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飛正傳 (아비정전) - 극장에서 다시 만난 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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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飛正傳 (아비정전) 아직 남아있는 왕가위에 대한 빚 |
지금으로부터 어언 15년 전이다. 정확하게 15년이 되기에 11일 모자란 날이었다. 94년 4월 13일..
담배연기 자욱한 학교의 구석 서클룸에서 작은 화면으로 이 영화를 봤던 그 시간...
영원히 잊지 못할 1시간 40분의 추억이 된다.
그리고 6년전... 정확하게 6년하고 1일 전.. 03년 4월 1일...
홍 콩섬의 Mandarin Oriental 호텔에서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우절 거짓말 같은 사건이었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어제.. 09년 4월 1일
그의 기일에 맞춰서 그의 영화 한편이 재개봉 했다.
언젠가 왕가위에 대한 글을 쓰면서 '우리는 왕가위에게 진 빚이 있다.'라고 썼던 그 영화..
바로 '阿飛正傳 (아비정전)'이다.
그가 영화에서 읊조렸던 대사대로...
그는 한번도 땅에 내려앉지 않았다. 그는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어느 곳도 가보지 못했다.
처음부터 죽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아무리 글을 쓰려 해도... 94년 학교에서의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썼던 글보다 잘 쓸 자신이 없다.
지금보면 좀 유치한 단어와 비유가 난무할지 몰라도.. 그래도 감정 전달은 훨씬 훌륭했을 것이다.
당시 저장했던 file도 찾을 길 없고... 잘 챙겨놨던 영화제 팜플렛도 2번의 이사 후에 찾을 길 없다.
어딘가 쳐박혀 있을 내 젊은 시절... My days of being wild...
이 글은 2008년 4월 2일 장국영 추모전 기간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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