지민 역) 이범수 (삼식 역) 1998.12.25. 명보극장 3관 |
분명 이 영화의 연출은 이은 감독인데... 왜 김현석 감독의 야구 사랑일까?
'오! 꿈의 나라'라든지 '파업 전야' 같은 이은 감독의 전작을 보면, 이 작품은 꽤 이질적이다. 이은 감독의 영화라고 보기에는 뭔가 찜찜한 구석이 많다. 'YMCA 야구단'으로 드디어 입봉한 김현석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는게 오히려 타당할 듯.
야구 영화이긴 한데, 사실 야구가 주된 내용은 아니다. 야구장을 배경으로 한 이루지 못할 것 같은 사랑 이야기? 이거 아다치 식이군...
평범한 야구 심판 범수가 의경 시절 운전을 가르쳐 준 적 있었던 톱 탈렌트 하린과의 사랑이야기 이긴 한데. 이런 구도는 'Notting Hill (노팅힐)'이 더 유명하긴 하다. 'Notting Hill (노팅힐)'이 1999년 작품이니까 이 영화가 한발 빨랐다. 브라보!
'Notting Hill (노팅힐)'의 각본을 쓴 리차드 커티스 Richard Curtis 가 'Love Actually (러브 액츄얼리)'로 입봉한게 2003년이니까 'YMCA 야구단'으로 입봉한 김현석 감독이 또 1년 빨랐네.
영화 자체는 그다시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미술관 옆 동물원'에 많이 밀리기도 했다. 비평 역시 좋은 것은 아니다.
뭐, 어떠랴. 전작인 '사랑하기 좋은날' 보다는 훨씬 더 성공했고, 김현석 감독의 소원은 영화 흥행이 아니니까...
이런 장면 찍으려고 영화한거야.
영화를 한다고 할 때부터 소원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영화 출연히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임창정이 김성한에게 한 말, '저 김성한 선수 되게 좋아했는데...'는 마치 김현석 감독이 직접 말하는 듯 하다.
김현석다운 감수성에, 유머. 마치 나를 모티브로 한 듯한 범석의 맞춤법에 대한 집착까지.
Trivia
- 김현석 감독은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김성한 선수로 살짝 등장한 적 있습니다.
- 김현석 감독은 학생 시절 '냄비'와 '강낭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 아시아 공원 촬영 당시, 고소영이 우리집 개를 안아주었더랍니다. 그 날 저도 안아주었습니다. (개를..)
- 김현석 감독은 아직까지도 심은하 출연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석이 형이 대학 영화 서클 선배라서, 그분의 작품에 대한 평은 항상 호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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