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Q의 독서
4Q 에 장시간 비행이 2차례나 있어서 책을 좀 많이 읽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지 않았다. 그나마 앞의 2개는 영국 여행 기간 중에 읽긴 했는데, 돌아와서 일상의 시기에는 독서를 하지 않아서 고작 4편으로 마무리한다.
런던 판타지 여행 2016 혜지원, 이민정 9/13 ~ 11/2 남산도서관 대여 |
1. 보통 요런 제목이면 한 달간의 여행에 대한 기행문인데, 이 책은 다르다.
2. 뉴욕에서 요리사였던 저자가, 런던으로 이주한 이후의 삶을 정리했다. 3. 챕터는 주제별로 나뉜다. 공원/미술간/티타임, 요리/슈퍼마켓, 펍/꽃/홍차, 식당 으로 챕터 4개가 이루어지고, 3-1. 사이 사이에 지역별 PoI 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다. 3-2. 물론 챕터의 주제와 관련된 곳의 소개이다. 4. 작년/올해 합쳐 보니 거의 한 달 가까이 런던에 머물렀구나. 5. 그러다 보니 책에 소개된 내용과 겹친 것들도 많긴 하다. 6. 첫번째 챕터를 읽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여행책과 별 다를 바 없었지만, 7. 두번째 챕터부터 흥미로운 소재들이다. 7-1. 요리에는 관심 없지만, 일단 런던에 거주하면서 장을 보고 집에서 끼니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 마트나 식재료 같은 것을 구매하는 법에 대해서 알면 좋지. 8. 펍은 영국에 머무는 유일한 낙이고, 8-1. 홍차도 좋다만, 애프터눈 티만큼은 아무래도 공감이 안 된다. 9. 피시&칩스 밖에 없는 나라이지만, 각종 세계의 키친들이 런던의 음식 수준을 올려주었다고는 하나, 9-1. 피시&칩스 역시 영국에 머무는 유일한 낙. 10. 돌아다니면서 마눌님의 블루 플라크에 대한 설명을 여러번 반복해서 들었는데, 이게 공식적인 마크는 아니구먼. |
해변의 카프카 2003 문학사상사, 村上春樹 9/17 ~ 11/10 알라딘 구매 |
1.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15세.
1-1. 영국에 혼자 남을 터프한 21세 서영을 응원하기 위해 재독 2. 언제 처음 읽었는지 기억 안 나고, 기록도 없지만, 2006년 동유럽 출장시 재독 or 3독 정도 였음. 3. 그 이후로도 몇 차례 더 읽었지. 4.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에서 나온 2개의 분리된 세상이 만나는 구조의 원형이 이어지는 작품 중의 하나다. 5. '도시와 그 확실한 벽' 을 읽고 나니 그런 원형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6. 공통점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정도면 클리쉐가 된 것이 아닌가? 7. 작정하면 1:1로 연관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듯. 7-1. 조금 억지스러워 질 수 있어서 하지는 않겠다. 8. '1Q84', '기사단장 이야기' 확실하고 '기사단장' 도 좀 그렇지 않나? |
부부탐정 2007 황금가지, Agatha Christie 11/12 ~ 20 남산도서관 대여 |
1. 23년에 읽었던 '비밀 결사' 에 이어지는(?) 시리즈다.
2. 정확하게는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동일한 내용이다. 3. 우당탕탕 사건을 해결한 토미와 터펜스가 결혼을 해서 부부가 되었나보다. 4. 러시아(?) 스파이가 차린 탐정 사무실을 몰래 역할을 맡아서 스파이에게 오는 본국의 지령을 탈취하는 것이 이번 의뢰 내용이다. 5. 그런데 오라는 본국 지령은 안 오고, 위장 탐정에게 이런 저런 실제 의뢰가 들어온다. 6. '비밀 결사'에서도 그러했듯이 우당탕탕 + 허세 + 우연 + 행운이 겹쳐서 어찌어찌 사건을 해결하면서 탐정으로서의 명성까지 얻게 된다. 7. 총 7개의 사건이 하나의 책으로 묶였다. 개별 단편을 한번에 쓴 건지, 나중에 엮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8. 마무리 즈음에 러시아 스파이까지 잡았으니 한 번에 쓴 것일지도. 9. 우연 + 행운이 겹쳐서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그리고 중간에 다른 작가가 창조한 탐정의 스타일을 인용하는 것이 잔 재미. 10.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는 더 있다고 함. 11. 빈틈 없는 포와로나 마플보다 허술한 면이 있고, 활극도 가미되니 기대할만 하다. |
손으로 쓰고 그린 호주 40일 2017 시루, 밥장 12/4 ~ 10 용산도서관 대여 |
1. 2차례의 캠퍼밴 여행이 아직도 좋은 기억을 남았다.
2. 컴퍼밴 여행기가 있으면 찾아서 보는 편인데, 이 책은 특색이 있다. 3. 저자는 밥장이고, 이 분은 허영만 화백의 '호주 캠퍼밴 40일' 에 등장했던 그 분이다. 4. 같은 여행을 겪은 후 다른 시각에서 작성한 기록으로 5. 역시 양 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어느 것이 실재와 가까운지 알 수 있게 되었다는... 6.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정리한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수기로 작성한 글과 그림을 그대로 엮어낸 내용이다. 7. 허영만/김태훈의 여행기와 비교해 보면서 보는 것도 다른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지만, 8. 그 여행기보다는 재미가 좀 떨어져서 2번 읽고 싶지는 않음. 9. 그 보다는 다음 캠핑카 여행 장소를 어디로 잡아야 하는지가 고민이다. 10. 대륙을 바꿔보면 유럽인데, 호주가 더 적합해 보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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